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딧불이 투어의 하이라이트!!
반딧불이를 보러 가는 길..
처음 반딧불이 투어를 계획했을 땐, 무척 설렜었다. 그런데 후기를 찾아보다가 급 실망하고 말았다. 나는 반딧불이의 색이 형광 초록빛인 줄 알았는데, 전구빛이쟈나~~ㅜㅜ
기대감이 대폭 줄긴 했지만, 투어가 깨지면 어떡하나, 비가 와서 반딧불이를 못보게 되면 어떡하나 하고 걱정 많이 했는데, 이렇게 지금 이순간 반딧불이를 보러 와 있다는 사실만으로 설레임이 반짝이기 시작했다.
일행이 여섯명이라 셋씩 나눠 배를 탔다. 커플이 두 팀이라 커플 속에 끼어버린 꼴이 되어버린~ㅡ_ㅡ;;;
저 나룻배.. 은근 무섭다는..
배 높이가 낮아서 강물이 바로 코 앞에 있는 것 같아, 왈칵 두려움이 엄습해 왔다. 가이드분이 농담으로 악어가 나올지도 모른다고 조심하라고 했는데, 진짜 이 어둠 속에, 밤에 보아도 흙탕물임이 분명한,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이 강물에서 배가 뒤집히는 상상을 하니 진심 무서웠다.ㅎㄷㄷㄷ~
반딧불이는 애초에 기대감이 많이 반감됐기 때문에 딱히 실망스러울 건 없었지만, 아쉬움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나는 배를 타고 좀 멀리 나가야 반딧불이를 볼 수 있는 줄 알았다. 그래서 멀리서도 반짝반짝,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겠지 했는데, 배는 승선장 부근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그럼 반딧불이는 어디에?
배가 강가로 다가가자 자그마한 빛들의 반짝거림이 보였다. 어둠속에서 수많은 빛들이 깜빡깜빡 거리는 것이 크리스마스 트리에 걸린 꼬마전구 같았다.
반딧불이들이 붙어 있는 나무는 맹그로브라는 나무로, 청정지역에만 자라는 나무라고 한다. 반딧불이들은 맹그로브의 진액을 먹고 살기 때문에 맹그로브가 있는 곳엔 반딧불이들이 서식하고 있단다. 그리고 반딧불이의 빛은 암컷을 향한 수컷들의 구애라고 한다.
나~참!!
바로 앞에는 커플이, 그리고 맹그로브 나무에는 수많은 반딧불이들이 구애의 빛을 뿜어내고 있고....
진심 욱하더라는~~ㅋㅋㅋㅜㅜ
우리 배를 저어준 아저씨는 나이가 좀 있으신 분이셨는데, 달랑 십분만 태워줬다.ㅡ_ㅡ; 나보다 앞서 말레이를 다녀 온 친구는 자그마치 30분이나 넘게 탔다는데 말이다.(친구는 일행이 여자 다섯명이었는데, 여자끼리만 타면 더 오래 태워준단다.ㅋ "아방~사양~♥(오빠, 사랑해요!)"하고, 애교는 필수라 함~^-^ )
그리고 으찌나 무뚝뚝하고 불친절하던지...
반딧불이 하나를 잡아주면서 잘 못 받는다고 짜증내고, 또 놓아줄 때도 잘 못 놓아준다고 짜증내고...
진짜 말만 통했으면 한마디 했을 거임!!@(.\/.)@
반딧불이는 밤이 깊어질수록, 어둠이 짙어질수록 반짝거림이 더욱 또렷해지는데, 우린 어둠이 내리자마자 바로 배를 탔고, 게다가 달까지 밝아 보는 내내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배가 승선장으로 돌아갈 때 쯤 되니 어둠이 깊어지며, 반딧불이의 빛이 더욱 또렷히 보였다. 조금만 더 태워주징~쳇~!!
솔직히 사진 속 판넬에 그려진 반딧불이가 실제 반딧불이 보다 더 예쁨!!
난 형광 녹색 반딧불이가 보고싶다규~!!!*_*
실제로 현실에 존재하는 건물이라는 것이 보면서도 믿기지가 않았다. 빌딩 옆에 뜬 달이 그런 느낌을 더욱 극대화 시켜주었다. 미래 도시같은 느낌이었달까? 빌딩을 바라보고 있자면, 425m라는 높이를 가늠할 수는 없지만 그야말로 높이가 상당해 보였다. 바라보고 있으려면 고개가 아픈데도 자꾸만 바라보게 됐다.
사진으로는 페트로나스 트윈타워가 내뿜는 빛을 도저히 담을 수 없는 듯 하다.
페트로나스 트윈타워는 세계에서 제일 높은 쌍둥이 빌딩이라는데, 우리나라와 일본이 지었단다. 어느 쪽을 어디가 지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둘 사이에 경쟁이 붙었고, 우리나라가 더 늦게 지었음에도 더 빨리 지었단다. 그래서 일찍 진 쪽이 짓기로 한 스카이 브릿지도 우리나라가 지었다고.ㅋ
그 얘기 듣고 혹시 부실공사 아닐까 라는 생각이 젤 먼저 든 건 나뿐일까?ㅋ
정말 너므너므 눈부시게 환상적이었던 페트로나스 트윈타워!!
아쉬움 보단 만족스러움이 가득했던, 투어였다. 오늘의 투어!! 대성공!!!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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