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 혼자 떠난 봄,, 일본 북큐슈 여행 --★
- 2015년 4월 1일 ~ 4월 7일(6박 7일) -
<4월 2일 일정>
숙소(하카타 역) → 유후인 → 히타 → 숙소(하카타 역)
여행 둘째날은 북큐슈레일패스를 들고 후쿠오카를 벗어나 본격적인 북큐슈 여행을 시작했다. 패스 첫 사용지는 유후인과 히타로 정했다.
자유석이었지만 운좋게 떡 하니 창가자리 차지하고 유후인으로 출발~!
이날 사람이 많아서 서서 가는 사람도 있었다.
MP3로 노래도 들으며 여행 기분 제대로 내며 갔다.
룰루랄라~♪ 신난다요~♪
(MP3는 7일 동안 이때 딱 한번 사용했다는...^^;)
구름에 드리워진 산, 그리고 산 아래 옹기종기 모여있는 집들...
마음이 따뜻해지고, 감성돋는 풍경이었다.
이런 동네라면 시골에서 살아도 괜찮을 것 같았다.
정확히 어느 쪽에 앉아야 하는지까지는 몰랐지만 유후인 가는 길에 작은 폭포를 볼 수 있다고 했는데, 미처 사진에는 담지 못했지만 앉은 자리에서 볼 수 있었다.
(폭포가 보고 싶다면, 오른쪽 창가자리에 앉아서 가면 된다. - 하카타에서 가는 경우 -
단, 큰 기대는 금물~!!
잠시 스쳐갈 뿐이다.)
두 시간 여를 달려 유후인 역에 도착했다.
타고 온 기차 사진을 담기 위해 내리자마자 앞으로 달려갔다.
갈 길이 바빴지만(?) 절대 포기할 수 없었다.
때문에 여기서 시간이 조금 지체됐는데, 이때는 미처 생각을 못했다.
어차피 히타로 갈 때 다시 탈 거라는 걸...ㅜㅜ
블로그를 통해 긴린코 가는 방향을 알아봤을 때 역에서 나오자마자 앞 방향으로 쭉 가면 된다고 했지만, 정말로 이렇게 바로 코 앞에 길이 있을 줄은 몰랐다.^^;
어느 방향일까 고민할 필요없이 무한 직진하면 된다.^^
바람개비!
어렸을 땐 그다지 관심을 두지 않던 장난감인데, 나이들고는 좋아졌다.
차양막에 달아놓으니 예쁘네!
이런 구조(?)의 집에서 산다면, 바람개비도 달 수 있고, 풍경도 달 수 있고 좋을 것 같다.
내가 꿈꾸는 인테리어 뷰 중 하나다.^^
비가 오면 무늬가 나타난다는 우산!
예전에 우산에 꽂혀서 사들이던 때가 있었는데, 그때였다면 홀렸을지도 모르겠지만 쓰윽~ 눈길만 한번 주고 지나쳤다.
역에서 나와 걸음을 재촉했는데, 그 이유는 바로 긴린코 가는 길 바로 옆에 있다는 비스피크에 들르기 위함이었다.
롤 케이크로 유명한 곳인데, 일찍 가도 작은 사이즈는 금새 팔려나가고 없다고 해서 큰 기대는 없었지만, 그래도 운이 따라주길 바라며 들어갔다.
역시나,,, 작은 사이즈는 없었다.ㅜㅜ
누가 별로라고 차라리 로손 편의점에서 파는 롤 케이크가 더 맛있다고 했었지만, 그래도 조금 아쉽다.
비스피크 바로 옆 작은 길이 긴린코 가는 길이다.
이 길부터는 민예촌 거리가 시작되고, 그 길 끝자락에 긴린코가 있다.
귀여운 "토토로" 캐릭터들이 가득한 "도토리의 숲"
이 가게 앞 벤치에서 비스피크 조각 롤케이크의 포장을 막 풀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을 봤는데, 간발의 차이로 놓쳤음을 직감했다.
만약 기차 사진을 포기하고, 달려갔다면 살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다.^^ㆀ
손을 담가볼 수 있는 "테유(수욕)"
살짝 물줄기에 손을 대보았는데, 미지근했던 것 같다.
기차 안에서도 내내 벚꽃을 보며 왔는데, 유후인도 벚꽃이 한창이었다.
유명한 벌꿀 아이스크림집 허니비!
여행 전 유후인 먹거리들 찾아볼 때 질리도록 본 곳인데, 아무리 유명하다고 해도 그닥 먹고픈 맘은 들지 않았던지라 쓰윽 지나쳐갔다.
유후인에서 제일 보고팠던 긴린코(긴린호수)!
하지만 그 모습을 맞닥들인 순간 몹시 실망했다.
긴린코는 새벽에 물안개가 피는 모습이 아니면 그닥 볼 게 없다더니 정말 그랬다.
긴린코를 배경으로 추억을 담고 있는 사람들..
그들을 보고 있으려니 그래도 추억은 남기고 파서, 사진 동냥질로 몇 장 찍었다.
여행 다니면서 한국 사람들을 얼마나 많이 마주쳤는지...ㅎㅎ
아니 마주쳤다기 보다는 한국인들 틈에 있었다.
내가 지금 일본에 와 있는 것이 맞는지 혼란스러울 정도였다.
그래도 한국말로 사진을 찍고 있으면, 슬쩍 다가가 부탁하기가 편해서 좋았다.^^
이날은 날씨가 정말이지 너무 좋았다.
봄에서 여름으로 껑충 점프라도 한 듯,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워져서는 한여름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긴린코의 물안개가 보고파서 비가 와도 좋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여행에선 뭐니뭐니해도 반짝반짝 눈부신 날이 최고다.
사람들이 차차 사라지고 잠잠해지니까 처음에는 실망스러웠던 긴린코가 어느새 마음에 들어왔다.
잔잔하고, 맑고, 평온했다.
긴린코 옆에 자리하고 있는 샤갈 미술관.
실제로 샤갈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고 하던데, 난 샤갈 작품은 잘 몰라서...^^;
음식점이었나? 찻집이었나?
건물이 예뻐서 담아봤다.
차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엔티크한 차들 보면 너무 예쁘다!
유후인의 또다른 유명한 먹거리, 금상고로케!
무얼 먹을까 가기 전 부터 고민하다가 고기 고로케나 감자 고로케를 먹으리라 했는데, 내 앞의 일본인들이 저마다 원조인 금상고로케를 먹길래 '아무래도 현지인들이 찾는게 더 맛있지 않겠음?' 하고 나도 맘을 바꿔 금상 고로케를 샀다.
원래 고로케를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후기보면 저마다들 맛있다고 칭송하니까 하나쯤 먹고팠다.
맛은... 그냥저냥...
엄청 맛있지는 않았다.
이도 저도 아닌 맛?
차라리 고기 고로케나 감자 고로케 살 걸 하고 후회했다.^^;
원래 계획했던대로 다음은 녹차 아이스크림(오맛챠소프트)을 먹으러 갔다.
스누피 찻집!
아이스크림 하나 가격이 480엔!
아이스크림 치고 가격이 쎄긴 했지만, 왠지 맛있을 것 같은 믿음이....^^
보기만해도 마음까지 산뜻해지는 녹색 아이스크림이다.
아이스크림에 스누피 모양이 그려진 녹차 센베이를 꽂아준다.
스푼이 따로 없고, 센베이로 떠 먹으면 된다.
맛은 쵝오!
내가 지금껏 먹어본 녹차류 중 제일 맛있었다.
부드럽고 쌉싸름한 녹차 고유의 맛이 느껴졌다.
그래, 이 맛이 진짜 녹차지!
이후에 텐진에서 녹차 아이스크림이 들어간 크레페를 먹었는데, 진짜 비교되더라는...
하나 더 사먹고 싶은 거 꾸욱 참았는데, 지금 다시 보니 후회된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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