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지드 자멕을 나와 왼쪽 방향으로 쭉쭉 걷다보면, 큰 도로변이 나오는데, 그 맞은편 일대가 메르데카 광장이다. 마스지드 자멕 가까이에 세인트 메리 대성당이 있다고 했던 것 같은데(검색의 잘못된 예..ㅜㅜ), 성당스런 건물은 전혀 찾아볼 수 없어 무작정 걷다보니 메르데카 광장에 금새 닿았다.
메르데카 광장 주변엔 말레이스런 건물들이 많다.
그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술탄 압둘 사마드 빌딩".
영국 런던의 빅벤을 연상케 하는 시계탑과 그 위에 얹혀진 둥근 구리돔이 인상깊은 건물이다.
가장 기대를 했던 곳이었는데, 기대만큼이나 멋있었다.
알고보니, 이 건물은 영국 식민지 시대에 지어진 건물이란다. 어쩐지 빅벤 느낌이 난다했더니만, 영국의 손길이 묻어있는 건물이었다. 그렇다면 정말로 이 건물은 빅벤의 영향을 받은 걸까?? 실로 궁금타.ㅎ
영국 식민지 시절엔 주요 행정부의 부처로 쓰였지만, 지금은 법원으로 쓰이고 있다고 한다.
술탄 압둘 사마드 빌딩 바로 맞은편에 있는 "메르데카 광장".
메르데카 광장의 '메르데카'는 말레이어로 '독립'이라는 뜻으로,
1957년 8월 31일, 이곳에서 영국으로부터 독립이 선포되었으며, 처음 말레이시아 국기가 게양된 의미있는 곳이라고 한다.
세계에서 가장 높다는 국기 게양대에 당당히 걸려 있는 말레이시아 국기. 우리나라와 같이 식민지였던 아픈 과거사를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말레이가 한층 가깝게 느껴지며, 8월 15일, 광복절을 절로 떠올리게 했던 메르데카 광장이었다.
사진 찍을 땐 분수대가 메인이었는데, 지금 사진을 보니 분수대 보다도 뒤의 건물들이 더 눈에 들어온다.
국기 게양대 너머로는 역대 왕(아마도?)들의 초상화가 쪼르륵 진열되어 있다.
밤의 메르데카 광장.
반딧불 투어 코스 중에 메르데카 광장이 있어서, 밤에 다시 찾아오게 되었다.
역시 야경은 마스지드 자멕이 갑이란 생각이 들었다.^^ㆀ
밤에 보니 파란 잔디가 눈에 확연히 들어왔다.
그런데 낮에는 왜 이 잔디밭을 보지 못했을까?
이렇게 눈 앞에 잔디밭을 두고도 왜 광장에 잔디밭이 없을까, 하고 의아해 했다는...^^;;;
몽환적인 달과 함께 밤에도 펄럭임을 멈추지 않고 있는 말레이시아 국기.
메르데카 광장을 떠나 반딧불 투어의 마지막 코스인 페트로나스 트윈타워로 가기 전에 내 눈에 쏘옥 들어온 별 모양 바닥. 이런 의외의 발견. 감성 돋고, 예쁘다:)
여행 마지막날, 세인트 메리 대성당을 방문하느라, 다시 들렀던 메르데카 광장.
암만 생각해도 미스테리하다.
이토록 넓고 산뜻한 잔디밭을 첨 메르데카 광장에 왔던 날은 왜 못봤었을까?
이렇게 멀찌감치서 바라보니 또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던 메르데카 광장.
메르데카 광장 끝자락엔 그리스 신전을 연상케 하는 분수대가 있다.(실은 그리스 신전 보다도 에버랜드가 먼저 떠올랐다는.ㅋ)
*분수대 너머 오른편에 있는 빨간색 지붕이 세인트 메리 대성당임.
잔디밭 위에서 바라본 술탄 압둘 사마드 빌딩은 더욱 멋스러웠다. 시간과 체력만 허락한다면 잔디밭에 철퍼덕 주저 앉아서, 턱을 괴고 오랫동안 바라보고 싶었다.
주위 건물들도 찬찬히 그 아름다움을 오롯이 느껴봤음 좋았을 텐데.....
이또한 진한 아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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