인천공항에 무사 도착!!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던 4일간의 여행이 비로소 끝이 났다.
C번 출구로 나왔는데, 말레이시아 여행의 여운이 아직 짙게 남아서인지 알파벳 C가 말레이시아 국기에 그려진 초승달처럼 보였다.^^
말레이시아 공항에서의 에피소드(?) 덕분에 이번엔 내가 나온 곳이 입국장이란 사실을 확실히 인지했다.^^ㆀ 그전까지는 입국장으로 나오면서도 출국장의 모습과 다르다는 걸 전혀 깨닫지 못했었다.ㅋㅋㅋ 그래서 출국할 때 봤었던 매장을 입국해서 막 찾기도 했었다는...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이번에야 알게 된 또 하나의 사실!!
입국해서 짐 찾을 때 사람들은 어떻게 수취대 번호를 알고 바로 찾으러 가는 걸까 하고 진짜 궁금했었다. 그런데 이렇게 입국심사를 받고 나오면 바로 앞에 모니터가 있었던 것!! ㅋㅋㅋㅋㅋ 나는 수취대 번호가 뱅기 티켓에 적혀 있는 줄 알고, 늘 아무 생각없이 지나쳐나와 몰랐었다. 그리고 나와서는 티켓에 적혀있지 않다는 걸 알고 이리저리 찾아 헤맸었다는...^^;;;
이로써 공항 완전 정복!!
이제 앞으로 공항 이용하기 조금도 두렵지않아요~~~!!
이제는 집으로 고고~!!
입국장을 빠져 나오니 운 좋게 버스가 바로 있었다. 표를 끊고 자리에 앉았는데, 불현듯 떠오른 것이 하나 있었으니~!!!!
이런~ 쉣~!!!
공항 통신사에서 빌렸던 멀티탭 반납을 안했다.ㅠㅠ 세관대 통과할 때만 해도 절대 잊지말고 반납해야지 하고 기억하고 있었는데...ㅠㅠ 어케 입국장 빠져나오는 그 짧은 사이에 까맣게 잊어버리냐고오~~ 망할 기억력 같으니라구.. 그래도 버스 출발하기 전에 생각난 게 어디냐며 자책을 자제하고, 서둘러 버스에서 내렸다. 화물칸에 넣어 두었던 캐리어를 꺼내들고, 다음 버스로 표를 바꾼다음 공항 안으로 다시 들어갔다.
반납하지 않으면 다음 통신 요금에 7,000원이 부과된다고 해서 되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 만약 그 멀티탭이 고장난 게 아니었다면, 이미 표를 끊고 곧 출발할 직전에 생각이 난 거니 차라리 물어주고 말았을 거다. 하지만 고장이 난 거라 한번도 쓰지 못했고, 앞으로도 쓸 수 없는 걸 물어주기엔 너무 억울하지 않은가.ㅡ_ㅡ;;;
정말이지 어떻게 시작부터 끝의 끝까지 사건이 끊이지 않을 수 있는 건지...
말레이시아 공항에 첫 발을 내딛었던 순간부터 인천 공항으로 되돌아오기까지 진짜 험난(?)했다.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입국 심사장을 찾지 못해 헤메었던 일, 숙소 근처에 있다는 환전소를 헤메임 끝에 찾았는데 문이 닫혀있던 일, 마스지드 자멕에서 부킷빈탕을 찾아가는데 하필 환승 지점 근처의 임비 역이 사고로 중단돼 걸어서 찾아가고, 또 되돌아오느라 고생했던 일, 빌려온 멀티탭이 고장난 거라서 안되는 영어로 숙소에서 빌리려고 애쓰던 일, 반딧불이 투어 때 가이드 분이 픽업장소를 잘못 알고 있어서 서로 엇갈렸던 일, 숙소에서 운동화를 도난당했던 일, KL 센트럴에서 KLIA 익스프레스를 끊고 얼리체크를 한 다음 리틀 인디아에 가려고 했는데 어처구니없게 바로 개찰구로 직행해 버렸던 일, KLIA 공항에서 탑승 게이트가 바뀌어 식겁했던 일....
(* 각각의 에피소드를 클릭하면 해당 포스팅으로 이동합니다.^^)
게이트가 바뀐 일이 사건의 끝일 줄 알았건만..ㅎㅎㅎ
그래도 아찔했던 매 순간들을 잘 넘어 무사귀국해 일상으로 돌아왔음에 진심으로 감사한다.
다음 여행지에선 또 어떤 버라이어티한 일들이 일어날지.. 그것이 뜻하지않은 행운이든 고난이든 앞으로 여행을 함에 있어, 또 내 인생에 크든 작든 도움이 될 거라 믿어의심치 않는다.
말레이시아(쿠알라룸푸르) 3박4일 여행경비내역 (20) | 2014.10.20 |
---|---|
캐리어 꽉꽉~ 채워온 말레이시아 쇼핑 리스트 (40) | 2014.10.19 |
말레이시아 여행.. 화장실의 위생 상태가 궁금하다면?? (16) | 2014.10.18 |
영어 무식자에겐 너무도 험난했던 로컬 게스트하우스, 레게맨션에서의 리얼 3박 후기담 (24) | 2014.10.15 |
말레이시아 항공 탑승 후기 (22) | 2014.10.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