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토요일..
원래의 계획대로였다면,, 나는 위키드 뮤지컬 공연을 봐야했을 터..ㅜㅜ 허나 신청자 부족으로 인한 주최측의 만행(?)으로 산산히 깨어져버렸다. ㅜㅜ 취소 연락이 오기 바로 전.. 토요일날 대하먹으러 가기로 했다며 친구의 자랑질이 카톡으로 날라왔다. 글차나도 때가 때이니만큼 대하가 너무 먹고팠기에 그 자랑질에 나는 진심으로 부러워했다. ㅜ.ㅜ
"나도 델꼬가~~~~ㅜㅜ"라구 부질없는 애원을 담아 보냈더랬는데...
그 뒤 거짓말처럼 바로 위키드 공연 취소 전화가 걸려왔다. ㅡㅡ^
바로 친구에게 공연 취소됐으니 같이 가자고 카톡을 날렸다. ㅋㅋㅋ
이런걸 두고 불행중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ㅋ 암툰, 공연 취소전화도 대하 덕분에 너그러히 받아준거임.. (ㅡ,.ㅡ)ㅗ
주말인데다 대하철이라 길이 막힐것을 우려해 우리는 토요일 오전 10시에 출발했다.(주말은 원래 늦게까지 퍼질러 자줘야 하는뎅~~ㅜㅡ 살짝 아쉽..ㅋ) 그러나 도로는 의외로 너무도 한산했다. 덕분에 맘껏 도로를 누볐다. "언니~ 달려~!! ㅋㅋ"
초반에 살짝 네비언니의 정신이상(?)으로 길을 잘못 들어서 잠시 헤멨지만, 무사히 대천항에 도착..ㅋ 자그마치 세시간이나 걸렸다는..ㅜㅜ 청주에서 대천은 가까울 것 같은데 실상은 넘.. 멀당~~ =33
수산시장을 찬찬히 둘러보며 물좋은 곳을 찬찬히 찾고 싶었으나... 이 곳.. 삐끼가 엄청 심함..__+
그래도 나름 괜춘해 보이는 곳을 찾아 대하를 구입했다. (1KG에2만5천원! 자리값 1만원은 별도임..)
냄비속으로 팔딱팔딱 살아있는 대하들이 투입되고... 그들의 몸부림에 정중히 사과의 인사말을 전했다.
"미안해.. 대신 맛있게 먹어주께..ㅜㅜ"
아~~ 우리는 잔인한 뇨자들...ㅜㅜ
2009년 가을에도 신자매(친구와 친구동생)와 셋이서 함께 대하먹으로 왔었더랬는데, 이번엔 친구와 나 단둘이었다. 동생은 당일 웨딩촬영이 있었음..ㅋ 그녀는 몹시 부러워했다는 후문이..ㅋㅋㅋ
맞은편에서는 친구가 정신없이 대하를 까고 있고.. 나는 게중 가장 실하고 빼어나게 생긴 놈을 골라잡아 인증샷을...ㅋㅋ
맛있게 대하를 폭풍흡입해 주신 다음 대천항쪽으로 걸어가는데 무슨 큰 폐공장(?)같은 곳으로 사람들이 들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뭐가 있나하고 우리도 끼웃거려봤는데, 상품가치가 떨어지는 녀석들을 싼 가격에 내놓고 파는 곳이었다. 꽃게, 갈치, 고등어, 오징어, 가오리 등등이 있었는데 그 중 미니복어들이 젤 눈에 들어와서 담아봤다. ^^
이렇게 사진으로 찍어놓고 보니 좀,, 딩그러워보이는데 놀란 땡그란 눈과 멍하게 벌린 입, 그리고 볼록한 하얀 배가 참 귀엽게 생겼다. ^^
어른 복어도 있었는데 진짜 배가 빵빵함..ㅋㅋㅋ
우리가 처음에 들른 수산시장 건너편에도 또 수산시장이 있었는데, 여긴 대하는 이렇게 죽은 애들만 팔고 있었다. 대신 여긴 횟감으로 쓰이는 애들 위주로 팔고 있었음..ㅋ (이곳도 삐끼 엄청 심함.. 구경하기가 무서움..__^)
소라껍데기를 귀에 대고는 들리는 밧닷소리에 신기해하던 어린시절이 어렴풋이 기억난다..^^
서해바다는 특히나 대천은.. 언제봐도 그닥 감흥은 없지만서두 그래도 대하만 달랑 먹고 돌아가기는 섭해서 들러봤다.ㅋ
요 배타구 망망대해로 나가보고 싶다..
저 멀리 보이는 빨간 등대...
등대는 역시.. 멀리서 바라봐야 멋있는 듯..ㅋㅋㅋ
가까이 다가가본 등대는 실망스러웠음..__a
게다가 등대있는데까지가 딱 끝이었음.. 멀리서 봤을 때는 등대너머로 보이는 길까지 이어지는 줄 알았는뎅..
그래도 등대가 주는 이미지는 언제나 정겹고 마음을 작은 요동침으로 가득 채워준다. ^^
파란하늘을 배경으로 한 바람개비도 너무 좋음...^^
바람이 약해서인지 돌아가는 모습은 보지 못했지만..
갑자기 이날부터 더워진 날씨와 강해진 햇빛탓에 돌아오니 얼굴이 까맣게 타버렸다.ㅋ
그래도 친구와 둘이 맛나게 대하도 구워먹고, 시골집에도 사다드리고 그리고 돌아와서는 영화도 한 편 보고.. 알차게 보낸 주말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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