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다자이후에서 야나가와로...
사실, 전날 남장원에서부터 비가 왔었다.
한, 두 방울 떨어지는가 싶더니 제법 많이 쏟아지기 시작하는데,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혹시나 내일까지 비가 오면 야나가와 뱃놀이는 어떻게 되는 거지??
걱정스런 맘에 숙소로 돌아와 검색해 보니 다행히 비가 와도 배는 운행한다고 했다. 심지어 우비까지 무료로 빌려주고 있었다. 그제야 안심하고 잠이 들 수 있었다.
그런데 다행인지 다음날은 비가 오지 않았다.
맑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비가 안 오는 것에 감사했다.
다자이후에서 야나가와는 텐진에서 다자이후로 올 때와 마찬가지로 후츠카이치 역에서 한번 환승을 해야 한다.
그리고 후츠카이치 역에서는 오무타행 열차를 타고 간다.
한국어로도 나오는 친절한 안내판이 있으니 걱정 無!
오무타행 열차 진입!!
중간에 야나가와에서 내리면 된다.
야나가와 역에 도착했는데... 이게 뭥미?!
역 안이 온통 인형 모빌(?)로 장식이 되어 있었다.
생전 처음 보는 신기한 광경에 연실 사진을 찍어댔다.
이런 모습은 흔치 않은 광경인지 일본인들도 관심을 많이 보였다.
역 사무실 안까지 모빌로 장식이 되어 있었다.
나중에 뱃놀이를 할 때야 드디어 이것의 정체를 알게 됐는데, '사게몬'이라는 것으로 여자아이가 태어나면 아이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매다는 야나가와 고유의 풍습이라고 한다. 히나마쯔리 때도 이 사게몬을 함께 매단다고 한다.
개찰구를 빠져나오니 길게 줄이 늘어서 있었다.
모두 야나가와 뱃놀이 가는 사람들로 어느 정도 인원이 모이면 버스에 태운다.
요런 무료 버스로 뱃놀이 승선장까지 데려다 준다.
뱃놀이 승선장에서 내리니 그림같은 풍경이 펼쳐졌다.
벚꽃나무, 다리, 수로, 수로에 띄워진 배...
벚꽃이 거의 진 상태였는데도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해내고 있었다.
벚꽃 만발할 때 왔으면 정말 죽음이었겠다 싶었다.
야나가와에서부터는 점차 날이 맑아져서 날씨 또한 끝내주게 좋았다.
눈부신 햇살이 공기 속에 속속들이 베어있는 것 같았다.
일요일이라 사람이 많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넉넉하게 배를 세 대나 띄워 여유있게 사람들을 태웠다.
우리의 배를 맡아주신 할아버지!
처음엔 할아버라서 조금 실망했다.
알아본 바로는 사공 중에 젊은 오빠들이 있다고 해서 은근 잘생긴 옵빠 사공을 만날 수 있길 기대했었다. 하지만 실망은 잠시!
할아버지가 어찌나 말씀을 재밌게 하시는지 그따위 실망감은 단 몇 분만에 사라졌다.
덕분에 뱃놀이가 무척 즐거웠다.
그럼,,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뱃놀이를 즐겨봅시다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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