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에서의 둘째날이 밝았다.
설잠을 자고 일어난 아침이지만, 눈누난나~ 신난다우~♪
나는 평소엔 저질 체력이지만, 여행지에서는 괴력이 솟아나는 여자니까! ㅎㅎㅎ
"하노이에서도 잘 부탁해~!!"
........라고 말했지만,, 실상은... 나이는 어쩔 수 없는 겐가!
작년에 비해 확연히 떨어진 체력을 팍팍 실감하고 다녔다는....OTL
호아루&땀꼭 투어와 하롱베이 투어를 예약한 더신투어리스트!
:) 베트남 하노이 여행_캐리어 질질 끌며 호텔 찾아가기(더신투어리스트에서 투어 예약하기)
픽업 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지만, 숙소와 가까운 곳에 있어 우리는 직접 여행사 앞으로 찾아갔다. 생각보다 여행사 앞엔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었다. 이들 중 우리와 함께 할 일행은 누구?!
나중에 탑승 차량할 때 보니 이날 모인 사람들 중 땀콕 투어를 떠나는 사람은 친구와 나 둘 뿐이었다. 이후부터는 호텔을 돌며 사람들을 태웠다.
여행사 안으로 들어가 데스크 안쪽으로 들어가면 화장실이 있는데, 투어 전,후로 아주 잘 이용했다.^^
오른쪽의 종이는 탑승 차량할 때 가이드에게 보여주고 타면 됨!
더신투어리스트 옆에 있던 에스닉 여행사의 전용 차량!
소수만을 위한 전용 차량 같은 것이 뭔가 고급져 보였다.
이날 우리가 타승한 차량은 보조의자까지 다 필 정도로 만원이었다.
우리의 호아루&땀꼭 일일 투어를 맡아준 가이드 방!
영어 발음이....참!
내가 결코 남 영어 발음 가지고 뭐라 말 할 주제는 못 되지만, 방의 발음은 정말 난감했다.^^;;;
우리가 콩글리쉬를 구사하는 것 처럼 방도 지극히 베트남스런 발음을 구사해서 간단한 단어도 잘 귀에 안 들어왔다. 다행히도 습관인지 아님 본인도 자신의 발음이 안 좋은 걸 아는지 같은 말을 두어번씩 반복해서 눈치로 때려맞추며 간간히 들을 수 있었다.
다음날 하롱베이 투어 때 가이드는 방 보다 발음이 훨씬 좋았다.
하지만 그래도 못 알아 듣겠더라는...ㅋㅋㅋㅋㅋㅋ 아니, 더 못알아 듣겠.....^^;;;
또 다시 변명을 하자면 방 보다는 확실히 발음이 좋긴 했지만, 역시나 어쩔 수 없는 베트남스런 발음에 무엇보다 말이 너무 빨랐다.
쨌든 비겁한 변명은 다 집어치우고,, 내가 방의 말을 못 알아들은 건 결코 발음 때문이 아니었음을 위(하롱베이 때 가이드)를 통해 절감하고는 또 한번 영어 공부를 하리라 의지를 불태웠건만.....
여행 며칠 전에 무료 강의 찾아놓고, 돌아와서 열강하겠노라 다짐하고는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던 나!ㅋㅋㅋㅋㅋㅋㅋ
생각났으니 이제 언능 돌입해야쥐??
허리업~ 허리업~!!
호아루&땀꼭 투어 때 탔던 버스!
중간에 휴게소에 들렀는데, 이곳 정말 비싸다.ㅡ_ㅡ;;;
한국과 맞먹음!
여기서 커피를 마셨는데, 한 잔에 4만동이었다.
4만동이면 우리나라 돈으로 2,000원인데, 우리나라 싼 테이크 아웃 커피 전문점 가격과 맞먹었다.
하겐다즈 미니컵도 판매하고 있었는데, 우리나라 돈으로 3,000원이 넘었음!
호아루 도착!!
호아루에 대해서는 베트남의 옛 수도(딘왕조와 레왕조에 이르기까지)였다는 아주 지극히 짧은 정보만 가지고 왔는데....^^;;;
다리를 건너가기 전 논(베트남 전통 모자) 파는 아줌마가 다가왔다.
한 개에 1달러라고 해서 사려고 했는데, 친구가 달러 깬다고 10달러를 내미니 동으로 달란다. 그래서 내가 2달러를 줬는데, 계속해서 동으로 달라고... 그러면서 자그마치 달러 당 2만 5천동을 부르는게 아님?
더구나 첨에 모자 팔 땐 한 명이었는데, 돈 받을 땐 주위에 있던 다른 아줌마 두 명이 더 다가와 우리를 에워쌌다. 이 분위기 뭐지? ㄷㄷㄷ;;;
심상찮은 분위기(돈 계산 할 때 멋데로 갈취해 갈 것 같은 예감이...ㅋ)와 처음의 가격과 다르게 부르는 것이 못마땅해서 모자를 돌려주며 "No~!"를 외쳤다. 그러자 아줌마들이 획 돌아서 각자 흩어지는 것이 아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가 이런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사이...
일행들은 저 멀리 다리를 건너고 있었다.
방은 우리를 향해 빨리 오라며 손짓을 하고...^^;;;
아놔~~ 우리 민폐 일행된 거임?
단체 여행시 개별 행동으로 민폐치키는 사람들을 제일 극혐했던 우린데...ㅜㅜ
쏘리~ 쏘리~ㅜㅜ
딘띠엔호앙 사원 입구.
열심히 설명중인 방!
미안해요! 방!
내 비루한 영어 실력땜시 그대 설명에 충실하지 못해서...^^;;;
용은 왕을 상징한다.. 뭐 그런 얘기 했던 듯...ㅋ
금색과 빨강의 조화가 화려한 가마!
베트남도 한때 중국의 지배를 받았던 시절이 있어서인지 이런 중국스러움이 곳곳에서 묻어났다.
저 깃발에 대해 각각의 색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설명해 줬었는데, "레드 이즈 퐈이어~"란 말만 귀에 들어오고, 나머지는 쏼라쏼라~로만 기억되는...ㅋㅋㅋ
더 이상은 못알아 듣겠어서 산뜻히 설명 듣기를 포기하고, 혼자 놀기에 돌입! ^_^/
친구는 저 무리에 섞여 모범 여행객답게 열심히 끝까지 방의 설명을 들었다.^^
딘띠엔호앙 사당 안 모습.
왕이라기에 근엄할 줄 알았는데, 왜소한 체격에 무슨 만화 캐릭처럼 귀여우심~^^;
딘띠엔호앙 사당을 나와 레다이한 사당으로 가는 길에 본 소 두마리!
어미소와 아기소인가?
벌러덩 누운 송아지가 참 귀여웠다.
레다이한 사당.
정문 보다도 뭔가 더 옛스러움이 느껴졌던 첫번째 문!
레다이한 사당은 딘띠엔호앙 사당에 비해 소박하다 못해 다소 썰렁했다.
여행 당일이 설날이어서 그랬는지 사당 안에는 기도(아마도 새해 소망이겠지?)를 드리는 현지인들이 많이 있었다.
저 앞 쪽으로도 무언가 더 있는 것 같았지만, 호아루에서의 일정은 딘띠엔호앙 사당과 레다이한 사당을 둘러보는 것으로 끝났다.
사당 보다도 눈 앞에 펼쳐진 절경에 더욱 눈길이 갔던 호아루~!
호아루에서 땀꼭으로 이동!
땀꼭에서는 보트투어를 하기 전에 승선장 바로 앞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먼저 점심을 먹었다.
생각보다 근사했던 뷔페!
하지만 뷔페란 것이 늘 그렇듯 종류는 많아도 실상 먹을 건 별로 없는....^^;;;
볶음밥은 전날 맥주거리에서 사 먹었던 밥에 비해 퀄리티가 많이 떨어졌다. 질고 찰기 없는 밥!
그리고 고기 종류가 다양하게 있었는데, 맛은 종류에 상관없이그럭저럭 먹을 만한 것과 맛 없는 것 두 가지로 나뉘었다.ㅋ 전체적으로 먹을만은 했지만, 특별나게 맛있는 건 없었다.
처음 가져온 딱 저만큼만 먹고 말았다. 저것도 다 안 먹음!
후식으로 과일까지!
맛은 둘째치고, 뷔페란 사실만이 풍족함을 안겨주었던 식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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