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노이 여행_호아루&땀꼭 투어_자전거 대신 마을 탐색!

보트 투어가 끝난 다음에는 자전거 투어가 이어졌다.
하지만 나는.. 자전거를 잘 못탄다는 사실...OTL

직진은 자신 있지만, 커브 도는데 서툴고, 오르막과 내리막길에선 전혀 못 탄다. 내려서 자전거 끌고 걸어 간다는...ㅋㅋㅋ

 

그래서 자전거 투어는 친구 혼자 갔다.

* 자전거 투어 사진들은 친구가 찍은 것들임! ㅋ

보기엔 직진으로만 이어지는 것 같은데...
딱 이 정도라면 따라 가도 됐을지도?!

하지만 직접 다녀온 친구의 말론 따라오지 않길 잘했단다.
자전거에 서툰 사람이 함께 하기엔 힘들었을 거라고...ㅋ

친구의 설정샷! ㅋ

친구가 자전거 투어를 하는 동안 나는 동네 산책, 아니 탐색에 나섰다.

꼭 집을 반으로 댕강~ 자른 듯한 모습!
나머지 반쪽이 어디론가 감쪽같이 사라진 것 같다.ㅋ

 

초등학교 때 학교 앞 작은 문방구가 떠오른다.

 

우리나라 자치기와 비석치기를 섞어 놓은 듯한 놀이를 하고 있던 소년들....

이때가 설이었는데, 베트남 전통놀이인가?!
아직도 베트남에선 이렇게 밖에서 놀이를 즐기다니.... 순수함이 느껴졌다.

똥내나던 수로...ㅜㅜ

사실 수로에서 똥내가 나는 건 아니었고, 화장실이 가까이에 있어 똥내가 무진쟝 심했다. @_@

 

 

설날이라 그런지 집집마다 사람들이 많았다. 타지에 갔던 가족들이 돌아오고, 친척들이 놀러 오고... 우리네 설과 비슷한 분위기가 났다.

 

나중에 친구에게 이 사진을 보여주니 사다코가 나오는 우물 같다고....ㅋㅋ

실제로 본 우물은 유럽 느낌이 나고, 예뻤다. 안의 물은 더러벘지만..^^;

좀 더 가까이 그들의 집 안을 들여다보고 싶었지만, 실례가 될 걸 잘 알기에 조심스레 걸어다녔다.

베트남에서는 설날 집에 방문하는 첫 손님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긴다고 한다.
첫 손님이 한 해의 운을 좌우한다고 여기는데, 그래서 명성이 있거나 재력이 있는 사람이 찾아오길 바란단다. 반대로 금기시 하는 손님은 여자와 외국인이라고!

나는 그 금기 조건에 딱 들어맞는 외쿡인 뇨자! ㅎㅎㅎ ^^;;;

그래서 행여나 그들을 언짢게 할까봐 동네 탐색은 더욱 조심스러웠다.

동네 탐색을 마치고 돌아갈 때 어떤 여자 분이 집에서 나오며 내게 "헬로우~!"하고 인사를 건네주었는데, 그때서야 마음이 가벼워졌다는...^^;

 

마을을 벗어나 한적한 길로 접어들자 기암괴석들과 무덤들이 눈에 들어왔다.

차 안에서 지나치며 볼 때는 마냥 신기하고 예뻐 보였던 무덤들이 이렇게 가까이서 보니 으스스했다. 그래서 더 이상의 탐색을 접고 여기서 돌아섰다.^^;

이 집 뿐만이 아니라 마을 탐색을 하며 열린 문으로 꼬마전구가 반짝거리고 있는 나무를 종종 보았는데, 베트남은 설에 크리스마스 트리처럼 나무에 장식을 한다고 한다.

마을 탐색을 마치고 다시 보트 승선장으로 돌아와 근처에서 망고 주스를 사 먹었다.

윽~~ 망고를 껍질도 안 까고 그냥 통째로 돌렸는지, 채 갈리지 않은 껍질이 씹히고, 망고의 섬유질이 머리카락처럼 혀에 달라붙고.... 걸죽하니 리얼 망고였지만 맛은 굉장히 불쾌했다.

말레이시아 여행 마지막날 수리아몰에서 사 먹은 망고주스가 그리웠다. *_*

:) KLCC 수리아몰 마담콴에서 마지막 점심을、그리고 후식은 리얼 망고주스:P

 

투어를 마치고 하노이로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찍은 거리 풍경들....

 

베트남의 집들이 앞에서 봤을 때 좁고 높은 이유는 옆으로 넓게 지으려면 세금이 많이 붙기때문이란다. 하지만 뒤로 넓게 짓는데는 제한이 없다고...ㅋ 그리고 앞은 화려하게 색을 칠하면서도 옆은 칠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는 언제 옆에 새로운 집이 생길지 모르기 때문이란다.

*베트남 집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클릭!!>

 

프랑스 식민지 때의 영향인지 유럽 느낌이 나는 베트남의 집들...

 

 

 

 

무엇보다 테라스가 있는 것이 맘에 들었다.
그것도 아주 넓은 테라스가...

나도 테라스 있는 집에서 살고 싶다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