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폭한 로맨스, 범인은 진짜 이모일까??

2012년 KBS, MBC, SBS에서 첫 수목드라마가 시작됐을 때, '해를 품은달'(이하 '해품달')을 본방사수로, '난폭한 로맨스'(이하 '난로')는 재방으로 보기로 결정했었다. 하지만 '해품달'이 성인 연기자로 바뀌면서 극중 몰입도가 떨어지는 반면, '난로'는 스토리 전개가 절정에 달하며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해품달'은 몇몇 연기자들의 연기력 논란에도 불구하고 지난 2월 9일 시청률 37.1%를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그에 반해 '난로'는 후반부로 접어들었음에도 5.1%로 저조한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

'난로'는 16부작으로 현재는 단 4회분만을 남겨두고 있다. 로맨틱코메디(이하 '로코')라는 주 장르에 미스테리 스릴러가 가미된 '난로'는 현재 그동안 미스테리였던 박무열(이동욱)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던 범인의 정체가 드러난 상황이면서도, '반전' 또는 또다른 숨겨진 이야기가 있음을 시청자로 하여금 추측케하면서 강한 호기심을 자아내고 있다.

그리고 '로코'의 정석답게 서로 견원지간이던 박무열(이동욱)과 유은재(이시영)의 사이에도 묘한 '사랑'의 기운이 감돌기 시작했다. 박무열의 첫사랑이었던 강종희(제시카)의 등장과 더불어 뻔한 삼각구도를 이루고 있지만 결국에는 남주와 여주의 사랑의 결실이라는 뻔한 결과를 예고하고 있음에도, 박무열과 강종희를 바로 옆에서 바라보며 가슴아픈 짝사랑을 하고 있는 유은재와 남동생처럼 여기던 유은재가 사랑으로 느껴지기 시작한 박무열이 언제 어떻게 서로의 마음을 확인할지 초조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기대하게 한다.

현재 드러난 정황들은 범인으로 박무열의 집에서 일하고 있는 이모(이보희)를 지목하고 있다.
예전에 아픈 박무열에게 도시락을 들고 찾아왔던 유은재를 경계하듯 쳐다보던 이모의 눈빛이 수상하다 여겼었는데 그땐 박무열의 친모가 아닐까 의심했었다. 하지만 고기자(이희준)와 진동수(오만석)의 대화에서 박무열에겐 친모가 있음을 알고는 이내 의심을 거뒀었는데, 과연 이모가 정말 범인일까??

범인이 보냈던 사진뒤의 시를 연상케 하는, 한때 시를 썼었다는 것, 박무열의 사진에서 눈만을 파낸 것, 강종희를 바라보던 질투어린 시선 등의 정황들은 이모를 범인으로 지목하는데 있어 확신을 주게 한다. 아들뻘 되는 박무열에게 마치 여자이고 싶어하는 것 같은 이모의 야릇한 행동들...

그래서 박무열의 과거의 연인이었던 강종희가 눈엣 가시처럼 느껴지고, 다른 여자들을 바라보는 박무열의 눈을 자신에게로 돌리고 싶은 과한 소유욕과 집착에서 벌어진 일인걸까??
하지만 언뜻 보이던 범인의 윤곽은 남자였던 것 같아 아직 100%의 확신을 하기엔 미덥기도 하다.

진동수, 오수영, 고기자, 서윤이 등이 또다른 용의자로 의심되기도 한다. 이중 가장 강력한 용의자로는 서윤이(홍종현)다. 여기서 세워볼 수 있는 가설은 박무열의 팬인 이모가 그를 위협하고 있는 서윤이의 존재를 눈치채고 감시해왔다라는 것이다. 아니면 서윤이에겐 박무열에게 가진 숨겨진 원한이 있는 걸까??

그리고 오수영(황선희)...
그녀에게 이모가 보낸 메세지는??

종희를 향한 열등감이 빚어낸 뭔가 숨겨진 일이 있을 뿐 그녀가 범인은 아닐 것 같다.

진동수나 고기자 또한 박무열에게 열등감을 갖고 있는 존재들이긴 하지만 역시나 범인으로 지목하기엔 무리가 있어 보인다.

고기자라면 모르겠지만 만약 진동수나 오수영이 범인이라면 '네 이웃을 믿지 말라!'라는 새로운 쌩뚱맞은 극전개로 그야말로 막장으로 흐를 것 같다.

마지막 남은 이야기가 더욱 궁금해진 '난로'...
아무래도 이번주부터는 노선을 바꿔 본방사수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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