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 4일 도쿄여행 예상 일정표
*위 일정표는 도쿄여행 전 임의로 세운 일정표로 4월 1일 소비세 변경으로 인한 인상 부분이 일부 적용되어 있지 않음.
**스이카에는 보증금을 500엔을 제외한 1,500엔이 충전되어 있지만, 교통비(전철&지하철 이용요금)는 별도 계산하였음.
너무 일찍 비행기 티켓을 끊어둬서였을까?
제주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면, 비로소 도쿄 여행에 대한 실감이 들면서 하루하루가 설레임으로 충만하고, 여행 일정도 일사천리로 세워질 줄 알았는데,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처음으로 혼자 해외 여행을 떠난다는 사실, 그리고 점점 거세지고 있는 일본 내 혐한류 문제와 방사능 문제 등... 여행 전에는 크게 문제되지 않던 것들이 막상 실제로 떠난다고 생각하니 걱정과 불안거리로 다가왔다. 게다가 회사 업무는 일 자체가 스트레스였고, 누적되는 피로에 몸과 마음이 이미 지칠대로 지쳐있어 여행의 설레임이 비집고 들어올 틈 따위는 없었다.
그러던 중,, 가장 무거웠던 하나의 짐을 덜게 되었다. 드디어 일을 마치게 된 것!! 이후야 어찌되었든, 일단은 내게 생긴 휴식을 맘껏 누리고 싶었다.(실제로는 그러지도 못했지만..ㅋ) 하지만 시간적 여유를 갖게 됐음에도, 일정짜기는 다음날로 그 다음날로 계속해서 미룰 뿐...
그러다가 더이상은 미룰 수 없을만큼 떠날 날이 코 앞으로 다가와서야 일정을 짜기 시작했다.
갈 곳은 진작에 결정해 두었지만, 루트를 어떻게 정하고, 어디서 어떻게 무엇을 타고 이동해야 하는지는 하나도 세워놓지 않은 상태!!
암담했다!!
하지만,,, 급한만큼 닥치면 다 하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더구나 학창시절, 시험 때마다 벼락치기로 승부를 냈던 그 은밀한 내공(?)때문인지, 금새 일정을 짜낼 수 있었다. 일단 시작하니, 뿌연 안개에 가려진 듯 뚜렷하지 않던 여행의 윤곽이 선명하게 떠오르더라는..ㅋ 뭐, 그동안 막막함속에서나마 정보를 찾아 웹 서핑을 하고, 서점에서 여행 책자를 뒤적여 본 시간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지만.^^a
3월 마지막 날 본격적인 일정표 작성에 돌입, 대략적인 틀을 잡아놓고, 4월 1일엔 소비세 인상으로 인해 오른 교통비 부분을 다시 재수정해서 완성한 3박 4일 도쿄여행 일정표.(이동시 전철 및 지하철 이용방법은 프린트한 뒤 따로 적었음.)
일별로 한 장씩 가지고 다닐 수 있게 만들었더니, 꽤 편리했다.
호텔로 돌아오면 그 날 쓴 경비는 그 날의 일정표에 적어두는 식으로 하루를 마감했다.
갑작스런 비로 인해 첫 날은 일정에 차질이 있었지만, 그 뒤로는 일정표에 맞게 따를 수 있었다. 귀차니즘으로 끝까지 미뤘던 일정표였지만, 귀차니즘을 무릅쓰고 만들기를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몸은 고됐지만, 일정표 덕분에 알차게 보내다 온 것 같아 뿌듯하다.^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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