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점가만 돌아다니는 건 아무래도 부족하다.
유후인에서 머물 수 있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지만, 잠시 동네를 둘러봤다.
작은 하천을 따라 안 쪽으로 동네가 있었지만, 왠지 밑으로 가면 시간이 길어질 것 같아서 대신 하천 위쪽을 잠시 올라가 보기로 했다.
하천 위쪽으로는 일본집 치고는 큰 규모의 집들이 많았다.
3일 동안 기차를 타며 보았던 풍경 속 집들은 예스럽고 큰 규모의 집들이 많았는데, 유후인의 집들도 그랬다.
이 집은 실제로 보면 "오~" 하고 절로 감탄이 나올 만큼 으리으리했다.
좀 규모가 있다 싶은 집들은 저렇게 현관도 세모난 지붕으로 되어 있었다.
그래서 기차 안에서 정원까지 갖춰진 저런 집들을 보면 옛날 왕족이나 귀족들의 집 같았다.
이런 소박한 느낌의 집들도 좋았다.
좀 더 둘러보고 싶었지만, 마을 탐색은 여기까지만!
내려오는 길에 본 마을 회관(?) 공터의 벚꽃!
예뻤던 공간이었는데, 사진 속 모습은 그냥 평범한 공터네... ㅡ_ㅡ;
못 보고 지나쳤다가 나중에 그 존재를 알게 됐으면 후회 많았을 것 같은 증기 기관차!
유령 기차 느낌?
지금이라도 오르면 잠들어 있던 기차가 오랜 잠에서 깨어나 움직일 것만 같았다.
가보지는 않았지만 우유니 소금사막 가는 길에 있다는 기차무덤도 생각났다.
앞 모습도 멋지다!
유럽 느낌 나는 짙은 녹색 나무가 일렬로 쭈욱 늘어선 길!
고흐의 그림 속 사이프러스 나무가 떠올랐다.
다시 돌아온 유후인 역!
아침 보단 구름이 걷히긴 했지만, 여전히 유후다케는 보이지 않았다.
역 앞에 있는 마차!
이미 한번 마을을 돌고 왔는지 말이 좀 지쳐 보였다.
유후인 역 안에는 아시유(족욕)가 있다.
이렇게 역 안에 있는 줄 모르고 한참을 찾았다. ㅡ_ㅡ;;;
무료라고 해서(나중에 알고보니 무료가 아니라고함. 으흣~ 와까리마셍데시따! 스미마셍~ㅜㅜ) 사람들이 많을 줄 알았는데, 운좋게 내가 찾았을 땐 아무도 없었다.
이후에 아줌마 두 명이 왔지만, 일찍 끝내고 가셨다.
덕분에 히타 가는 기차를 기다리는 동안 여유로히 즐길 수 있었다.
물의 온도는 뜨겁지 않고, 따뜻하다 여겨질 정도의 딱 좋은 온도였다.
조용히 홀로 앉아 아시유를 즐기던 그 시간이 참,,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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