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난주 토요일 친구와 갑작스레 만나 갑작스레 찾아가게 된 보살사..
뜻하지 않게 지난 번의 마곡사 여행을 잇는 사찰 탐방이 되어버렸다. ㅎㅎ 워낙 늦은 오후에 만났던지라 가까운 곳에서 갈 만한 곳을 찾다 보니 딱히 갈 곳이 없어 그냥저냥 별 기대없이 가게 되었는데, 생각외로 주위 경관이 참 예뻤다. 싱그러움 가득한 여름의 햇살만이 빚어낼 수 있는 공간속을 거닐며, 참 딱 알맞은 시기에 알맞은 시간에 왔음에 뿌듯했다.
보살사로 들어가는 입구앞에 서 있는 두 그루의 나무는 제법 위엄스러움과 웅장함을 뽐내고 있다.
오랜세월을 변함없이 그 자리를 지켰을 고목..
보살사를 둘러싸고 있는 길다란 돌 담벼락
입구까지 이어지는 담벼락엔 초록빛 담쟁이 넝쿨이 발을 치고 있다.
나무가 드리우는 그림자... 그리고 싱그러움을 뽐내는 초록빛 담쟁이 넝쿨...
그렇게 끝없이 길이 이어졌더라면.... 오래토록 머물고 싶은 곳이었다.
낮은 담벼락 기왓장 위엔 소원탑들이... 나 요론거 넘흐 조아함... ^___^
청주 보살사 극락보전
보살사 내 정중앙(정준하?? ^^;;)에 위치한 극락보전...
안타깝게도 내부는 못봤다..ㅜㅜ
처음에 도착했을 땐 저렇게 문이 열려있었는데, 돌아갈 때 쯤 함 들여다볼랬더니 문을 닫으시고 계셨다. ㅡ.ㅡ
극락보전 앞에는 아담한 오층석탑이 있다. 맨 밑의 기단부는 제외 지붕으로만 수를 세워보면 정확히 5층이다. 역시 아는만큼 보이는 거임..ㅋ 경주여행 때 가이드분께 감솨~^^(요것이 바로 돌아갈때쯤의 사진.. 지금 안에서 문을 닫고 계시는 중...^^;)
문이 닫히는 바람에 아쉽게도 내부에 있는 석조이존병립여래상과 영산회괘불탱은 못보고 옴..ㅡ.ㅡ
새로 지은지 얼마 안 된 듯한 건물...
마치 템플스테이 하는 곳 같음.. 아니면 스님들 참선하는 곳인가? 정확히 뭐하는 곳인지는 모르겠다.
약간 높은 곳에서 보니 건물이 달리 보인다.
저 가마솥엔 진짜 누릉지가 있을까?? ^^
저 장독대 안엔 뭐가 있을까? 간장, 고추장.... 그리고.....
요건 사리탑??
난 저렇게 약간 후미진, 계단을 따라 올라가는 곳에 위치한 곳이 좋드라.. ^^
대나무숲(?)을 배경으로 한 풍경..
바람이 불지않아 풍경소리는 듣지 못했다. ^^;
외부인 출입금지의 저 곳.. 대나무발이 넘 맘에 들었던.. 보살사에 들어서자마자 젤 먼저 눈에 들어왔던 곳이었다.
보살사에서 나오는 길.. 김수녕 양궁장 팻말이 보이길래 찾아가봤으나 그냥 휑~~~했다.
넓다란 잔디밭은 들어가지 못하게 막아놨고 사이드의 운동기구에선 사람들이 열심히 운동중이었다. 그냥 눈도장만 찍고 칼 같이 바로 뒤돌아 나왔다.(그만큼 볼 것이 없었음..ㅋ) 돌아가는 길에 보니 이 옆에 바로 양궁장이 붙어있었다.
다음으로 또 어딜갈까 고민하다가 오랜만에 새로운 동물들이나 만나보자며 동물원으로 가던 길.. 명암타워를 지나칠 때 친구가 그냥 던진 말 한마디.. "명암타워에서 오리배나 탈까??"
옳다구나 싶어 동물원에서 명암타워로 목적지 급 변경..
야~ 오리다!!!
요상하게 오리를 보러 달려가믄 유유히 멀어지는 오리들..ㅜㅜ
친구 왈... "여기 너 온다고 소문났어. 거 봐! 다 도망가잖어..ㅋㅋㅋ"
그래도 유일하게 날 맞아준 녀석..ㅋ
너 소문 못들었구나..ㅎㅎㅎ
오리배를 따라가는 오리들.. ㅎㅎㅎ
친구왈.. "진짜 오리배 탈꺼야?......."
나.. "응.. 응.. 탈꺼야.. 탈꺼야.. ^___^"
만원정도면 되겠지 싶어 달랑 만원만 빼내들고 갔더니.. 이런~~~OTL... 2인 30분에 만오천원이라고 팻말에 적혀있었다. ㅜㅜ 아쉬워하는 나와 뒤에서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는 친구...ㅜㅜ
그리고 시간 많이 준다며 타라고 권유하시는 아저씨...
만원밖에 없다고 하니... 아저씨 쿨하시게도 만원에 해주신단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저씨 증말 감사했습니당..^^)
그리하여 타게 된 오리배..
냐하하~ 아웅 쒼나~!!
좀전에 날 피하던 못된 새끼 오리떼들....
딱걸렸어.. 너네...
친구가 한 마리 한 마리 세어봤는데 모두 14마리란다.
한 마리 몰래 잡아다가 키우고 싶을만큼 넘흐넘흐 귀여웠던 새끼 오리들...
열심히 50분가량 굴러주시고 육지(?)에 발을 내딛으니 다리가 후덜덜..ㅜㅜ
친구야, 우리 한달치 운동 몰아서 했으니 이제는 영양보충하러 고고씽 할까?? ^^
그렇게 우리의 반일치기 청주탐방은 끝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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