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벽화마을을 내려와 마로니에 공원에 앉아 다음 행선지를 고민했다.
돌아가는 버스표를 막차로 끊어놓았기에 아직 우리에겐 꽤 많은 시간이 남아 있었다. 혜화동을 벗어나 다른 곳을 갈까도 생각해봤지만, 멀리까지 움직이기는 이동 시간이 아까워서 근처 갈만한 곳을 찾다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창경궁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고, 걸어서 5분 거리라는 말에 우린 곧바로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 창경궁의 정문, 홍화문
5분은 무슨... ㅡㅡ;;;
정확한 소요시간은 모르겠지만, 마로니에 공원에서부터 족히 15분~20분은 걸린 것 같았다.
| 명정문
창경궁은 성종 때 세조비 정희왕후, 예종비 안순왕후, 덕종비 소혜왕후 세분의 대비를 모시기 위해 옛 수강궁터에 창건한 궁이라고 한다.(더욱 자세한 설명이 궁금하다면.... → <클릭!!>)
| 명정문
운이 좋았다고 해야하나??
우리가 도착했을 때, 곧 궁궐 안내해설이 시작될 참이었다.
| 동궐도
궁궐 안내는 이 동궐도에 대한 설명으로부터 시작되었다. 그런데 이때부터 비도 내리기 시작했다. 분명 이날 비온다는 예보는 없었는데.....
집에서 나올 때 우산을 가지고 갈까말까 고민하다가, 조금이라도 가벼운게 좋을 것 같아서 챙기지 않았건만...ㅜㅜ
*궁궐 안내해설 시간표
(http://cgg.cha.go.kr/depart/n_cgg/guide/information/information_01.jsp?mc=CG_01_01_01)
# 창경궁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링크로 대신합니다.^^ㆀ
(http://cgg.cha.go.kr/depart/n_cgg/knowledge/virtual/virtual_01.jsp?mc=CG_06_01)
| 옥화교
다리 밑으로 흐르는 물이 금천이라는 말 밖엔 기억에 남아있질 않고....^^;;;
| 명정전
바닥을 보면 직사각형 모양의 돌과 돌 사이에 굵은 홈이 있는데, 이렇게 홈을 만든 이유는 빗물이 고이지 않고 흘러내려가게 하기 위함이란다.
| 명정전 내부
안에도 들어가볼 수 있다면,, 왕좌에 함 앉아보고 싶구나!! ㅎㅎ
전에 덕수궁에서도 봤던 드므...
| 숭문당
여기에서는 영조와 사도 세자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셨는데, 사진 찍기 바빠 제대로 듣지 못했다.^^;
| 함인정
잠깐 내리다 말겠지 라고 생각했던 비는 점점 거세어져 갔다.
또르륵.. 또르륵...
느닷없이 내린 비는 당혹스러웠지만, 처마끝으로 떨어지는 빗방울은 참으로 아름다웠다.
아~!! 비 오는 날의 고궁은 얼마나 운치있던지.....
때아닌 빗속에서도 안내해설은 꿋꿋이 진행되었다. 하지만 우린 안내해설 듣기를 포기하고, 함인정에서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기로 했다.
| 경춘전
| 환경전
처마 밑에 쪼르륵 일렬로 서서 비를 피하고 있던 여고생 무리.
교복을 입은 모습이 마냥 예뻐보였다. 학교 써클에서 담당쌤과 견학나온 듯 했다.
| 통명전
통명전은 신발을 벗고 안으로 들어가 볼 수도 있었다.
그래서 안에도 들어가 보고, 잠시 뒷마루에 앉아 마치 왕비가 된 듯한 기분으로 비오는 날의 정취에 빠져보았다.^^
| 양화당
통명전과 양화당은 나무결 속속들이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이 남아있어 진정 옛스러웠다.
마냥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고만 있을 수 없어 우리는 비를 맞으며 창경궁을 빠져나왔다.
창경궁 맞은편 병원으로 들어와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는데, 더욱 거세지는 빗줄기....ㅜㅜ
이대로 그치지 않으면 어떡하지? 하고... 걱정했는데, 다행히 빗줄기는 점차 잦아들었고, 우리는 이 정도면 맞을만 하겠다싶어 다시 혜화역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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