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 먹고 난 후에는 신텐쵸를 시작으로 텐진 거리를 배회했다.
신텐쵸는 텐진 역 뒷 편에 있다.
이날 아침, 역에 너무 일찍 도착한 탓에 티켓 판매소가 문이 닫혀 있어 이곳 맥도날드에서 시간을 떼웠드랬다.
신텐쵸 중간쯤에는 동화 속 마을을 연상케 하는 대형 벽시계가 있다.
여기만 보면 일본이 아니라 유럽에 와 있는 느낌이 들었다.
기모노 가게..
이 옷감 때문에 자꾸만 눈이 갔는데, 사진으로 찍어 놓으니 별로 안 예쁘다.
실제로는 매우 고상하고, 품격있어 보였는데...
건물 전체가 오락실이었던 타이토 스테이션..
오락엔 별 관심이 없었지만......
무료 솜사탕을 나눠준다고....ㅋㅋㅋ
그래서 나도 줄서서 받았다.ㅋㅋㅋㅋㅋ
원래 솜사탕 자체가 오래 만들어지는 건지 기계 탓인지 요렇게 작게 만들어주는 데도 꽤 오래 걸렸다. 줄이 길지 않은게 다행이었다.
열심히 만들어준 알바생에겐 미안하지만, 두, 세번 먹고 버렸다. ㅡ_ㅡ;
어렸을 때 부터 난 솜사탕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역시나 어른이 된 지금의 입맛에도 맞지 않는다.^^ㆀ
니시테츠 후쿠오카(텐진) 역..
그리고 파르코 백화점...
텐진역, 파르코 백화점, 솔라리아 스테이지, 텐진지하상가, 신텐쵸는 모두 이어져 있다. 진짜 맘 먹고 쇼핑한다면 하루종일도 보낼 수 있는 곳이 텐진일 것 같다.
하지만 난 쇼핑엔 그닥 관심 없으니 패쓰~
텐진 역 맞은편에서 미나텐진 쪽으로 올라가는 길에 있던 포장마차...
달랑 하나만 세워져 있어 왠지 신용이 안 갔다.
들어가 볼까 말까 망설이다가 나카스 포장마차로 가지 뭐! 하고, 지나쳐갔는데, 지금은 두고두고 후회한다. 차라리 고생 않고(?) 여기서 먹었으면 좋았을 걸...ㅠㅠ(간만에 눈물 두 줄기....)
후쿠오카 중앙 우체국..
여기서 신호등을 건너지 않고 오른쪽으로 가면 '아카렌가 문화관'이 나오고,,
신호등을 건너면 '미나텐진'이 나온다.
빠르게 샤샤삭 한번 훑어주고 다시 밖으로 나오니 어느새 어둠이...
이제 나카스 포장마차 거리로~ 고고!!
나카스 포장마차를 찾아 갈 요량으로 지도를 꺼내들고 있으니, 여자 경찰이 다가와 영어로 말을 걸었다.
순간 멍~ 반사적으로 입에서 "노~"가 나왔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잠자코 생각해 보니 그 경찰이 한 말... 내가 아는 말 같다.
분명 어디 찾고 있냐고 물은 것 같은데........
그래서 다시 "예쓰~ 예쓰~" 하며, 일본어로 나카스 포장마차 거리를 물었다.^^;;;
아~ 이눔의 영어 울렁증~ㅜㅜ
그녀가 가르쳐 준 길은 나도 아는 길이었다.
실은 그 길로 갔다가 텅 빈 강가만 보고는 되돌아와 지도를 펼쳐보고 있을 때 그녀를 만난 것이었다.
쨌든 방향이 틀리지 않았음을 감사하며 또다시 왔던 길을 되짚어 가는 길....
밤의 스이쿄 신사와....
돈키호테를 지나며... 뚫어지게 나카스 강변을 바라봤지만.... 포장마차 불빛이라 짐작되는 것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나는 당연히 모든 나카스 강변을 따라 쭈르륵 포장마차가 즐비해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것!!
나는 이후 마주치는 몇몇 사람들에게 물어물어서야 나카스 포장마차 거리를 가까스로 찾을 수 있었다.ㅜㅜ
그리고 실제는............ 내가 생각했던 것과 전혀 달랐음을,,,
내가 바라본 나카스 강에서는 절대 포장마차 거리가 보이지 않을 수 밖에 없었으며, 포장마차 거리는 아주 극히 짧은 일부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곧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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