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쾌한 토요일 아침입니다~^-^
하지만 저는 조금도 상쾌하지 않아요.
왜냐면 밤을 꼴딱 새고 아침을 맞았거든요.(´д⊂)
체기가 좀 있어서 한숨도 못 잤네요.ㅜㅜ
누워 있으면 더 안 좋아질 것 같아서 지금 버티고 있는 중입니다.^^;;;
그래서 어차피 깨어있는 거 뭐라도 하자 싶어 며칠전부터 벼르고 있던 김말이 튀김을 만들어 봤습니다.^-^
2주전에 집에서 잡채를 가져왔는데, 다 먹지 못하고 남은 게 좀 있거든요. 원래는 잡채밥 해먹으려고 가져왔지만, 요즘 핫한 요리 프로의 영향인지 색다른 걸 만들어 보고 싶더라구요. 그때 퍼뜩 떠오른 것이 김말이 튀김이였어요.
하지만 너무 흔한 레시피 같아서 혹시나 하고 검색해 봤더니 역시나... 이미 많은 분들이 그리 해드시고 계시더라구요.ㅋㅋㅋ
쨌든 김에 잡채를 말아 튀김가루만 묻혀 튀겨내기만 하면 되니 얼마나 간단합니까?ㅎㅎ
그럼 한번 함께 만들어 볼까요?
<재료>
튀김가루 1(종이)컵+2(밥)숟가락, 물 2/3컵, 김 8장, 잡채무침, 비닐팩, 물 약간
1. 김은 반으로 잘라 주세요.
2. 반으로 자른 김 위에 잡채를 적당히 올립니다. 잡채양은 본인 기호에 맞게 앏은 게 좋으면 조금만 넣고, 통통한 게 좋으면 많이 넣으세요.
3. 김밥 말듯이 돌돌 말아줍니다.
끝자락은 물을 살짝 묻혀 말아주세요.
4. 양끝으로 삐져나온 잡채는 손으로 대충 끊어 정리합니다.
5. 비닐팩에 다 만 김말이와 튀김가루 2숟가락을 넣고, 살살 흔들어 줍니다.
살짝 팁을 드리자면, 비닐팩에 튀김가루를 조금 넣고 김말이를 넣은 다음 그 위에 다시 튀김 가루를 뿌려주세요.(마리텔에서 백주부님이 닭튀김 하실 때 이렇게 하시더라구요.ㅋ)
그리고 흔드실 땐 김말이의 김이 터지지않게 살살 흔들어 주시구요. 저는 두 개가 터졌네요.ㅜㅜ 그래서 남은 김으로 한번 더 말아줬어요.^^;
6. 튀김가루 1컵과 물 2/3컵을 넣고 반죽을 만듭니다. 이때 반죽은 너무 오래 저으면 안 된다고 하네요. 덩어리가 다 풀렸다 싶음 바로 멈추세요. 반죽을 대충해야 바삭바삭한 튀김옷이 된대요.
7. 김말이에 반죽을 묻혀 기름에 튀겨내면 끝~~~~^-^
노릇노릇 보다는 깨끗해 보이는 하얀 튀김을 만들고 싶었는데, 노릇노릇 보다도 더 튀겨졌어요.
기름을 잔뜩 넣고 퐁당 담갔다 빼야하는데, 김말이 한번 만들자고 그러기엔 넘 아깝잖아요. 그래서 적당히 기름을 두르고, 돌려주면서 튀기다 보니 저리 됐네요.^^;
속은 안 좋지만 제일 작은 것 하나를 골라 한 입 맛봤더니, 음... 괜찮습니다.^-^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떡볶이랑 함께 파는 김말이 튀김 보다 더 낫네요. 저희 동네는 유독 맛있는 튀김이 없어서인지 몰라도 제가 만든 게 더 낫더라구요.ㅋㅋ
청양고추를 썰어넣을까 하다가 귀찮아서 말았는데, 고게 좀 아쉽네요.ㅋ
사실, 잡채무침으로 김말이를 만들려고 했을 때 한가지 걱정되는 것이 있었어요. 그건 바로 잡채에 벤 기름!
김말이로 만들게 되면 기름에 튀길 건데, 잡채에도 기름이 베어있으니 너무 느끼해지는 게 아닐까 하구요.
그런데 냉동고에 넣어뒀었기 때문인지 나중에 녹은 잡채를 보니까 기름이 쪼옥 모두 밑으로 가라앉았더라구요. 그래서 기름기 쏙 빠진 잡채로 만들 수 있어 좋았다는요.^-^
김은.. 오래 전에 김밥 해먹고 남았던 거였는데, 유통기한이 지나지 않아 사용하긴 했지만, 제대로 밀봉해 두지 않아 김이 눅눅해졌더라구요. 아까워서 그냥 쓰긴 했는데, 뭐... 괜찮겠죠?ㅋ
윽.. 글을 쓰다보니 정오가 됐네요.
모두들 맛점하시고,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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