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데카 광장 분수대 뒷편으로는 "KL 시티 갤러리"가 있다.
이 유럽풍의 고풍스런 건물이 바로 관광안내소인, KL 시티 갤러리다.
건물 앞에는 I♥KL 조형물이 있어, 수많은 관광객들의 포토존이 되고 있다.
행여나 사람들이 많으면 어떡하나 걱정했었는데, 내가 찾아갔을 땐 갤러리는 물론, 메르데카 광장 주변으로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사람들이 너무 없어도 문제.. 찍어달랠 사람이 없다.ㅜㅜ 반딧불 투어 때 다시 올테긴 하겠지만, 환한 낮에 찍은 사진도 갖고 싶은 욕심에, 두리번 두리번 거리다가 경비원인 듯한 아저씨께 부탁해 찍었다.^^
나와 같은 부탁을 수없이 받고 계시는지 능숙한 솜씨로, 세로, 가로 각각 한 장씩 찍어주셨다. 아저씨 센쑤쟁이~^_^乃
실내는 에어컨 빵빵, 시원하고 쾌적했다.
데스크 앞의 조형물이 예뻐서 사진기를 들이댔더니, 직원분이 슬그머니 옆으로 피해 주셨다. 아응~ 여기도 쎈쑤쟁이 한 명 추가요~♥
아마도 환하게 빛나는 야경을 표현한 듯한 하얀색 페트로나스 트윈타워와 빨간색 I♥KL 조형물의 조화가 제법 잘 어울렸다.
갤러리의 한쪽 벽면엔 쿠알라룸푸르의 관광 지도가 그려져 있는데, 이 지도는 팜플렛으로도 제작되어 비치되어 있다. 쿠알라룸푸르 여행객이라면 이 지도는 단연코 필수! 내가 말레이시아 여행을 떠나기 전에 그토록 찾아 헤메던 지도가 바로 이런 지도였다. 이런 지도를 바라고 말레이시아 관광청까지 갔던 거였건만.. 다시금 그때의 실망감이 떠오른다. ㅡ_ㅡ;;;
나는 워낙 지도에 둔한지라, 이 지도를 보고도 좀 헤메긴 했지만, 나중에 제대로 찾은 후에 다시 지도를 보면, 정말이지 진짜 잘 만들어진 지도란 생각이 팍팍 들었다. 조금씩 지도에 대한 이해도가 생겼달까? ㅋ
잠시, 쿠알라룸푸르 관광 명소들에 대해 말하자면,,
메르데카 광장을 중심으로 쿠알라룸푸르의 모든 볼거리가 밀집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마스지드 자멕, 술탄 압둘 사마드 빌딩, 세인트 메리 대성당, 센트럴 마켓, 차이나타운, 관우 사원, 스리 마리암만 사원, 그리고 여기서 조금만 더 범위를 넓혀 국립 모스크와 KL 기차역 & KTM까지....
여행을 오기 전까지는 각각의 이동 경로와 거리가 도저히 감이 잡히지 않아, 일정 짜느라 많은 고심을 했었는데, 직접 그곳들을 찾아 헤메이며 돌아다녀 보니, 헤메느라 고생한 것이 무색할 만큼 옹기종기 모여 있어, 지도만 제대로 보고 잘 찾아다닌다면, 위에 언급한 명소들은 충분히 도보로도 하루안에 관람이 가능하다. (단, 더위를 이겨내고 걸어다닐 자신이 있다면!)
벽면에 그려진 관광 지도 뒷편으로는 주요 건물들의 미니어처와 쿠알라룸푸르의 발전 흐름을 볼 수 있는 전시물들이 있다.
마스지드 자멕.
마스지드 = 모스크..로, '자멕 모스크'라고도 한다.
지금에야 사진을 보고 마스지드 자멕이 1909년에 지어졌단 걸 알았네.ㅋㅋㅋ
직접 본 마스지드 자멕은 겉보기에 너무도 깔끔해서 이렇게나 오래됐는지 미처 몰랐다. 오~ 언빌리버블!!(어줍잖은 영어쓰기..ㅋ)
:) 마스지드 자멕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2층으로 향하는 계단 앞에서 올라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까짓 볼 거 없음 그냥 내려오지 뭐, 하는 마음으로 가볍게 올라갔는데, 만약 되돌아섰다면 나중에 크게 후회할 뻔 했다.
2층에서는 쿠알라룸푸트를 미니어처로 만들어 놓고, 어둠속에서 도시들이 막 형형색색으로 바뀌는 쇼를 보여줬다.
시작 전에는 이렇게 딱딱한 느낌의 미니어처인데, 어둠속에서의 모습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KL 시티 갤러리를 찾는다면, 꼭 2층에 들러 쇼를 보길~!! 젤 중요한 건 무료라는 거~^_^
2층에서 내려오면 기념품 샵으로 연결되어 있는데, 종이로 만든 페트로나스 트윈타워의 색감이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를 연상케 했다.
KL 시티 갤러리 옆에 있는 건물.
반딧불 투어 때 가이드 분이랑 다시 왔을 때 이 건물은 뭐냐고 여쭤봤더니, 우리나라 식민지 시절의 조선총독부처럼 말레이가 영국의 식민지였을 때 관공서였단다.
지금은 말레이시아의 역사적 모습들을 보여주는 곳이라고 모 블로그서 본 것 같다.^^;
갤러리 앞에서 운영하고 있는 시티 투어카?
무슨 사파리 열차처럼 생겼다.ㅋ
4인 기준 120링깃이었던 듯...
아저씨가 내게 호객 행위를 하셨지만, 웃으며 정중히 거절했다.^^
여행 마지막날 다시 이곳을 지나칠 때 외국인들이 타는 걸 봤는데, 그땐 좀 타고 싶더라는.ㅋ 하지만 난 혼자라는 거..ㅜㅜ
혼자라서 자유롭긴 하지만, 가끔은 혼자라서 아쉬운 일이 종종 있다.ㅜㅜ
올드타운 화이트 커피에서 짧은 휴식과 점심 (20) | 2014.07.30 |
---|---|
없는 것 빼고 다 있어요? 센트럴 마켓 (12) | 2014.07.29 |
메르데카 광장과 술탄 압둘 사마드 빌딩의 낮과 밤 (14) | 2014.07.27 |
마스지드 자멕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18) | 2014.07.26 |
말레이시아 여행 첫날밤, 숙소 내 황당 사건!! (24) | 2014.07.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