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타워는 간절하게 보고파했으면서, 왠지 모르게 스카이트리는 조금도 관심이 가지 않았다.
그래서 굳이 일부러 찾아가 볼 마음이 없었음에도, 우에노에서 아사쿠사까지 걸어가는 길, 카미나리몬에 가까워지자 스카이 트리가 절로 눈에 들어왔다.
맑은 하늘 위로 우뚝 솟은 스카이 트리의 위용.
아사쿠사를 걷는 내내 세계에서 제일 높은 타워라는 타이틀답게 어디서든 단연 눈에 띄었다.
카미나리몬 앞에 다다랐을 때 오른쪽 건너편으로 슬림하니 곧게 뻗은 스카이 트리의 전체적인 모습이 드러났다.
센소지에서도 바라다보이는 스카이 트리.
센소지를 나와 스카이 트리를 따라 무작정 걸어 보았다.
성큼 가까워진 스카이 트리.
건물과 건물 사이의 길로 들어가 빠져 나오니,
전혀 예상치 못한 벚꽃과 그 아래서 벚꽃놀이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펼쳐졌다.
이곳이야 말로 최적의 벚꽃놀이 장소가 아닐까 싶었다.
앞에는 강이 흐르고, 게다가 스카이 트리가 가장 잘 바라다보이는 곳!!
벚꽃나무 아래서 바라다 보는 스카이 트리는 이런 느낌일까?
도쿄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후, TV에서 명탐정 코난을 보았는데, 「수정강 밤 벚꽃 루트(스미다강 밤 벚꽃 루트)」 편에서 익숙한 모습이 나오는 거다.
'아,, 저기!! 아사쿠사에서 갔던 그 강가 같은데, 스카이 트리 있는데....'하고, 스카이 트리의 모습이 빨리 나오길 애타게 기다리며 보았더라는..ㅋ
여행 당시에는 갑작스레 나타난 강의 모습에 사전 정보가 부족했기에, 여기가 스미다강인가? 라고만 짐작했을 뿐이었는데, 코난 덕분에 스미다강이 맞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ㅋㅋㅋ
내가 본 모습이 내가 좋아하는 만화에 나오니 어찌나 신기하고 방갑던지..ㅋ
만약,, 코난 먼저 보고 봤다면 한 눈에 알아보고는 더욱 친근한 마음으로 스미다강과 스카이 트리를 바라봤을 텐데, 라는 아쉬움이 들기도 했다.^^;
아사쿠사에서 오다이바로 가는 수상버스가 있다더니, 바로 여기구나, 하고 직감적으로 알았던 곳.
엄청나게 긴 줄을 보니, 센소지에서 만큼이나 사람들로 바글바글거릴 오다이바가 연상돼서 절로 인상이 찌푸려졌다.^^;
당시에는 몰랐는데, 저 금색건물이 아사히 맥주 본사 건물이란다.
금색은 맥주의 색깔을 나타내고, 빌딩 위 지붕의 은색 모양은 거품을 나타낸 거라고.
당시에는 누리끼리한 금색도 그렇고, 지붕 모양도 그렇고, 촌스럽다고 생각했는데, 의미를 알고 보니 정말 보글보글 거품이 인 맥주잔 같이 생긴 것 같다.^^
그리고 그 옆의 작은 건물은 '슈퍼드라이 홀'이라고 하는데, 건물위의 모양이 "황금 불꽃"을 형상화 한 거라는 건, 역시나 여행 뒤에야 안 사실이고, 당시는 웬 똥??? 이라고 생각했다.ㅋㅋㅋㅋㅋㅋ 근데, 나만 그렇게 느끼는 게 아니었다는 거~~!! 사람 보는 눈은 다 비슷비슷하다는 거~~~~ㅋ
아무튼,, 실제로 본 스카이 트리는 굉장히 멋있었다.
맑은 하늘 속에 엷지만 또렷한, 존재감 있는 안개같은 느낌이랄까?
그건 스카이 트리가 지닌 엷은 회색 빛깔 때문인지도 모르겠다.ㅋ
세련되고 맵시있는, 하늘과 안개를 모두 닮은 듯한 스카이 트리가 나는 무척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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