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 시티 갤러리에서 직원에게 세인트 메리 대성당이 어디냐고 물었더니, 지도를 보며 친절히 가르쳐 주긴 했는데, 이땐 도저히 감이 오지 않았다. 세인트 메리 대성당을 물은 다음, 거기서 센트럴 마켓 가는 길을 물었더니, 더 모르겠는 거다.ㅜㅜ
▶나홀로 여행족이라면 꼭 들르자, KL 시티 갤러리
크게 빙~ 돌아 가는 느낌?
메르데카 광장 앞쪽 어딘가에 성당이 있다는 것 같긴 한데, 분명 사전에 알아봤을 땐 쉽게 찾을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성당이라 짐작되는 건물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바로 앞에 두고도 못찾은 바보..ㅜㅜ) 이러다가는 한없이 헤메기만 할 것 같아서 곧바로 센트럴 마켓으로 가기로 했다.
건너편으로 건너 그저 촉(?)으로, 뒷편길로 빠지니 길가 옆으로 강이 흐르고 있었다. 뒤로는 이제는 낯익은 마스지드 자멕도 보이고...
▶ 마스지드 자멕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갤러리 직원이 강을 따라 어쩌구 저쩌구 했었는데, 강을 보니, 맞게 가고 있는 것 같아 안심이 되었다. 그리고 머잖아 앞쪽으로 하늘색과 흰색이 배합된 센트렐 마켓으로 짐작되는 건물이 보였다. 럭키!! :)
앗!! 이 길은....?
KL 시티 갤러리에서 바로 직진으로 왔으면 금새 왔을 것을 이런,, 돌아와버린 셈이 되고 말았다. ^^ㆀ
* KL 시티 갤러리에서 센트럴 마켓으로 이동할 경우에는 I♥KL 조형물을 등지고 앞으로 직진하면 된다.
알록달록 파스텔 톤의 건물이 예뻤던 곳!!
보자마자 저쪽이 메단 파사르인가??, 라는 직감(?)이 들었다. 버스들만 쭈욱 정차해 있지 않았다면, 건너가 봤을지도...(아쉽게도 끝내 메단 파사르는 가지? 찾지? 못했다.ㅜㅜ)
센트럴 마켓 주변에는 유럽 느낌 팍팍 돋는 건물들이 즐비했다.
센트럴 마켓 옆 아케이드 거리.
별 모양(지금 보니 말레이식 전통집 지붕 모양이네~?!) 금속 장식이 인상 깊었다.
앗!! 지금 사진을 보니 오른쪽으로 보이는 왓슨스.ㅜㅜ
분명 어디선가 보긴 했는데, 하며 센트럴 마켓 안을 온통 휘젓고 다녀도 찾을 수 없었던 그 왓슨스.....
여기서 봤었구나..ㅜㅜ
아케이드 거리 중간에 옆으로 쏙~ 안으로 들어가도 되지만, 끝까지 지나와 정문으로 들어갔다.^^
친구의 말레이시아 사진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센트럴 마켓 건물.
무슨 건물이 이렇게 예쁘냐며 감탄했는데, 마켓이라고 해서 더욱 놀랐었다.
식민지 시절에는 재래시장이었으나, 1986년부터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한다.
센트럴 마켓 포스팅에서 관심있게 보았던 모래 그림을 그려주는 곳.
아쉽게도 내가 찾아갔을 땐 오전이라 사람이 별로 없어서였는지, 아저씨가 그냥 멀뚱히 앉아만 계셨다. ㅡ_ㅡ;;; 모래그림 그리는 거 직접 구경하고 팠는데...ㅜㅜ
대신 병 속에 그려넣은 그림을 보며 대리만족했다.
싱기방기... 도대체 병 속에 어떤 요술을 부려 모래를 넣으면 이런 문양과 그림이 만들어 지는 걸까?
2층에서 바라본 1층 입구쪽 모습.
말레이시아는 아직도 노래 테잎을 주로 듣는 걸까?
말레이시아 내 한류~!! 그중 의외로(?) 눈에 띄었던 광수!!
말레이시아에서는 지금은 좀 시들하지만, 런닝맨이 젤 인기있고, 게중 광수의 인기가 상당하다고 한다.
닥터피쉬~
나도 잠시 앉아 두 발을 맡겨볼까 하다가, 닦을 수건이 없어 그만 두었다.^^;
2층에 있던 비누 가게.
분명 처음엔 찾지 못했던 비누 가게들이 비누를 산 후에 다시 도니, 그제야 속속들이 눈에 들어온다.ㅜㅜ
근데, 여기는 다행히 내가 산 비누랑 똑같은 건 없고, 가격도 상당히 비쌌다.
마음에 들었던 문양의 천 조각들.
사봤자 딱히 쓸 곳도 없는데도, 괜스레 하나 갖고 싶었다. 하지만 실용성을 생각하며, 꾸욱~ 참았다는...^_^
앗!!
이곳은... 내가 산 비누랑 똑같은 걸 팔고 있던 가게다. ㅜㅜ
난 1층 벽면 쪽에 있는 비누 가게에서 샀는데, 이곳은 1층 중심쪽에 있었다. 그런데도 왜 진작 못본거지??? ㅜㅜ
나보다 앞서 말레이 여행을 다녀온 친구가 센트럴 마켓에서 해삼비누를 보았는데, 다시 찾을 수 없어 못샀다며, 나보고 사다 달라고 부탁했었다. 친구말로는 해삼비누가 말레이에서 유명하다고 했다. 그래서 센트럴 마켓 말고 더 저렴하게 파는 곳이 있을까 싶어, 미리 정보 좀 얻으려고 검색을 해보았다. 헌데 말레이에서 해삼 비누를 사 갖고 왔다는 얘기는 도저히 찾을 수가 없었다. 말레이에서 사왔다는 쇼핑 리스트들을 보면, 죄다 알리 커피랑 카야쨈, 구두들 뿐...
그래서 친구에게 너무 기대는 하지 말라고 말해 두었었는데, 다행히 비누 가게를 발견했고, 그곳에 있던 해삼 비누를 솔트아웃 시켜버린 것!
3개에 20링깃이라고 했는데, 15개 살거라며 깎아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90링깃에 주겠단다. 조금더 깎아 달랬더니, 난처해 하며(조금도 난처해 보이지는 않았다.ㅡ_ㅡ) 고민하는 척 하더니, 85링깃에 해주겠단다. 더 깎을까 하다가 더 깍아봤자 뭐하나 싶어 넓은 여행자의 아량(?)으로, 85링깃에 합의를 했다.
사진 속의 알록달록한 하트 모양 해삼 비누는 각각 다른 성분이 포함된 거고, 나는 오리지널 해삼비누를 샀는데, 당시 진열대에 꺼내놓은 걸 내가 다 쓸어버렸다.ㅋㅋㅋㅋ 그런데 꺼내 놓았던 게 모두 열여섯개였는지, 큰 인심이라도 쓰는 마냥 하나는 서비스로 주겠단다.
쌩큐~를 연발하며 막 좋아했는데, 나중에 보니 열다섯개가 맞더라는...ㅡ_ㅡ;;;
(머냥? 장냔하냐?? ㅡ_ㅡ;;;)
더구나... 사진 속 비누집은 3개에 20링깃에 파는 건 같았지만, 10개에는 60링깃에 팔고 있었다.ㅜㅜ
만약 그곳에서 15개를 샀다면 90링깃이면 충분히 살 수 있었고, 거기서 더 깎았다면 85링깃 보다 더 싸게 살 수 있었을 거다.
이후 말라카 투어 때 가이드 분에게 들은 얘기로는 센트럴 마켓에서는 50링깃 이상이면 15%정도, 그리고 100링깃 이상이면 40%까지는 깎아도 된단다.(위 말을 곧이곧대로 듣는 건 그렇고, 쨌든 센트럴 마켓에선 무조건 깎고 보는게 진리임!)
당시는 뭐, 여행지에서는 다 바가지지 뭐, 하고 쿨하게 넘겼는데, 지금 생각하면 괘씸하다. ㅡ_ㅡ;;;
마음에 들었던 가죽 지갑.
10링깃이었나? 좀 깎아달래서 살까 하고, 오랫동안 만지막만지막 거리며 고민고민했는데, 역시나 실용성을 생각하며 사지 않았다.^^;
입구쪽에 있던 신체 측정기.
2링깃이었나?
너무 사람들이 훤히 잘보이는 곳에 있어서 나 같이 체중 들키기 꺼려하는 사람은 절대 사용 못할 것 같다.^^;;;
입구 앞에서 끈 공예를 하고 있었는데, 서양 외국인들이 관심을 많이 보였다.
잠시 맞은편 계단참에 앉아 구경을 하다가 밖으로 나왔다.
센트럴 마켓 입구 옆에 있던 무대??
센트럴 마켓에서 나오면, 대각선 방향으로 오른쪽에 있던 건물.
둥근 돔이나 첨탑이 없었음에도 건물 자체가 모스크 같았다. 쿠알라룸푸르에서 본 현대식 건물 중에선 가장 독특했다.
이렇게 센트럴 마켓을 끝으로 무사히 오전 일정이 끝이 났고, 이제 오후 일정인 반딧불 투어를 위해 픽업 약속 장소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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