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 혼자 떠난 봄,, 일본 북큐슈 여행 --★
- 2015년 4월 1일 ~ 4월 7일(6박 7일) -
<4월 3일 일정>
숙소(하카타 역) → 벳부(아프리칸 사파리) → 벳부(지옥순례_우미지고쿠, 오니이시보오즈지고쿠) → 하카타 역(숙소 근처 야요이켄에서 저녁) → 숙소
여행 일정 내내 비가 온다고 해서 각오를 하고 여행길에 올랐는데, 공항에 도착하니 비가 그쳐 있어 럭키를 외쳤었다. 더구나 둘째날은 맑음을 넘어 덥다고 투덜거릴 만큼 최상의 날씨를 안겨주었다. 그래서 내심 이번 여행은 운이 따르는 것 같다며 좋아했는데, 셋째날엔 아침부터 비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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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많은 양은 아니었지만, 숙소에서 역(하카타 역)까지 걸어가기엔 무리가 있을 것 같아 버스를 탔다.(고후쿠마치 → 하카타 역 100엔)
전날 시간에 쫓겨 사지 못한 에끼벤을 사들고 기차에 올랐다.
달리는 기차 안에서 창밖 너머 벚꽃과 예스러운 집들을 바라보며 먹는 도시락은 꿀맛이었다.乃
풍경 때문인지 도시락 때문인지 기분이 한층 좋아져서는 비 따위는 조금도 개의치 않아졌다.
벳부에서는 아프리칸 사파리와 지옥순례 두 곳을 가기로 했다.
아프리칸 사파리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사파리로 아프리카 케냐의 자연 동물원을 본떠 만든 곳이다. 동물들의 서식지를 아프리카 초원처럼 만들어 놓고, 자차가 있는 사람은 자차로도 입장이 가능하며, 사파리 전용 버스(정글 버스)를 이용하면 동물들에게 직접 먹이를 줄 수 있다. 또 사파리 말고도 직접 동물들을 만져볼 수 있는 체험존 형식의 동물원을 갖추고 있다.
지옥순례는 각기 다른 다양한 온천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온천을 하는 곳이 아니라 관람하는 곳이다. 총 8개의 온천이 있고, 각각의 온천들은 저마다 두드러진 특징이 있는데, 한결같이 모든 온천에서는 하얀 증기가 끊임없이 뿜어져 나온다. 바로 그 증기 때문에 "지옥"이란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벳부 역에 도착해 역 내에 있는 종합관광안내소에서 아프리칸 사파리 티켓을 구입했다.
이 티켓은 아프리칸 사파리에서 벳부 역까지의 왕복 버스 승차권과 사파리 입장료, 그리고 사파리 정글버스 승차권을 한데 묶은 할인 티켓이다.
따져보진 않았지만, 개별로 각각 사는 것 보다 훨씬 저렴하다고 한다.
티켓을 구입하면 벳부 역에서 아프리칸 사파리 간의 왕복 시간표가 적힌 종이를 함께 준다.
평일과 주말, 휴일의 시간표가 다르므로 아프리칸 사파리를 갈 계획이라면 미리 시간표를 알아두는 게 좋을 것 같다. 버스가 한시간에 한대 꼴로 있기 때문에, 역 도착시간도 염두에 둬야 한다.
시간표에 보면 중간에 "칸나와(鉄輪)"가 있는데, 칸나와는 지옥순례가 있는 곳으로, 아프리칸 사파리 가는 길에 있다. 그래서 나는 먼저 아프리칸 사파리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지옥순례를 들르기로 했다.
아프리칸 사파리와 지옥순례는 둘다 폐장시간이 오후 5시이므로, 나처럼 아프리칸 사파리와 지옥순례를 모두 가려고 한다면, 둘 중 우선순위를 두어 더 가고 싶은 곳을 먼저 가는 곳이 좋다.
나는 동물들하고 노는 게 더 좋아서 아프리칸 사파리를 먼저 들렀다. 아침 10시 50분 버스를 타고 갔다가, 오후 2시 28분 버스를 타고 나와서 지옥순례를 갔는데, 우미지고쿠와 오니이시보오즈지고쿠 2곳 들렀다. 하필 지옥순례에서부터 비가 무섭게 퍼부어서 2곳으로 끝낸거지 시간상으로는 1~2곳 정도 충분히 더 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아프리칸 사파리에서 더 놀고 싶었지만, 지옥순례도 포기할 수 없어 2시 28분 버스를 탔던 건데, 한 시간만 더 놀았으면 좋았을 것 같다.
잠시 여유가 있어 벳부를 온천도시로 관광화 시키는데 큰 공헌을 했다는 할아버지의 동상과 손을 담가볼 수 있는 온천이 있다는 동쪽 출구로 나와보았다.
여전히 비는 내리고 있었지만, 빗줄기가 한층 약해져서 곧 멈춰주길 기대했다.
이때만 해도 왠지 금새 그칠 것만 같았다.
버스는 서쪽 출구 2번 정류장에서 41번 버스를 타면 된다.
그리고 내릴 때 티켓 맨 끝에 붙어있는 승차권을 뜯어 버스기사에게 주면 된다.
사파리에 도착해 티켓에 붙은 입장권&정글버스 승차권을 주면 돌아가는 버스 시간표가 붙은 사파리 안내도와 정글버스 승차권을 준다.
정글버스 승차권에 탑승 장소와 탑승 시간이 적혀 있으므로 정글버스 탈 때 잘 보고 타야한다.
코뿔소 모양 정글버스!
코뿔소 보다는 사자를 더 타고 싶었는데, 바람대로 사자를 탔다.^_^/
버스에 타기 전에 동물들에게 줄 먹이가 든 바구니를 나눠주는데, 나는 혼자 받았다. 2~3명 당 준다고 해서 혹시나 다른 사람과 짝지어 주면 어쩌나 했는데, 혼자 받아서 다행이었다. 나처럼 혼자 오는 사람도 꽤 있는 모양이다. ^∀^
탑승이 끝나면 기사 아저씨가 어떤 동물에게 무얼 줘야할지 먹이에 대해 설명해 준다. 어린아이를 우대(?)하고 있어서인지 설명도 천천히 또박또박 해주신다.
이렇게 사파리는 자차를 끌고 들어갈 수도 있다.
개인 차량으로 들어가면 철조망이 없으니까 보다 생생히 여유있게 볼 수는 있지만, 먹이를 주는 건 못한다. 문을 열었다간 내가 먹이가 될 테니까...^^;;;
산양이냐?
암툰 넌 초식동물이니 옛다~! 초록이 먹어라!
곰에게 주는 사료 치고는 넘 작았던 사료....
두 눈을 꼬옥 감고 입을 크게 벌리던 사자!
앙~하고 집게까지 앙 다물어버린다.
혹시나 집게가 입 속에 상처를 낼까 먹이를 주고는 집게를 빼낼 때마다 조마조마했다.
앙~ 앙~ 앙~ 연실 입을 쩍쩍 벌려대는 녀석들....
난 아직 부족하다냐~흥~
더 없냐~흥?
하는 눈빛으로 쳐다보는 녀석!
먹이를 받아먹는 모습은 온순한 강아지나 고양이 같았지만, 자기네들끼리의 서열 싸움이 치열했는지 안타까울 정도로 얼굴에 상처가 많이 난 녀석도 있었는데, 역시 사자는 사자다 싶어 겁이 나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밀림에서 직접 사냥을 해야 할 녀석들이 사람 손에 길들여져서는 차량 앞으로 다가와 온순하게 입을 벌리고 있는 모습이 한없이 측은했다.
사슴 무리 중 단연 돋보였던 화이트 사슴!
그 신비로움에 녀석만 바라봤다.
넌 누구냥??
꼭 사람이 탈 쓴 것 마냥 웃기게 생겼던 녀석!
사파리 내는 솔직히 아프리카 초원에는 한참 못 미쳤지만, 그래도 나름 괜찮았다.
여름에 짙푸르러지면 더욱 멋있을 것 같다.
코뿔소!
눈이 너무 밑에 달려서 깜작 놀랐다.
귀 때문인지 슈렉에 나오는 동키가 떠오른다.^_^
음,, 동키보다는 슈렉을 더 닮은 것 같기도...ㅋ
코끼리 아저씨는 코가 손이래~♩
과자를 주면은 코로 받지요~♪
코로 유연하게 잘도 받아 먹더라는....ㅎㅎ
사슴이~
얼룩말이~
그리고 기린이~
기린이는 먹이를 어떻게 주나 걱정하고 있는데, 유연하게 목을 꺾고는 긴 혀를 낼름~
기린이 이렇게 예쁜 동물이었나?
검고 큰 눈은 말똥말똥, 속눈썹은 짙고 길고....
니가 여자인 나보다 낫다...OTL
또 털은 맨질맨질 반지르르르~ 완전 꿀피부, 아니 꿀모(?)였다.
생각보다 작고 왜소했던 치타!
치타는 위험해서인지 사육사가 따로 먹이를 줬다.
사자보다 치타가 조련하기 더 힘든가?
영양!
이리 보니 뭔가 느낌있네!
이 녀석도 멀리서 바라보기만...
호랑이도 있었는데, 내가 앉은 쪽 반대편에 있어서 보지 못했다.ㅜㅜ
먹이는 줄 수 없고 설명만 하고 넘어가는 동물이 몇몇 있었는데, 대게 반대쪽에 있었다는...(정글버스 탈 때 왼쪽 보다는 오른쪽에 타는 게 더 좋은 것 같다.)
낙타!
이리보니 낙타도 참으로 귀엽구나!
먹이주느라 사진 찍느라 정신없던 사파리!
그래서인지 금새 끝이났다.
사파리는 중학교 땐가 한번 가보고 이번이 두번째였는데(더 어릴 때의 기억은 전혀 모르겠고, 기억하기로는), 늘 한번 가보고 싶다 생각했었기에 그 소원을 이뤘다는 것이 무엇보다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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