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만두피와 잡채로 잡채군만두 만들기

모두들 설 연휴 잘 보내셨나요?
우리 어머님들은 시월드 무사히 다녀오셨는지..^^;
에고~~ 고생들 많으셨어요~~~ㅜㅜ

명절이 지나면 또하나의 골칫거리..
바로 음식문젠데요.
예전보다는 음식을 많이 안 한다해도 꼭 남아 골치를 썩이죠. 그래서 남은 음식들로 새로운 요리를 만들기도 하는데, 대표적으로 전찌개가 있죠. 하지만 저희집은 제사를 지내지 않기 때문에 전은 부치지 않네요. 고로 전찌개는 만들 수가 없... 잉~ 매콤한 전찌개 먹고픈뎅~~~(＞_＜)

저희집은 이번 설에 만두랑 잡채만 했답니다.
제가 만두를 겁내 좋아해서 바쁘다는 엄마를 졸랐네요.

배추김치, 돼지고기, 숙주나물, 청양고추, 당면, 양파, 당근, 파, 마늘로 만두소를 만들고, 만두피도 직접 만들어서 떡국에도 넣어 먹고, 쪄서도 먹고.. 연휴 내내 만두만 먹었네요.ㅎㅎ

그리고 집에 돌아올 땐 만두소와 잡채를 좀 싸왔어요.
잡채는 냉동실에 바로 넣어버리고, 만두피를 사서 혼자 빚어 또 쳐묵쳐묵..(๑´ڡ`๑)

근데..
만두피가 남아버렸네요.
40개짜리 샀는데, 16장이 남았어요.
만두소 더 가져올 걸 막 후회를..ㅜㅜ

남은 피로 무얼해야 하나 고민고민을...

떠오르는 게 호떡이랑 만두소 대신 잡채 넣어 잡채만두 만드는 것 밖에 안 떠오르더라고요. 사람 생각이 다 거기서 거긴지 인터넷 검색해 봐도 새로운 게 없더라는..

그래서 그냥 있는 재료로 만들자 해서 잡채 만두를 최종 택했습니다. :)

남은 만두피랑 잡채만 있음 그야말로 뚝딱!
금새 만들 수 있어요.

해동시킨 잡채를 가위로 잘게잘게 잘라준 후,

만두피에 잡채를 올려 빚으면 끝!

뽀얀 만두 완성!

후라이팬에 노릇노릇 구워낸 잡채만두.

참, 맛나보이쥬? ㅎㅎ

요게 잡채만두가 아니고 김치만두라면 진쫘루 요거 두배는 더 먹을 수 있는뎁~~ :P

안에도 기름기, 밖에도 기름기라서 쬐메 느끼하긴 하지만 김말이랑 비슷하니 괜춘하네요.

떡볶이 국물이 생각나는 맛이었어요.
아쉬운대로 김치 얹어 먹었는데, 잘 어울리던데요~^^

잡채로 잡채밥, 김말이, 잡채만두까지 만들어 봤으니 담엔 남은 잡채로 무얼 만들어 볼까요? 음.. 김치잡채전 함 만들어 볼까요? ٩(๑'ڡ'๑)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