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간이 넘는 비행기 안에서의 시간은 지루하고도 지루하고, 또 지루했다.ㅜㅜ
그 지루함을 이겨내고 도착한 쿠알라룸푸르 공항!!
도대체 무엇이 문제였던 걸까?
분명 난 모 블로그에서 그렇게 봤다.
쿠알라룸푸르 공항에 도착하면 셔틀 트레인을 타고 이동한 다음 입국 심사를 하고, 짐을 찾는 거라고.ㅡ_ㅡ;
그래서 조금이라도 빨리 입국심사를 마치고 싶어서 재빨리 비행기에서 내렸고, 앞서 내린 사람들을 쫄래쫄래 따라갔다. 눈치껏 따라가면 별 문제 없겠지, 라며!
그들 중 한 여자 사람을 찍어 두고는, 그녀의 행보를 주시했다.
첫번째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가야 하나 오른쪽으로 가야 하나 갈팡질팡 하고 있는데, 여자 사람이 왼쪽으로 간다. 그렇담 나도 간다.
셔틀 트레인이 나왔다.
그녀가 탄다. 그렇담 나도 탄다.
그런데... 내린 곳에서 아무리 찾아봐도 입국 심사를 하는 곳이 안보인다.
급격한 멘붕이 찾아왔다!! @_@
어떡하지??? 세월아 네월아 마냥 제 자리에 있을 수는 없는 노릇!
지나가는 직원을 붙들고,
"지금 도착했다. 입국 심사장이 어디냐?"........를 물어야 하는데, 모르겠다. 영어는....ㅜㅜ
그래서 "나우~ 히얼~" 그리고는 보딩 패스를 보여주며, 양 집게 손가락을 들어 검사 하는 제스처를 해 보였다.
그랬더니," 이미그레이션???" 그런다.
그제서야 생각이 났다. 맞다. 입국심사가 이미그레이션이지...ㅜㅜ
셔틀 트레인 타고 가란다.
뭐야?? 나 여기까지 왜 온거니??
그리고 그 여자 사람은 또 여기 왜 온거래니???
다시 되돌아와서는 무사히 입국 심사를 마치고, 짐을 찾으려는데, 짐 나오는 곳에 서양 사람만 바글바글하다. 난 눈에 보이는 곳이 다인 줄 알고, 바보같이 말레이시아는 같은 항공사는 한 곳으로만 짐이 다 나오는가 보다, 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잠시 기다리다가 아무래도 뭔가 좀 이상해서 직원에게 물어보니, 안쪽을 가리킨다.
헐~ 안쪽에도 더 있었구나.ㅜㅜ
직원이 직접 안내해 줘서 가보니, 덩그러니 몇 개의 짐이 바닥에 놓여있고, 그 중 내 짐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젠쟝~~
입국심사 빨리 하겠다고 일찍 나왔건만, 결국은 맨 꼴지라늬...ㅜㅜ
입국심사도 마치고, 짐도 찾았으니 이제 환전을 해볼까?
숙소 근처에 환전소가 있다는 글을 모 블로그에서 보았기에, 그리고 숙소에 들렀다가 바로 부킷빈탕으로 갈 것이기 때문에 우선 당장 숙소까지 갈 교통비로 쓸 약간의 돈만 환전하기로 했다.
만원을 내니 29.80링깃을 환전해 주었다.
공항은 다 환율이 나쁘다고 해서 조금만 환전할 거면 인천공항에서 환전해도 되겠구나 했는데, 인천 보다는 쿠알라룸푸르 공항 환율이 더 좋다고 해서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해 바꾼 건데 참 잘한 일이었다.
인천 공항에서 환전소 앞을 쉬익 지나갈 때 얼핏 보니까 말레이시아 환율이 1링깃당 344원인가? 그랬던 것 같은데, 쿠알라룸푸르에서는 335원 정도에 바꿨으니, 역시 말레이시아 돈은 현지에서 바꾸는 게 진리인 것 같다. 이후 부팃빈탕에서는 그 보다도 더 싸게 바꿨으니 말이다.
환전도 했으니, 이제 KL 센트럴로 이동하기!!
여럿이 왔으면 티켓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다. 하지만 나는 나 홀로 여행객! 게다가 주머니도 가볍지 않은가?
KLIA 익스프레스를 타면 30분만에 KL센트럴에 도착할 수 있다는 사실은 여섯 시간이나 비행기를 타고 오느라 이미 지칠대로 지친 내게 너무도 달콤한 유혹이었으나, 한편으로 생각하니 한 시간도 아니고 고작 30분 단축이면 큰 메리트는 아닌 것 같아 그냥 버스를 타고 가기로 했다.
버스를 탈 거라면 오른쪽의 "Stesen Bas(Bus Station)" 표시를 따라갈 것!!
왼쪽의 버스 모양은 투어 버스인데, 요상하게 화살표를 따라가다 보면 투어 버스 쪽으로 따라가게 되서 좀 헤멨다는...^^;;;
* KLIA(쿠알라룸푸르 공항) → KLIA익스프레스 → KL 센트럴 : 35링깃(30분 정도 소요)
잠깐 헤메긴 했지만 무사히 버스 승강장에 도착!!
방가운 마음에 1층으로 내려가기 전에 버스의 모습을 담으려고 사진을 찍는데, 직원인 듯한 남자분이 브이자를 그리며 자신도 찍어달라고 했다.
1층으로 내려가니 매표소 앞으로 안내해 주며, 사진 찍은 거 보여달라고.ㅋ
그래서 위 사진을 보여줬더니 매우 흡족해 했다.^^
그의 해맑은 미소와 친근함은 갓 말레이시아 도착한 나의 긴장감을 풀어주고, 말레이시아 여행에 대한 기대감을 드높여 주었다. ^^
*1층으로 내려가면 직원이 다가와 어디 가냐고 물어보고, 매표소 앞으로 안내해 주고는 창구 직원에게 대신 목적지를 말해줌.
버스 짐칸에 실은 내 짐.
그럴리 없겠지만, 혹시나 분실되면 증거물로 쓰려고 찍어뒀다.^^;
버스 티켓.
매표소에서 티켓을 끊은 다음 버스를 타기 전에 버스 앞에 서 있는 직원에게 주면 확인 표시로 티켓 귀퉁이를 찢어서 되돌려 준다.
KL 센트럴로 가는 길.
간판이나 차 번호판만 빼면 우리나라의 모습과 크게 다를 것 없어 보이는 모습.
여섯 시간이나 날아서 낯선 외국땅에 와 있다는 사실이 좀처럼 실감나지 않았다.
말레이시아 앰블란스.
창문에 붙어있는 빨간색 초승달 모양 스티커가 귀여웠다.^^
말레이시아 국기에도 그려있는 초승달은 이슬람교를 의미한다고 한다.
길가로 보이는 팜나무만이 이곳이 이국땅임을 실감케 했다.
저 팜나무를 헤치고 들어가면 정글이 있을 것만 같았다.
똑같은 모양의 집들...
우리나라에도 똑같은 모양의 연립식 집이 있지만, KL 센트럴로 향하는 길에 보이는 집들은 그 규모가 엄청나게 컸다.
말레이시아에서도 교통체증은 빈번한가 보다.^^;
KL 센트럴 근처에 있는 리틀 인디아.
이후 여행 마지막날 마지막 코스로 들렀다.
우후훗~!!
KL 센트럴 무사 입성!
이제 LRT를 타고 숙소가 있는 마스지드 자멕으로~!!
* KLIA(쿠알라룸푸르 공항) → 버스 → KL 센트럴 : 10링깃(1시간 남짓 소요. 교통 상황에 따라 달라짐.)_나는 1시간 10분 넘게 걸렸음.ㅜㅜ
:) KL 센트럴에서 마스지드 자멕(레게맨션) 가는 법&말레이시아 전철 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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