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여행엔 말레이시아 국적기인 "말레이시아 항공"을 이용했다.
에어아시아랑 둘 중 어느 걸 탈까 고민하다가 돈을 좀 더 주더라도 장시간 비행이니 좀 더 편하고, 좀 더 나은 서비스를 받기 위해 최종적으로는 말레이시아 항공을 택했다.
이전에 불미스런 사고가 났던 항공사였지만(올 3월 8일, 쿠알라룸푸르에서 중국 베이징으로 가던 도중 베트남 상공에서 실종된 사건!), 이용함에 조금도 개의치 않았었는데, 말레이시아에서 돌아온 그 다음주에 또 한번 펑!! 하고, 대형사고(7월 18일, 네널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쿠알라룸프로 가던 도중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격추된 사건)가 터져서 나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던 말레이시아 항공!!
한 해에 대형사고가 두 번이나 났으니, 이용객이 많이 줄지 않았을까 싶긴 하지만, 그래도 항공 후기를 빼놓을 수 없으니 남겨본다.^^ㆀ
에어아시아 항공과 비교했을 때 단연 돋보적으로 눈에 띄었던 시스템!!
장시간 비행에 있어 무료함을 달래주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고, 말레이시아 항공으로 맘을 기울이게 만드는데 지대한 영향을 했던 모니터였는데, 딱히 볼만하게 없어서 내겐 무용지물이었다.
그래도 혹시나 내가 제대로 못 찾는 건 아닌가 하고, 리모컨을 오랫동안 손에 쥐고 볼만한 콘텐츠를 찾아 열심히 검색해 봤지만 이미 봤던 거거나 관심없는 영상물들 뿐이었다. 그러다가 나중에 영드 "셜록"을 발견했지만, 한글 자막이 없어..ㅜㅜ 봤던 거지만 그래도 베네딕트 컴퍼배치의 매력에 이끌려 또 보고 싶었는데..ㅋ
USB 잭을 따로 잘 챙겨둔 덕분에 휴대폰 배터리는 내릴 때 100% 완충 상태였다. 말레이시아에 도착해 여행지에서 혹시나 카메라를 잊어버리거나 배터리가 나가면, 그땐 핸드폰으로라도 사진은 꼭 찍어야 하니까!! 이것이 블로거 본능??? 쏼아있네..ㅋㅋ
이 사람들도 다 나처럼 항공기 실종 사건 따위는 개의치 않았나봐???
갈 때는 자리가 꽉 찼다.
에어아시아는 무릎 담요도 돈 주고 빌려야 한다는데, 말레이시아 항공은 무료 제공된다. 첨엔 봉투에 밀봉되어 있기에 새건가?? 했는데, 그건 아니고 많이 사용했는지 꽤 낡은 담요였다.
이후에 마스지드 자멕과 국립 모스크(마스지드 네가라)에서 입었던 차도르와 같은 보라색 담요였다.
음... 보라색과 이슬람교와 진짜 뭔 관계가 있나??
이슬람과 보라색 둘다 신비스런 느낌을 주는 것이 매치가 되는 것 같긴 하다.^^
:) 마스지드 자멕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 KL 기차역→KTM→국립 모스크→메르데카 광장을 거쳐 다시 숙소(레게맨션)로!!
뱅기 안에서 창밖을 내다볼 때 마다 느끼는 거지만, 폴짝 뛰어내리면 폭신폭신한 구름위에 와락 안겨질 것만 같다.^^
뱅기가 뜨고 얼마 지나지 않아 처음으로 제공된 간식 서비스~:)
주스와 땅콩!!
땅콩은 많이 짭짤하긴 했지만 맛있었다.
주스는 오렌지와 사과, 두 가지였고, 스파클링 와인도 있었던 듯???
누가 기내식으로 코셔밀을 먹었는데, 일반 기내식 보다 구성도 더 좋아보이고, 단가도 더 높다기에 나도 코셔밀을 먹으려고 했는데, 신청을 못해서(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고 한 것 같은데, 못찾아서 포기했었다. 헌데 아마도 최근에 없어진 듯 하다.) 그냥 기내에서 주는 대로 먹었다.
비프랑 치킨 두 가지 중에 선택 가능했는데, 치킨 보단 비프 평이 더 좋길래 비프로 시켰다.
맛은... 그냥저냥 먹을만..ㅋ
누군가는 말레이시아 항공 기내식에 대단히 흡족해 하던데.. 글쎄.. 난 첨 먹는 기내식이라 내심 기대했는데, 좀 실망스러웠다. 앞으로 나도 최고의 기내식을 맛볼 날이 있기를....^^
음료는 맥주 달라고 했더니, 우리나라 OB 맥주!!
밥과 맥주의 궁합은 그닥~~ 추천하고 싶지 않다.ㅋ
케이크는 너무 달달.... 먹다 맘!! ㅋ
모닝빵에 샐러드를 넣어 먹어 봤는데.... 이 조합도 그닥...ㅋ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하기 얼마전에 준 간식, 닭고기 샐러드(?)가 들어간 또띠아랑 초코바.
또띠아는 밍밍~, 초코바는 여행 내내 가방 안에서 찌그러져 있다가 집에 돌아와 먹었는데 맛있었다. 역시 나는 과자에 길들여진 입맛.ㅋㅋ
돌아올 땐 갑작스레 게이트가 바뀌더니, 얼리버드 체크하며 지정했던 창가자리도 취소되서 탑승 전에 새로 배정 받아야 했다. 다시 창가자리로 해주냐기에 그 옆자리로 해달라고 하고 탑승하니 맨 앞줄!!
:)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국제미아(?)될 뻔한 사연
럭키!!
앞 공간이 완전 넉넉하다.
앞에 가방 놓고 발을 쭉 뻗으니 딱 좋다.ㅋㅋ
사실 쿠알라룸푸르행 땐 옆 자리에 키 크고 덩치 큰 남자가 앉아서, 내 옆자리까지 팔이 침범해 오고, 화장실 갈 땐 앞 좌석까지 다리가 닿아있어 지나가기가 불편했었다. 그래서 혹시나 또 그런 불편함이 생길까 싶어 창가 옆 자리로 바꾼건데, 그러길 잘한 것 같았다.
그런데.. 앞 공간 넉넉한 앞자리 앉았다고 운 좋다며 좋아했는데, 화장실 갈 때 뒤쪽으로 가보니 자리가 텅텅~!!
말레이시아 항공은 좌석이 2-4-2 구조인데, 두 자리를 혼자서 쓰는 건 기본, 어떤이는 네 자리를 혼자 차지하고 누워서 자며 가더라는... 진쫘 부러벘음.. 그 사람!!
내 옆 자리엔 험상궂게 생긴 말레이시아(아마도??) 아저씨가 앉았었는데, 괜스레 아저씨가 미웠음.^^;;;
와!! 비지니스석이다!!
내가 항공권 살 때 비지니스석 세일을 하고 있었는데, 세일해서도 백만원이 훌쩍 넘었었지,아마?
맨 앞 좌석의 테이블은 왼쪽 팔걸이를 열면 안에 들어있다.
그리고 리모컨과 모니터는 각각 의자 안쪽과 팔걸이 앞 쪽에 있다.
모니터는 요렇게 들어올리면 된다.
밤 비행기라서 그런가 돌아갈 땐 왔을 때랑 반대로 간식부터 줬다.
비주얼부터 맛없게 생겼다. 맛도 그랬다. 더구나 공항에서 이미 위를 채울 대로 채운 상태여서 먹는 것 자체가 곤혹이었다.^^;
:) 쿠알라룸푸르 공항(KLIA)에서 식신 로드를 찍다..ㅋ
처음엔 불편을 감수하고라도 창가 자리를 앉으려 했었다. (결국은 편안함을 택했지만..ㅋ)
그건 하늘에서의 일출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창가 옆 자리로 바꾸긴 했지만, 맨 앞자리라서 이렇게 창이 두 개!!
창가 자리 앉은 것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아니, 그보다 더 좋았다.
해가 떠오르는 모습은 볼 수 없었지만, 낡이 밝아오는 모습은 충분히 아름다웠다.
올 때는 갈 때랑 기내식 종류가 달랐는데, 새우랑 뭐였는지(오므라이스였나?) 잘 기억이 안 난다.ㅋㅋ
암툰 새우 든 이 기내식!! 맛났다.
근데 웃긴게 나한테는 두 가지 중에 선택하라구 하고선, 옆 자리 아저씨에겐 세 가지 중에 선택하라고 하더라는...ㅡ_ㅡ;;; 아마 하나 더 권했던 건 치킨이었던 듯!!
곁눈질로 아저씨가 먹는 건 어떻게 나오는지 볼려고 했는데, 음써 보일까봐 그만 뒀다.ㅋㅋ
기내식을 먹고 나니 어느덧 인천 도착!!
퀭한 몰골로 입국장을 빠져나왔다.
나는 돌아오는 뱅기에서도 잠 한 숨 못잤다는...ㅜㅜ 이제 돌아가는 길이니 긴장이 풀려 곯아떨어질 줄 알았건만.....ㅜㅜ
빨리 집으로 돌아가 세상 모르게 곯아떨어져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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