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를 마친 후, 2층 선상으로 올라갔다.
본격적인 투어는 언제쯤이나 시작될까 하는 기대감을 안은 채 선상에선 그저 안이했다.
당시는 미처 몰랐다. 선상에서 즐기는 그 시간 또한 투어에 포함된 것이란 걸....ㅜㅜ
진작 알았다면 좀더 세심한 눈길로 바라봐 주었을 텐데...
사전에 밥을 먹은 뒤엔 선상으로 모이란 말이 있던 것도 아닌데(어쩜 말했는데, 내가 못 알아들은 걸지도..ㅋㅋ), 자연스레 다들 밖으로 나왔다.
그러자 가이드가 1층과 2층을 오가며 가까이 보이는 기암괴석들에 대해 설명을 해주었다.
이 기암괴석 왼쪽 아래 끄트머리 삐쭉 삐져나온 작은 바위를 가리키며 개를 닮았다고 했다.
진짜 늠름한, 앉아 있는 개의 옆 모습을 닮았다.ㅋ
배는 뜬굼없이 나타난 간이 선착장에서 멈추었다.
옆의 배를 보니 서양인들이 가득~!
순간 유럽의 어느 휴양지인 줄...ㅋㅋ
웃는 모습이 귀여웠던 소년..
선착장에서 일하시는 부모님을 도와주러 나온 것 같았다.
선착장에서는 보트로 옮겨탔다.
여기서는 밤부보트와 카약 두 가지 중에 선택할 수 있는데, 우리는 선택의 여지 없이 밤부보트로 안내되었다.(투어 상품에 따라 선택 여부가 주어짐)
보트에 오르니 갑자기 한 아저씨가 다가와 돈을 달라고 했다.
우리는 당연히 보트비도 포함되어 있는 줄 알고 있었기에 몹시 당황했다. 분명 예약할 때 가이드비, 보트비, 입장료 등이 다 포함된건지 확인했던 사항이건만.....
처음에 친구가 물어봤을 때도 다 포함된 거라고 했고, 그래도 뭔가 개운치 않아서 내가 한번 더 땀꼭이랑 하롱베이 둘 다 다 포함된거냐고 물어봤을 때도 그렇다고 했었는데... ㅡ_ㅡ;;;
아무래도 여행사 직원이 착각했던 듯... ㅡ_ㅡ^
땀꼭만 다 포함이고, 하롱베이는 보트비 따로 인 듯...
* 밤부 보트비 : 인당 130,000동(6,500원)
배는 한 배에 네명씩 탔다.
우리 일행은 같은 한국인 여인네들이었다.
이렇게 내 앞에 앉아 셀카봉으로 열심히 사진을 찍어대 행여나 그들의 사진 속에 굴욕샷으로 나올까봐 피하느라 혼났다. 하지만 애쓴 보람없이 그들의 사진 속에 내가 찍혀 있을 것만 같다. ^^ㆀ
기암괴석 너머로 또다른 기암괴석들이 층층이 겹쳐 명암을 이루고 있는 모습이 한 폭의 수묵화 같던....
단연코 하롱베이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모습이었다.
땀꼭에서처럼 하롱베이에서도 기암괴석 밑을 통과해 들어갔다.
땀꼭 보다 확실히 기암괴석들의 크기는 압도적으로 컸지만, 하롱베이의 풍경들은 이렇다할 감흥이 없었다.
아저씨가 친구보고 사진을 찍으라며 가리키셨던 곳..
베트남 말로 뭐라뭐라 열심히 설명해 주셨지만, 우리가 알아듣겠냐구요.^^;;;
미스테리로 남은 곳....ㅋ
카약을 타고 손수 노 젓고 다니던 이들...
카약이 뒤집어 질까 보는 내가 더 조마조마했다.^^;
좌석 구멍도 작아 보이던데 뒤집어 지면 잘 빠져나올 수 있을려나??
보트 투어는 금새 끝이 났다.
'에게 이게 다야?' 라고 느낄 만큼, 너무 싱겁고, 아쉬웠다.
내가 생각한 보트 투어는 키스바위? 같은 유명한 기암괴석들 가까이에 다가가는 건 줄 알았는데....
기암괴석들이 겹겹이 겹쳐 수묵화 같았던 모습 하나 빼곤 달리 볼 것이 없었다.
아, 이래서 사람들이 땀꼭 투어가 더 좋았다고 했던 거 구나... 하고, 수긍이 갔다.
만약 시간적 여유가 없어 투어 하나만 해야 한다면,, 땀꼭 투어 추천이요~~!!
보트 투어를 마치고 다시 배로 돌아왔다.
앗! 저거슨 그 유명한 키스 바위?
키스바위 가까이에 유람선이 있길래, 우리 배도 당연히 가까이 다가갈 줄 알았다.
하지만 이렇게 멀리서 보는 걸로 끝이었다.
뭐야~~~ 내가 하롱베이에서 가장 기대한 게 키스바위였는데, 이게 끝이라니.... 허무허무~~ ㅜㅜ
요건 무슨 바위다냥??
주먹코에 턱나온 아저씨(김구라?? ㅋㅋㅋ) 같기도 하고, 물개? 물고기? 같기도 하고...ㅋ
배는 또다른 선착장에 닿았다.
투어 일정에 대해 잘 몰랐기에 여긴 왜 온 건지 무지 궁금했다.
띠엔꿍 동굴
아, 동굴 보러 온 거구나...^^;
기암괴석들 보다도 더욱 기괴한 종유석들...
가이드가 코끼리, 독수리, 거북이 등등...
동물을 닮은 종유석들에 대해 알려줬다.
빨간 조명을 받아 마치 수족관의 물고기 처럼 보였던....
이것은 거북이 모양 종유석...
정말 거북이를 꼭 닮았다.
요것은... 뇨자 가슴 모양? ^^;;;
계단으로 올라가다 보면 왼쪽에도 가슴 모양이 있다고, 한번씩 만져 보고 가라고 했는데, 지나가면서 보니까 아주 반질반질 하더라는~~~ㅋㅋㅋ
이렇게 동굴 관람을 끝으로 하롱베이 투어의 모든 일정이 끝났다.
좀더 많은 기암괴석들을 보지 못한 게 아쉬웠던 투어였다.
그래도 아름다운 수묵화 한 점 가슴에 담았으니 그걸로 족한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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