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파리가 끝난 다음엔 캥거루를 보러갔다.
정글버스 기다리는 동안 시간이 남아서 잠시 갔었지만, 여유있게 보고파서 한번 더 찾았다.
이렇게 위에서 내려다보니 꼭 토끼처럼 생겼다.
캥거루들은 거의 모두 이렇게 졸린 눈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는 새로운 사람이 오면 혹시나 먹을 걸 줄까 싶어서 네발로 어그적어그적 다가간다. 그러다가 이내 아무것도 없다는 걸 알고나면 더이상 다가가지 않는다.
사람들이 있든 없든 너네 따위 상관않는다는 듯 어찌나들 여우로우신지들~ㅎㅎ
벌러덩 누워 잠도 잘 잔다.ㅋ
에구구~ 허리야!
옷이 내려갔네?
치켜올려야지...
(사실은 긁적긁적거리고 있는 거라는..ㅋ)
마치 서태지와 아이들의 컴백홈 안무를 보는 듯했던...ㅋ
자기네들끼리 잘도 논다.
먹이 달라고 재롱떠는 녀석들...ㅋ
만져볼 수도 있지만, 비가 왔던 터라 냄새가 심할 것 같아서 나는 보는 걸로 만족했다.^^ㆀ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리스자루노모리(다람쥐원숭이의 숲)!
꺄악~!
어떻게해~~~
너무 귀엽잖아~!! Ο(≥∇≤)Ο
자그마한 몸집, 철조망을 꽉 움켜진 앙증맞은 손, 까만 눈동자!
녀석들에게 나는 완전히 반해버렸다!
이렇게 웅크리고 앉아있으니 한쌍의 새 같다~^_^
어머! 벌써 네일케어 받을 때 됐네!
몸집에 비해 커다란 발!
손이나 발이 사람의 손바닥, 발바닥과 너무 꼭 닮아서 신기했다.
어쩜 완전 사람 피부다.
역시 우리 인간 조상 맞구나?!
몸집에 비해 발만 큰게 아니라 꼬리도 유달리 길었다.
이 앙증맞은 모습들....
어쩔꺼야!!
나는 다른 곳들도 둘러봐야 한다는 생각은 까맣게 잊고 녀석들과 노느라 시간 가는 줄도 몰랐다.
먹이를 받아 입에 넣는 모습!
녀석들은 철조망에 매달려 있을 때는 아마도 먹이를 찾는 모양인지 연실 주위를 두리번두리번 거린다. 그래서 사진 찍기도 여간 힘든게 아니다. 그런데 먹이를 줄 때만은 다르다.
사람들이 먹이를 주면 철조망 사이로 천천히 손을 뻗어 먹이를 가져가는데, 그 모습이 어찌나 귀여운지....
캥거루에게는 전혀 사줄 맘이 들지 않았는데, 녀석에게는 꼭 먹이를 주고 싶었다. 내 손바닥에 닿는 녀석의 감촉을 느끼고 싶었다.
그런데,, 그런데,, 먹이가 웜이야..ㅜㅜ
어떻게 웜을 손바닥에 올리냐고...ㅜㅜ
대략 난감!!!
그래서 첨엔 포기했다가 어떻게든 주고 싶어서 집게 같은 것 없냐니까 스푼이 있다고 해서 결국 먹이를 샀다.^____^
스푼 위에 작은 종이컵에 든 웜을 한 마리씩 담아 녀석들에게 건네줬는데, 기분이 너무 좋았다. 손바닥에 올려 주면 얼마나 더 좋을까 싶었지만... 도저히 그렇게는 못 하겠더라는...ㅜㅜ
미안~ 미안~ ^^;;;
이거 빈 숟가락인데...ㅜㅜ
녀석에겐 정말 미안했지만, 손을 뻗는 모습이 너무도 앙증맞아서 먹이 주는 척 하며 찰칵~!!
진짜 녀석들과 하루종일 있으래도 있을 수 있었지만, 짜놓은 일정이 있어 바쁘게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다람쥐원숭이 숲에서 나오면 바로 마주보이는 조랑말들....
이 아이는 뭔가....
분명 말인데 순정만화 여주인공 같다.^^;
기니피그~
살찐 햄스터들 같아서... 그닥....^^;;;
팔에 올려놓고 직접 만져볼 수 있는 피그미늘보로리스!
팔에 착 안기던 녀석의 감촉!
따뜻하고 좋았다.
줄서서 순번대로 안아볼 수 있는데, 버스 시간이 가까워져서 팔에 올려놓자마자 바로 일어서야 했다.
흔한 토끼를 끝으로 아프리칸 사파리 관람 끝~~!!
윽~ 아쉬워~ 아쉬워~!!
아직 가보지 못한 곳도 있는데.....
강아지 살롱과 고양이 살롱은 첨부터 큰 관심없던 곳이니 괜찮지만, 새끼 사자를 안아보고 함께 사진도 찍을 수 있다는 곳은 꼭 가보고 싶었는데 말이다.
새끼 사자의 건강 상태나 시기에 따라 없을 수도 있다고 했으니까 내가 갔을 땐 아마 새로 태어난 새끼 사자가 없었을 거라고 위안하며 돌아가는 버스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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