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탄다의 도코 호텔은 친구를 통해 처음 알게 된 곳이다.
자신이 도쿄 여행을 할 때 묵었던 곳인데, 하루 일정을 마치고 고된 몸으로 호텔로 돌아오는 길, 역을 나오자마자 바로 들어가 쉴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았다고. 후에 내가 도쿄 여행을 계획하고 숙소를 알아보니, 도코 호텔은 이미 수많은 도쿄 여행객들에게 널리 입소문이 난 곳이었다. 친구의 말처럼 역과 가장 가깝다는 점, 그리고 호텔에 한국말을 하는 직원이, 게다가 한국 직원도 있어서 의사 소통에 전혀 무리가 없다는 점 등을 가장 큰 메리트로 꼽고 있었다.
도쿄에서의 3일 밤을 함께 해 준 도코 호텔 싱글룸.
혹자는 너무 좁다라고들 하지만, 장기 투숙도 아니고 짧은 여행기간 동안 혼자 지내기에는 전혀 불편함이 없는 크기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작년 오사카여행 때 치산 호텔에서 묵었던 경험이 있었기에 그런 너그러운 마음이 들었던 걸지도 모르겠다. 그때는 세미더블룸을 이용했는데, 두 명이 묵는 방이었음에도 이와 비슷했던 크기였다.(아님, 약간 더 넓었거나?) 그랬었기 때문에, 이 공간을 혼자서 사용한다고 생각하니 오히려 넓게 느껴질 정도였다.ㅋ
침대도 이 정도면 제법 넓직하지 않나? ㅋ
옷걸이에는 전혀 생각지도 못한 서비스, 섬유 탈취제가 걸려 있었다.
나는 따로 휴대용 섬유 탈취제를 챙겨갔는데...^^;
화장대 겸 책상.
바로 저 거울 밑에 와이파이 번호가 적혀있다.
첫날은 못찾아서 사용을 못했다는...^^;;;;
책상 밑에는 구두주걱, 휴지통, 커피포트가 있다.
친구랑 둘이서 오사카에 갔을 때는 커피포트에 물을 끓여 친구가 가져온 신라면으로 뽀글이를 해먹었었는데, 도쿄에서는 전혀 쓸 일이 없었다.
책상 서럽 첫 칸에는 드라이기가 있고,
두번째 칸에는 잠옷(?)이 들어있다.
긴 가운 같은 것인데, 옷의 두께가 제법 두툼해서 무게가 좀 있었다.
그래서 첫날은 그냥 내가 가져온 잠옷을 입고, 둘째날은 호기심에 입어봤는데 웬만하면 자기 옷 챙겨가는 게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비치된 잠옷은 한번 입으면, 다음 날 새것으로 교체해 준다.
맨 마지막 서랍엔 호텔 이용 안내서가 들어있는 스크랩북 형식의 책자가 한권 들어있다.
맨 뒤에는 이렇게 세탁물을 담아 내놓는 봉투가 들어있는데, 여행다닐 때 세탁물 담아오면 좋을 것 같아 챙겨왔다.^^;;;
침대 끝자락에는 TV가 있고, 그 밑에는 미니 냉장고가 있다.
그런데 그다지 성능이 좋지는 않은 것 같다. 맥주랑 음료수를 사서 넣어뒀는데, 엄청 시원해지지는 않고, 최소한의(?) 찬 기운만 유지될 정도였다.
호텔이라기 보다는 캠핑카 욕실같은 느낌~^^
타올걸이에는 배쓰 타올과 세면 타올이 각각 한 장씩 걸려있고, 욕조에 발닦이용(?)으로 따로 한 장 준비되어 있다.
세면대 앞에는 칫솔, 치약, 면도기, 그리고 샤워 스펀지까지 준비되어 있는데, 예전 치산 호텔에서처럼 전부 싸가지고 왔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샤워 스펀지는 물이 묻으면 부풀어지는 건지는 몰라도 보기에는 그냥 종이타올처럼 생겼다.
언젠가 여행갈 때 써야지..ㅋㅋㅋ
9층 창밖으로 내다보이는 고탄다 전경.
고탄다에서 3일을 있었으면서도 정작 고탄다는 둘러보지도 못했다. 밤이면 피곤에 쩔어 호텔로 기어들어오기도 벅찼기에...
그래도 밤마다 맥주 한 캔 하면서 창밖을 내다보며 나름 고탄다의 전경(우물안 개구리같았지만.ㅋ)을 즐겼으니 그걸로 만족한다.^^
처음 도코 호텔에 도착했을 때, 아니, 그 전부터 호텔에 들어서면 한국말을 해야 할지 일본말을 해야 할지가 고민이었다.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직원과 한국인 직원이 두 명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기에 어설프게(?) 일본어를 쓰는 것 보다 한국말을 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어서 결국은 한국말로 말을 건넸다.
그런데 그쪽에서도 한국말로 응답을 해왔다.
귀엽게 생긴 여직원이었는데, 말이 약간 부자연스러운 걸 보니, 한국 직원은 아닌 듯 했다. 명찰을 보니 역시나 일본인!
카운터 직원을 슬쩍 둘러봤지만, 한국 직원인 듯한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그냥 일본어 쓸 걸 그랬나? 하는 후회감이 살짝 들기도....^^;
그래서 그 직원 말고 다른 직원에게 말할 때는 일본어로 했다가, 다시 그 직원과 말할 때는 한국말로 하는 어색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호텔에서 한 가지 불편했던 점이라고 해야 하나?
내가 묵은 방의 창문만 그런 건지는 몰라도 창문 여는데 꽤나 애를 먹었다.
창문 끝에 보면 손잡이가 달려 있는데, 아무리 잡아당겨도 잘 열리지 않는거다. 앞으로 당겨도 보고, 옆으로 밀어도 보고... 아무리 해도 열리지 않아서, 주위를 살펴보니 설명서가 붙어 있었다. 읽어보니, 회전문이라며 그냥 손잡이를 잡아당기면 된다고 써있었다. 그런데 회전문이라고 하니까, 문을 열다가 잘못해서 밖으로 함께 밀려 떨어지는 건 아닐까, 하고 겁이나서 더 문을 열지를 못하겠는 거다.^^;;;
하는 수 없이 첫날은 그냥 자고, 다음날 아침 직원에게 물어보니 그냥 잡아당기면 된다고..... 그렇게 했는데, 안된다고~~~~ ㅡ_ㅡ;;; 일단은 그 자리서 알았다고 하고, 밤에 돌아와서 다시 열어보려 해도 여전히 열리지 않았다.ㅜㅜ 그냥 그대로 둘까 하다가 아무래도 방 안 환기를 좀 시켜야 할 것 같아 로비로 내려가서 아침에 물었던 직원 말고, 다른 직원에게 말하니 함께 올라가 주겠단다. 무슨 문 여는 특별한 방법이라도 있는 건가 싶어 유심히 보는데, 그냥 잡아당기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ㅜㅜ 이게 문이 뻑뻑해서 힘껏 잡아당겨야 한다고...ㅜㅜ
뭐냐.. 나 졸지에 연약한 녀자인 척 코스프레 한 꼴이 되버렸다. ㅡ_ㅡ;;;
혹시나 도코 호텔에서 묵으시는 분은, 창문이 잘 안열려도 겁내지 말고 있는 힘껏 잡아당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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