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행 비행기 예약을 마치고, 처음으로 검색했을 때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던 곳은 기찻길 마을이었다.
좁은 기찻길을 따라 양 옆으로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모습은 단번에 나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았다.
작년 도쿄여행 때 에노덴을 타고 가마쿠라로 가던 길도 그처럼 양 옆으로 주택이 늘어선 좁은 기찻길이었는데, 아직도 도쿄여행 중 제일 기억에 남는다.
:: 슬램덩크의 배경지 :) 가마쿠라고교 앞 철도 건널목、그리고 가마쿠라 해변
기차를 타고 주위 풍경을 바라보는 것도 충분히 매력있지만, 하노이에서는 기찻길을 직접 거닐어 볼 수 있다는 것이 무척 매력있게 다가왔다.
더구나 단순한 볼거리에 지나지 않고, 실제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실제로 기차가 지나는 곳이라니, 그야말로 하노이의 현지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것 같아 몹시 설레었다.
성 요셉 성당을 보고, 호치민 묘를 찾아가는 길에 있던 기찻길 마을!
구글맵에서는 기찻길이 가까이 있음을 알리고 있었지만, 주위을 둘러봐도 평범한 도로가일 뿐...
이 주변 어딘가에 기찻길이 있다고??
쉽사리 믿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정말로 도로를 가로지는 기찻길이 똬악~!
번화한 시내 틈 속에 이렇게 향수어린 모습이 감추어져 있다니!
에노덴을 타고 가며 보았던 일본의 기찻길 모습에선 중산층의 여유와 안락함이 느껴졌다면, 하노이의 기찻길은 우리네 이웃같은 친근함이 느껴졌다.
유명 관광지 만큼은 아니겠지만 관광객들이 많이 지나다니는데도 거리낌없이 편안한 옷차림으로 생활하는 주민들....
만약 내가 이곳 주민이라면, 나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심히 불쾌할 텐데... 라고 생각하니, 그들의 삶의 터전에 들어와 있는 것이 미안했다. ^^ㆀ
이렇게 유연하게 휘어진 곡선을 보니 저 너머는 얼마나 더 매력있는 모습이 숨어있을까 궁금증이 일었다.
그래서 선로를 따라 앞으로 좀더 가보기로.......
언제까지고 양 얖으로 집들이 쭉 이어져 있을 것만 같더니, 오른편의 집들이 사라지고 도로가가 나왔다.
채소인지 화초인지...
따뜻한 햇살 아래 기찻길가에서 키워지고 있던....
언제나 식물의 엷은 녹색은 참으로 싱그럽고, 따뜻하다.
선로에는 막 자이언트 쥐가 죽어있고 그랬는데, 평소 같았음 기겁을 했을 텐데도 당시는 그런 모습이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만큼 매력있었던 기찻길 마을!
담번에 우리네 군산 경암마을이닷!!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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