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급업 하자! 태그업! "
" 야, 꼴통 니 이상형이 어케 되냐? "
" 난 과거없는 남자가 좋아요.
.......... 과거가 있다고 해도 나한테 절대 안 걸리는 남자.
거짓말이라고 해도 내가 첫사랑이고, 마지막이라고 말해주는 남자.
그런 남자가 내 이상형이에요. "
은재의 대답에 무열은 은재의 이상형과 자신이 맞지 않는 것 같아 씁쓸해 합니다.
(이시영 씨의 이 스탈~~!! 너무 예뻐요~~!!!
겹겹이 레이어드로 코디한 모습이 이시영씨의 보이시함을 더욱 매력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아요. ^^)
종희에 대한 미안함으로 은재에 대한 마음을 감추고 있는 무열...
아직도 무열이 종희를 사랑하고 있는 줄로만 알고 있는 은재...
이 두사람의 답답한 가슴앓이가 언제쯤 핑크빛 러브러브로 변모할지 너무나 기대됩니다. ^___^
2. 박무열 & 강종희(제시카)
하지만 그 곳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 있고...
근사한 저녁 식사를 하고, 디저트를 먹을 때 쯤 무열이 조심스레 얘기를 꺼냅니다.
"종희야!
널 좋아하느냐 안 하냐 둘 중에 하나라면 난 아직 널 좋아해.
앞으로 어떤 여잘 만나서 얼만큼 좋아할지 모르겠지만, 전에 내가 널 좋아했던 것 만큼 좋아하긴 힘들거야. 세상이 다 변해도 그 마음만은 안 변할거라고 생각했어.
.................그것마저 변하면 너무 허무하니까. 세상이 너무..
난 단순해서 뭐라고 말해야 될지 잘 모르겠는데, 그래서 너에 대해 더 집착했나봐.
안 잊으려고. 그 마음이 변하는게 싫어서? 변한다는 걸 인정하기 싫어서......"
"무슨 얘긴지 모르겠어."
" 아주 오랫동안 널 그리워했는데, 그게 전부였나봐. 우리한테는..."
"그럼 지난번 내 프로포즈 거절 하는 거야?"
"응. 미안하다."
무열은 종희에게 이별을 고하고 집으로 돌아와 8년이란 긴 세월동안 목에 걸고 있던 커플링이 걸린 목걸이를 풀어 책상 서랍속에 종희에 대한 지난 사랑과 함께 고이 넣어둡니다.
3. 김동아(임주은) & 김실장,김태한(강동호)
그녀에게 가장 반했던 장면이 하나 있는데, 김실장(강동호)과 카페에서 만났을 때 푹 눌러쓴 모자에 칭칭감은 목도리, 그리고 긴 부츠를 신고 연예인 포스 팍팍 풍기며 카페로 들어와서는 모자를 벗고, 썬그라스를 벗고, 부츠를 벗고 있던 모습이 너무 인상깊었어요. 부스스한 머리, 턱까지 내려올 듯한 다크써클, 진정한 홈패션임을 인증하는 이물질이 묻은 티셔츠, 두껍고 후즐근한 양말.....
여배우가 망가질 때 어느정도 품위(?)를 지키는 가운데 망가지려 함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제대로 망가진 모습을 보여주었어요. 세상과 단절한 채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사는 김동아라는 인물을 완벽하게 비쥬얼로 보여준 그녀 임주은... 정말 멋있어요. ^___^
부모님 두 분을 모두 교통사고로 잃고, 상대방이 빵빵한 부자라서 어마어마한 보상금을 받아 그 덕으로 남부럽지 않게 잘 살고 있다고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동아.
세상의 문명과는 단절된 채 책과 에로 비디오(?)에 심취해 살아가는 그녀는 엉뚱하다... 특이하다... 시크하다... 라고 말할 수 있어요.
그런 그녀에게 마음을 빼앗겨 버린 감성보다 이성이 먼저인 로봇남 김태한.
감정을 표현하는 데 있어 서툰 이 두 남녀의 사랑도 참 매력적이에요.
갑자기 울음을 터트려 버린 동아, 그런 그녀를 감싸안아주던 김실장.
너무 무서우면 말이 많아진다는 동아는, 김실장과 고기자가 얘기하는 동안 짜장면을 비비며 눈물을 흘립니다. 그리고는 또 마구 말을 쏟아냅니다.
"지금은 뭐가 무서워서 생각을 멈춘겁니까?
뭐가 무서워서 말하지 않고서 견딜 수 없는 겁니까?"
"김실장님이 날 미워하는 것 같아서...
원래는 아무렇지 않아야 하는데......."
"제가 잘 못했습니다.
나야말로 겁이 났던 것 같습니다.
동아씰 감담할 수 없을까봐 잠깐 겁이 났습니다."
"어쩌다 이렇게 됐지.. 이거 너무 위험한데..."
"이젠 괜찮습니다. 괜찮습니다..."
동아의 아픔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포근히 감싸주는 김실장. 그리고 김실장 품에서 무서움이라는 자신의 솔직한 감정과 마주하는 동아. 감정을 제대로 표현할 줄 모르는 이 두사람의 사랑도 티격태격 초딩같은 싸움을 일삼는 무열과 은재만큼이나 서툴고 순수한 것 같습니다. ^^
4. 오수영(황선희) vs 강종희(제시카)
쓰레기를 버리러 밖으로 나온 수영은 동생이 태어나길 기대하고 있던 아들 우영이 그린 내동생이란 그림과 이모가 보낸 나쁜 건 누구라고 적힌 사진 조각을 보며 아픔과 분노를 느낍니다.
그리고 침대에서 공포에 떨며 우는 그녀의 모습과 종희가 전시회에 출품할 작품들이 훼손된 채 발견되며 13회는 막을 내렸습니다.
아무래도 종희를 향한 수영의 열등감이 빚어낸 일 같네요. ㅜㅜ
자신보다 미술도 훨씬 늦게 시작했으면서, 자신보다 빛나는 재능을 보이는 종희에게 느끼는 질투는 당연한 감정이겠지요. 그리고 그 사실을 자신만이 느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엄마도 느낀다는 사실에 더욱더 좌절감이 컸을 수영의 심적 고통에 공감이 갑니다.
5. 가사 도우미 이모(이보희) & 서윤이(홍종현)
오수영의 유산 소식을 전해 들은 이모는 박무열에게 그녀의 안부를 물어본 뒤, 동수를 걱정하는 무열에게 말합니다.
"속상하겠지, 좋아하는 사람이 아픈데. 근데 그게 아주 나쁜 것만은 아니야.
좋아하는 사람이 아프면 속상하고, 걱정도 되지만... 달콤한 기분이 들기도 해.
내가 옆에서 마음껏 간호해주고, 먹여주고, 지켜주고...
그 사람이 나한테 기대면 기댈수록 온전한 내것인 것 같고. 그런 생각 안 해봤어?
사랑하는 사람이 크게 다치면... 그땐 내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보여줄 수 있는데... 그런 생각. "
"이모는 그런 생각 한 적도 있어? 누굴 그렇게 사랑했는데?"
왜 범인이, 이모가 무열을 해치려 했는지를 직접적으로 표현해주는 장면이었죠.
난로는 로코(로멘틱 코멘디)이면서도 스릴러를 가미하고 있지만, 스릴러의 비중은 그리 큰 것 같지 않습니다. 기획의도만 보아도 난로가 하고 픈 이야기는 사람들이 살아가며 그리는 '꿈'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얘기하고 싶어하는 것 같습니다.
박무열을 둘러싼 그 주변인물들의 '꿈'과 자신이 이루지 못한 꿈을 이룬 자(박무열과 강종희)에게 느끼는 '열등감'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천재를 바라보는 눈에는 질투만 있는 것이 아니라며, 자신에게는 없는 야구에 대한 재능을 가진 무열을 진심으로 아끼고 응원하는 선배 진동수(오만석)의 야구에 대한 열정....
어린시절 그토록 간절히 바랐지만 이룰 수 없었던, 바로 자신의 모습이어야 할 야구선수의 꿈을 이룬 박무열에 대한 시기로, 그를 무너뜨릴 꼬투리를 잡기 위해 그의 사생활을 캐고 다니는 스포츠 기자 고재희(이희준).....
그림에 있어 자신보다 천부적인 재능을 갖고 태어난 종희에 대한 질투와 열등감으로 괴로워하는 수영(황선희).....
명문대 법대생에 꽃미남이지만 달동네 허름한 집에서 할머니와 단 둘이서 가난하게 살아가는 서윤이의, 왜곡된 열등감(자신의 거짓말이 고기자에 의해 드러났을 때, 검사의 초봉보다도 높은 연봉 50억을 받는 무열에 대해 격한 분노심을 드러냈었죠.)...
그들이 찾아가는 진정한 꿈의 의미를 과연 '난로'는 어떻게 그려나갈지...
남은 이야기들이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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