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버튼전을 보러 갈 땐 오직 찾아가는데만 신경쓰느라 못보고 지나쳤는데, 나오는 길에야 덕수궁 입구(대한문)가 눈에 들어왔다. 생각보다 전시회를 보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그때 시간이 이미 다섯시 가까이 됐었다. 왠지 고궁같은데는 6시가 폐장 시간일 것 같아서 둘러보긴 시간이 모자랄 것 같아 밥이나 먹으러 가려는데, 그 시간에도 입장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혹시나 싶어 표지판을 보니 폐장시간이 8시(매표소 앞에서는 20시까지로 봤는데, 안내책자에는 21시, 9시까지로 되어있네요..^^;)였다. - 입장 마감시간 : pm8시, 폐장시간 : pm9시
무료입장인 줄 알았는데, 사람들이 표를 사는 것 같았다.
그래도 착한 가격 1,000원..
다행히 지갑에도 딱 천원이 있었다.ㅋ
먼데서 서울까지 올라왔는데, 전시회 하나만 보고 돌아가긴 살짝 아쉬워 덕수궁 관람에 나서 주기로 했다. ^_~
날이 추워서인지 날이 저물고 있어서인지 관람객이 별로 없어 매우 한산했다.
전시회에서 사람에 치이다 나와서인지 한산함이 너무 좋았다.
혼자 룰루랄라 신나게 사진찍기 딱 좋았다능...^___^
건물과 건물을 잇는 작은 다리..
옛날 울 나라도 이런 구조가 있었나 싶은게 재밌고 신기했다.
계단 너머로 엿보는 반대편 풍경..^^
속닥속닥 저 너머에서 나쁜 중신 두 명이 계략을 꾸미고 있고, 숨어서 그 모습을 몰래 지켜보는 충신의 모습이 떠올랐다. ㅋㅋ
함녕전(보물 제 820호)
고종의 환어와 함께 1987년에 건립된 왕의 침전이며, 1904년 대화재로 소실된 후 중건 되었단다. 고종 황제가 이곳에서 기거하시다 승하하신 후에는 고종황제의 빈전이나 혼전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ㅡ 덕수궁 안내책자 中에서)
함녕전 내부
함녕전 왼편에 있던 건물 내부...
아마 이 건물이 덕홍전인 것 같다.
덕홍전은 명성황후의 혼전으로 사용되었던 경효전이 위치했던 곳으로, 고종황제가 고위 관료와 외교 사절을 맞이하는 접견실로 사용되었던 곳이란다. (ㅡ 덕수궁 안내책자 中에서)
석어당 뒷편으로 통하는 문..
계단처럼 층층으로 이뤄진 담장이 너무 예뻤다.
이 문을 들락날락 거렸을 궁녀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정관헌('조용히 궁궐을 내려다보는' 휴식용 건물이라는 뜻)
함녕전 뒤에 자리하여 후원의 정자 기능을 대신하는 건물로, 1900년경 러시아 건축가 사바친이 한식과 양식을 절충해 설계한 건물이란다. 바로 이곳에서 고종황제가 가비, 즉 커피를 즐겨 마시셨단다. (ㅡ 덕수궁 안내책자 中에서)
함녕전 뒷편에 있는 산책길...
푸른 잎이 우거지면 정말 싱그러울 것 같다.
하지만 겨울은 겨울대로의 운치가..^^
함녕전 뒷편에 있는 굴뚝들...
즉조당과 준명당 뒷편인 듯 하다.
석조전
석조전은 고종황제가 침전 겸 편전으로 사용하기 위해 1900년부터 1910년에 걸쳐 지은 서양식 석조건물로, 경운궁에 서양식 건축물들을 건립한 것은 대한제국 근대화를 위한 정책의 일환이었으며, 신고전주의 건축양식으로 건물의 앞과 동서 양면에 베란다가 설치된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ㅡ 덕수궁 안내책자 中에서)
덕수궁 미술관
여기서도 마침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는데, 시간상 관람은 패쓰~ㅜㅜ
조큼 아쉬웠다능... 팀 버튼전을 좀더 짧게 보고 나왔다면 가봤을지도..ㅋ
복원공사 중인 석조전
사진만 보면 외국의 어느 대저택 같다.
중화전 뒷편인가??....
준명당과 즉조당
석어당
덕수궁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중층 건물로 단청을 하지 않아 소박한 살림집 같다고 덕수궁 안내 책자에 써 있다. 소박하다고 까진 할 수 없겠고, 워낙 화려한 궁궐 건물들 사이에 있어 그리 보이는 것일 뿐, 내 눈엔 이 건물이 가장 멋있었다. ^^
중화전에서 바라본 석어당
아, 이 건물 정말 맘에 든다.
글고 보니 이층건물이었넹??
중화전에서 바라본 준명당과 즉조당
중화전(보물819호)
중화전
중화전
중화전 내부, 어좌
천장에는 용이 꿈틀거리고 있다.
정(鼎)
중화전에는 화로 모양의 정(鼎)말고 가마솥 모양의 드므란 것이 있는데, 드므에 물을 받아두어 그 물에 비친 모습을 보고 화마가 놀라 도망가게 함으로써 화재로부터 예방하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예전에 1박2일에서 유홍준 교수님이 설명하신 거 봤었음..^___^
품석(정1품 ~ 종9품까지)
중화전 앞에는 중신들의 직책에 따른 자리 표시가 되어 있다.
중화문
중화문
중화문
근데 왜 덕수궁 돌담길을 연인이 함께 걸으면 깨진다는 속설이 생겨났을까??
돌담길 안쪽 모습도 정갈하니 예뻤다.
덕수궁 돌담 밑 휴식공간
흥천사 동종(보물1460호)
자격루(국보229호)
이렇게 멀리서 석조전을 바라보니 더욱 이국적이다.
사진을 찍으며 돌아다니다보니 손도 너무 시렵고 춥고 배고파서 도중에 관람을 포기하고 나와버렸는데, 내가 본게 다였다는..ㅋㅋㅋ
나오는 길에 찍은 이름 모를 나무..
조명을 받아서 녹색을 띠는게 외계나무 같다.ㅋ
나오는 길에 가지고 온 책자..
들어갈 때 챙겼더라도 추워서 펴보지는 못했을 것 같다.
돌아와 이렇게 포스팅 하는데 아주 유용하게 쓰고 있음..ㅋ
서울시청
그래도 시청앞까지 왔는데 그냥 돌아가기 아쉬워 사진에 담아봤다.
생각보다 참 아담했다.
여섯시가 되어서야 먹게된 점심 겸 저녁...ㅜㅜ
맛난 걸로 먹고 팠지만 다시 청주로 돌아가야하기에 간단히(?) 햄버거로 떼웠다.ㅋ
한파를 뚫고 강행한 서울 나들이는 그렇게 어둠이 깔려서야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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