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우리 우리 설날이 까치 까치 설날과 같은 1월에 들어있네?!' 라며 새해를 맞은 게 바로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벌써 1월의 반이 지났고, 설날이 성큼 코 앞으로 다가왔어요.
바로 다음주 토요일이네요.
빠른 집은 이제 슬슬 가래떡 뽑을 준비를 하실 텐데요,
저도 엄마보고 빨리 떡 뽑자고 조르고 있다는요.ㅎㅎ
그런데 그런 저의 간절한 기다림을 하늘이 들었는지 툭 하고 가래떡을 떨어뜨려 주셨지 뭐에요?
아, 네~ 썰렁한 농담이었고요.
동네에서 떡을 뽑아 집집마다 나눠주어 미리 맛 좀 보았어요.
평소에도 가래떡 한번 뽑아두면 참 요긴하죠?
떡국을 끓여 먹어도 되고, 찌거나 구워 먹어도 되고, 라면이나 찌개에 넣어 먹어도 되고...
그 중에서도 뭐니뭐니해도 떡볶이로 만들어 먹는 게 최고 아니겠습니까~! (*^_^*)b
저만 그런가요? ㅎ
암툰 이번에 생긴 가래떡은 몽땅 떡볶이로 만들어 먹었네요.ㅎㅎ
대신 기존의 떡볶이와 다르게 살짝 변화를 주어봤어요.
이름하여 기름 떡볶이와 순대볶음의 콜라보!
이름만 거창하지 실은 별거없답니다.
그냥 기름 떡볶이 만드는데다가 순대만 더해줬을 뿐이라는요. ;)
좀더 정확히 말하자면 두 개의 백종원 레시피를 짬뽕해 만들어봤어요.
그럼 한번 만들어 볼까용?
<준비재료>
■ 주 재료 : 가래떡 또는 떡볶이 떡, 순대, 대파, 청양고추, 기호에 맞게 다른 야채 추가 가능
■ 양념 : 고춧가루(굵은 고춧가루, 고운 고춧가루), 진간장, 들기름(참기름), 설탕
ㆍ가래떡은 굵직하게 어슷 썰기합니다.
ㆍ순대도 가래떡 굵기에 맞춰 어슷 썰기합니다.
ㆍ대파와 청양고추 그밖에 준비한 다른 야채들을 잘게 썰어줍니다.
저는 순대를 어슷 썰기했더니 터지길래 그냥 그대로 큼직큼직하게 썰었어요.^^;
ㆍ썰어놓은 가래떡과 순대, 야채들을 큰 그릇에 한데 담아줍니다.
ㆍ진간장, 고춧가루(굵은 고춧가루+고운 고춧가루), 들기름(참기름), 설탕을 차례대로 넣어줍니다.
이때 양념 양은 준비한 가래떡과 순대, 야채 양을 보시고 알맞게 넣어시면 됩니다.
참고로 가래떡과 순대를 각각 1종이컵 씩, 대파1/2컵 만큼 준비했다고 했을 시,
진간장 1.5숟가락, 굵은 고춧가루 1숟가락, 고운 고춧가루 반 숟가락, 들기름(참기름) 1숟가락, 설탕 1숟가락을 넣으시면 됩니다.
<참고> 백종원표 기름 떡볶이_자꾸만 손이 가요~♪ 손이 가~♪
ㆍ양념을 모두 넣었으면 버물버물~ 양념이 골고루 잘 베이도록 버무려줍니다.
* 한가지 팁!
이렇게 가래떡과 순대를 한꺼번에 넣고 버무리면, 가래떡보다 순대가 양념을 더 잘 흡수하기 때문에 가래떡이 자칫 싱거울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애초에 떡과 야채만 넣은 상태에서 양념을 넣고 버무린 다음 마지막에 순대를 넣고 다시 버무리면 좋습니다.
귀찮으시면 그냥 몽땅 넣고 버무리셔도 괜찮습니다.
대신 양념을 조금 넉넉하게 넣어주세요~^^
ㆍ기름을 넉넉히 두른 후라이팬에 양념에 버무린 가래떡과 순대를 넣고 볶아줍니다.
ㆍ재료가 익을 때까지 지켜보며 수시로 저어줍니다.
자칫 잘못하면 떡이 늘어붙거나 탈 수 있어요~^^
짠~ 기름 떡복이 순대 볶음?? 완성!!
그냥 먹어도 맛나지만 요로케 젓가락에 끼워 꼬치로 만들어봤어요.ㅎㅎ
이거 보니까 호박같은 다른 야채를 넣었어도 좋았을 것 같아요.
그럼 한결 더 근사한 꼬치가 탄생했을 텐데...
전에 중국식 매운 소스를 포스팅한 적이 있는데요, 그때 소스를 만든 가장 큰 이유가 순대볶음 때문이었어요. 그냥 순대에 그 소스만 넣고, 모짜렐라 치즈를 얹은 후 전자레인지에 돌리는 것만으로 근사한 요리가 되는 걸 보고 넘 먹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소스를 먼저 만들어 놓은 다음 순대를 사고, 모짜렐라 치즈도 샀건만, 엄마가 찐 순대를 드시고 싶다셔서 받치는 바람에 만들 기회를 놓쳐버렸다죠.
결국 소스는 이래저래 다 먹고 사라지고, 모짜렐라 치즈만 남은...
그 모짜렐라 치즈의 유통기한이 임박해오고 있어서 처리를 두고 고민하다 '기름 떡볶이에 순대를 더하고 모짜렐라 치즈를 올려보자!' 란 아이디어가 나왔다지요.ㅎ
<참고> 집밥 백선생 다시보기_중국식 매운소스(라면, 짬뽕, 짜장면에 넣어 먹어요~♪)
암툰 요렇게 그릇에 순대와 떡볶이를 넣고 그 위에 남은 모짜렐라 치즈를 몽땅 뿌린 다음 전자레인지에 슝슝~ 돌렸습니다.
와우~
모짜렐라 치즈에 순대와 떡볶이가 푹 파묻혔어요~~~!
뒤적뒤적~
파묻혀 있는 순대와 떡볶이를 끄집어 올려봅니다.
역쉬..
백선생님이 왜 순대볶음에 치즈를 올렸는지 한 입 먹고 바로 알 수 있었어요.
솔직히 떡볶이와 치즈는 별로였는데, 순대와의 궁합이 아주 좋았어요.
상대적으로 떡볶이보다 순대가 양념이 잘 베어 매콤함이 더 강했는데, 매콤함과 치즈의 고소함이 잘 어울렸어요. 또 떡볶이는 그 자체로 쫄깃한데 거기에 모짜렐라 치즈의 쫄깃함이 더해지니까 좀 부담스러웠던 반면, 그에 비해 부드러운 순대와 쫄깃한 모짜렐라 치즈의 어우러짐은 판~타스틱했어요.ㅎㅎ
다음엔 순대볶음만 따로 만들어 모짜렐라 치즈 왕창 넣어 먹어야겠어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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