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회마을을 둘러본 후, 부용대로 가기 전에 먼저 병산서원에 들렀다.
병산 서원 가는 길은 다소 험난(?)했다.
비포장 길이라서, 더구나 길의 폭이 좁아서 앞에서 차가 나온다면, 난감할 것 같았다. 다행히 우리가 가는 동안 그런 일은 없었다.^^;
병산서원은 하회마을과 달리 매우 한적했다.
안으로 들어서기 전, 열린 문 틈으로 보이는 돌계단과 누각이 멋있었다.
그런데 우리가 막 이 앞에 도착했을 때, 누각 너머 돌계단에 쩍벌남 아저씨가 앉아 있었는데, 보기도 매우 민망하고, 사진을 찍고 픈 마음이 훅, 하고 달아났다. ㅡ_ㅡ;
이 사진은 돌아가기 전에 다시 와서 찍었다.^^
쩍벌남 아저씨가 물러가니, 그제야 병산서원의 참 모습이 드러났다.
어떻게 이 앞에서 쩍벌로 앉아 있을 수가 있냐고. ㅡ_ㅡ;
문화재에 대한 예의가 없으심!!..........하고 소심하게 속으로만 잔뜩 욕을 퍼부었더랬다.ㅋ
누각 위에 올라서서 바라보는 경치가 꽤나 멋있을 것 같았는데, 오르지 못하게 막아두어 몹시 아쉬웠다.
이렇게 열린 문틈으로 보이는 모습은 색다름으로 다가온다.
제주도 돌담같은 느낌이 들던 곳!
왠지 화장실 같아, 라고 생각하며 다가가 보니,
역시나 푸세식 화장실이었다.^^;
근데, 문도 없고, 지붕도 없고.... 누가 올까봐 겁나서 일이나 제대로 볼 수 있을랑가 싶었다.^^;;;
화장실 관람(?)을 마지막으로 병산서원 탐방 끝!! ㅋ
부용대로 오르는 길.
부용대로 오르는 길목에 있는 화천서원.
부용대에 오르니, 하회마을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져졌다.
기대 이상으로 너무나 아름다운 절경에 친구도 나도 절로 탄성을 터트렸다.
가까이서 둘러 본 하회마을은 문명의 손길이 닿아 있는 모습이 어쩔 수 없이 눈에 들어와 감상을 흩으러 놓았었는데, 이렇게 거리를 두고 높은 곳에서 바라보고 있으니 진짜 조선시대의 마을 같았다.
이곳에서도 타입슬립한 기분이 들었다. 저 지나가는 버스 두 대가 옥의 티였지만.ㅋ
부용대 오르면 하회마을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볼 수 있을거라고 하셨던 관광 해설사 분의 말씀에 진심으로 공감했다. 만약 그 분의 설명을 듣지 않고 지나쳤다면, 돌아와서 뒤늦게 이런 곳이 있는 줄 알고는 엄청나게 후회했을 거다.ㅋ
하회마을을 휘돌아 흐르는 낙동강도 정말 멋있었는데...
파노라마 기능이 있었다면, 부용대에서 바라본 하회마을의 모습을 병풍처럼 한 폭에 담을 수 있었을 텐데, 그러지 못해 너무 아쉬웠다. ㅡoㅡ 담에 기회가 되면 포토샵으로 만들어 봐야지.^^
부용대에서 내려다보이는 하회마을을 배경으로 입장권을 찍고 싶었는데, 깜박했다.ㅜㅜ
하는 수 없이 안동을 떠나기 전, 논두렁에서라도...ㅋ
얼마 전, 친구와 국내 여행을 계획하고, 여수와 속초를 물망에 올려 봤지만, 청주서는 너무 멀어서 일단 보류했다. 당분간은 당일치기 여행을 다니기로! 이제 다음은 어디가 될까? 한 곳, 찜해 둔 곳이 있긴 한데... 기대된다!! 냐~응! =^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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