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초.
친구와 둘이서 당일치기로 안동 하회마을에 다녀왔어요.
안동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집중적으로 검색한 것은 오직 하나!
안동맛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나 하회마을에 한해서 찾으려니 정보가 많지 않더라구요.
검색 목록 중 첫페이지에 나오는 곳으로 결정!! 고택 느낌이 나는 가게 분위기가 무엇보다 마음에 들어 "하동고택 하회맛집"을 선택했답니다.
"하동고택 하회맛집"은 하회마을 주차장에서 내리면 "하회장터"가 있는데, 들어서자마자 오른편에 있어요. 다른 가게들과 달리 외떨어져 있고, 모습도 고택처럼 생겨서 찾기 쉽답니다.
저희가 들어섰을 땐 단체로 왔던 손님들이 식사를 마치고 막 자리를 떠나려던 참이기도 했고, 점심 시간이 피크인 때를 지나서 한가했어요.
저희는 요 사랑방에서 오붓하게(?) 식사를 했답니다. 여자 둘이 말이죠.ㅎㅎㅎ 사랑방 손님 따위는 없었답니다.^^;;;
안동에 왔으니 오리지널 안동 찜닭을 먹어야겠죠?
안동에서 찜닭을 먹어봤다는 친구가 별맛 없다고 했지만, 나도 나중에 똑같은 소리를 할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먹어봐야죠. 안동까지 왔는데..^^
일행이 많았더라면, 간고등어도 시키고, 해물파전도 시키고, 먹고 싶은 거 다 주문했겠지만, 저희는 둘뿐이라 찜닭 하나만 시켰어요.
창호지 문이 정겨워서 괜스레 숟가락으로 문고리를 잠가 보기도 하고,,
방문 밖 마당의 모습을 담아보기도 하고,,
사랑방 문 옆에 있는, 사람들이 호기심에 땡땡땡~, 치고 가는 종도 사진에 담아보고,,
어슬렁 어슬렁 가게 구석구석을 구경을 하며 찜닭이 나오기만을 기다렸어요.
두둥~!!
드디어 오리지널 안동 찜닭이 나왔어요!!
평소에 먹는 안동 찜닭보다 가격이 비싼 만큼, 양이 정말 푸짐했어요.
찜닭과 함께 나오는 여덟가지 반찬.
반찬들의 맛은.. 그냥 평범했어요.^^;
푸짐한 양과 더불어 빛깔까지도 먹음직스러버라~!!
찜닭의 맛은 매우 흡족스러웠어요.
평소 먹었던 찜닭과 비슷하긴 한데, 확연히 느껴지는 차이가 분명 있었어요. 양념이 좀 더 진했는데, 이것이야말로 안동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오리지널 양념이구나, 라는 느낌?? 간이 속까지 잘 베어있고, 육질은 부드럽고,, 양이 많았음에도 끝까지 젓가락을 놓지 않았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당면!!
넓적 당면이 잘 불지도 않고, 식감이 쫄깃해서 맛있는데, 여기는 일반 당면을 넣드라구요. 당면 맛은 별로였네요.^^;;;
그리고,,
한가지 불쾌했던 점!!
메뉴판에는 공기밥이 따로라는 설명도 되어 있지 않고, 주문 받을 때 밥 시킬거냐고 묻지도 않고서는, 찜닭 나올 때 공기밥 같이 줘놓고 나중에 공기밥 값을 추가해서 받더라구요.
저희는 밥이야 나중에 시키려고 했던 건데, 같이 나올길래 당연히 포함인 줄 알았거든요. ㅡ_ㅡ; 공기밥 포함이면 그리 비싼 가격은 아니구나, 라고까지 생각했다니까요.
장사속에 넘어간 것 같아서 찝찝하고 불쾌했지만, 그래도 맛있게 잘 먹어서 뭐라고 하지는 않았는데, 메뉴판에 앞으로는 공기밥 별도라고 써 놓으시라고 한마디 하고 올 걸 그랬나 봐요.
혹시나 이 글을 보고 찾아가시는 분이 계시다면, 저 대신 말 좀 전해주세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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