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박 7일간의 여행 동안 숙소는 후쿠오카 고후쿠마치에 있는 타카타니야, 이 한 곳에서만 머물렀다.
여행 계획을 짜기도 전에 급하게 정한지라 멋모르고 한 곳에서 6박을 다 잡아버렸는데, 뭐,, 결과적으로 나쁘지는 않았다.
워낙 교통편이 잘 되어 있는 지라 인근 지역을 갔다가 돌아오는데 당일치기로 충분히 가능했다.
하지만,, 다른 지역의 숙소에서도 머물렀다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ㆀ
▶ 아고다 후쿠오카 타카타니야 예약_아리쏭한 1박 요금
아침 일찍 문을 나섰다가 저녁이면 지친 몸을 이끌고 돌아오던 곳,,
숙소로 돌아오면 방으로 올라가 씻고 쉬기에 급급했기 때문에 사람들과의 어울림은 없었다. 그래서 특별한 추억은 없다. 하지만 여섯밤을 묵는 동안 나도 모르게 정이 듬뿍 들었다. 하루 일정을 마치고 지친 몸을 이끌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이면, 내 작은 공간에 빨리 닿고 싶은 마음이 몹시 간절했다. 비록 여행지에서 잠시 묵는 임시 거처일 뿐이지만 돌아갈 곳이 있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인지 타카타니야란 숙소 자체보다는 내 지친 몸을 뉘울 수 있던 작은 침실 공간에 정을 느꼈던 것 같다.
▶ 출국_후쿠오카 공항에서 숙소(타카타니야) 찾아가기
타카타니야는 여성전용 도미토리(2층)와 혼성 도미토리(3층)가 있다.
나는 2층에 있는 여성전용 도미토리에 묵었다.
계단이 가파르단 얘기가 많았는데, 실제로 보니 진짜 가파랐다. 계단을 마주한 순간 2층으로 정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체크인 할 때는 사장님이 캐리어를 올려주셔서 괜찮았지만, 체크아웃 할 때는 직접 들고 내려오려니 조금 버거웠다.
타카타니야에 대한 평중에서 사장님의 친절도에 대한 평이 많이 엇갈렸는데, 나는 아침 일찍 나갔다가 돌아오면 방으로 올라가 내려오는 일이 없었기 때문에 딱히 사장님과 부딪힐 일이 없어서 그랬는지 몰라도 아무런 트러블은 없었다.
얘기라고는 체크인 할 때 적는 간단한 신상 명세서(?)를 작성할 때와 하카타 역으로 가는 길을 물었을 때 뿐이었는데, 성격 자체가 살가운 것 같지 않아 보였을 뿐 나쁘지 않았다.
2층 여성전용 도미토리 내부 모습,,
10명 정도가 쓰는 공간이지만, 개별 침실로 나뉘어져 있다.
타카니야로 숙소를 선택함에 있어 가장 마음에 든 부분이었다.
욕실과 화장실,,
욕실은 옷을 갈아입는 공간과 샤워부스가 따로 나뉘어 있다.
샤워실은 하나뿐이지었지만 사용함에 있어 불편함은 없었다.
만실이었을 때도 크게 붐비지 않았다.
샤워용품은 샴푸와 바디워시가 구비되어 있다.
폼클렌징도 있었나?? ........... 잘 기억이 안 난다.^^;
화장실은 사진속에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문턱이 높은 편이다. 자칫 잘못하면 발을 헛딛을 수도....^^; 아침에 몽롱한 상태로 화장실에 갈 때면 갑자기 발이 푹 꺼져서 몇 번 깜짝 놀랐다.ㅋ
세면대,,
세면대 옆에는 드라이기, 면봉, 손톱깝기, 화장솜 등이 준비되어 있다.
타카타니야 옆에는 묘덴지라는 작은 절이 있는데, 세면대 옆 창문으로 내려다 보면 이런 모습이 보인다.
공동묘지인가?
내가 묵었던 공간이다.
2층은 오르내리기 불편하다는 얘기가 있어서 1층을 이용했다.
방으로 들어섰을 때 오른쪽 바로 첫번째 아래 침실이었다.
베개커버와 이불커버는 자신이 직접 끼워야 하는데, 뺏다 다시 끼기 귀찮아서 6일 동안 하나로 그냥 쭈욱 썼다.
크기는 딱 혼자 누울 정도의 크기다.
문은 커텐으로 되어 있는데, 커텐봉이 아래로 밀리면 위에 틈새가 생겨서 밖에서 보일 수가 있다. 커텐도 딱 문 크기에 맞춰있어 양 옆으로 살짝 틈이 생긴다. 신경이 쓰인다면 커텐봉을 최대한 위로 올리고 옷걸이에 옷을 걸어서 커텐봉 양 끝자락에 걸어두면 틈을 막을 수 있다. 혹시 몰라서 세탁소에서 주는 철사 옷걸이를 가져갔는데, 요긴하게 썼다.^^
휴게실,,
1층 카운터 뒷편에 있다.
한번도 이곳을 여유있게 이용하지는 못했지만, 게스트 하우스의 자유로운 느낌도 나면서 작은 커피숍 느낌도 나는 공간이었다.
매번 느끼는 거지만, 언제쯤이면 숙소에서도 여유를 부려볼지...ㅎ
타카타니야에서 6박을 묵으면서 한 가지 불편했던 점이 있다.
바로 와이파이!
와이파이에 대한 얘기는 사전에 검색으로 알았던 문제이긴 했다.
3층 혼성 도미토리룸을 이용했던 분이었나 본데, 침실이 문에서 떨어진 쪽이었나 보다.
아무래도 숙소 내에서도 와이파이와 거리가 먼 위치라 그런지 와이파이가 잘 안잡힌다고 했었다.
그래서 침실을 배정 받았을 때 나는 2층인데다 출입문에서도 가까운 곳에 있으니 그럴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웬 걸...
이따금씩 와이파이가 잘 안잡히더라는.....
느려지다 멈추다를 반복해서 답답했다.
그 좁은 침실 안에서 핸드폰 위치를 바꿔가며 와이파이를 잡았는데, 당장 알아볼 정보가 있을 땐 진짜 짜증났다.
하지만 잘 될 때는 또 겁내 빠르더라는... ㅡ_ㅡ;
또 하나는 불편했다기 보다는 좀 신경 쓰이는 부분이었는데, 침실 공간이 아무래도 칸막이 형식이다 보니 먼지가 제대로 환기되지 못하는 것 같았다. 밤에 스탠드를 키고 있으면, 스탠드 빛에 먼지가 풀풀 날리는 것이 다 보여서 좀 찝찝했다.
이 두가지만 빼면, 이용하는데 큰 불편함이나 불만은 없었다.
앞서 말했듯 지친 나의 여섯밤을 쉴 수 있던 것 만으로 만족한다.
후쿠오카 여행、쇼핑 리스트 :) (34) | 2015.06.18 |
---|---|
후쿠오카 왕복 이용、진에어 후기 (16) | 2015.06.17 |
하카타 역 내 코인락커 & 드럭스토어 소소한 이용 팁 안내 (12) | 2015.06.15 |
하카타1번지_산마르코 카레하우스, 모닝 오므라이스 (12) | 2015.06.14 |
후쿠오카에서의 마지막 밤、텐진에서 어슬렁~어슬렁~ (13) | 2015.06.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