덱스도쿄비치 다음으로 간 곳은 바로 옆에 있는 아쿠아시티.
오다이바에서는 미리 갈 곳을 딱 정해 놓았기 때문에 그대로 따르기만 하면 됐다.
아쿠아시티에서는 4층에 있는 오므라이스 전문점 포무노키에서 저녁 식사를 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일드 '런치의 여왕'의 영향 때문인지 일본에서 꼭 오므라이스를 먹고 싶었는데, 오사카여행 때 찾아가려던 집이 없어져서 못갔었기 때문에 이번 도쿄 여행에서는 무슨 일이 있어도 오므라이스를 기필코 먹을리라 벼르고 벼렀었다. 하지만 전통이 있는 유명한 오므라이스 집은 내가 짠 여행 동선에서 많이 벗어난 곳에 있어서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아무리 맛있는 오므라이스가 먹고 싶다해도 관광이 우선이니까!!
그래서 차선으로 선택한 것이 포무노키였다.
프랜차이즈니까 깊이(?)가 있는 오므라이스를 맛볼 수는 없을 테지만, 그래도 일본의 오므라이스 전문점이니까 기본은 하겠지, 라는 어느 정도의 믿음을 가지고 찾은 포무노키.
데미글라스 소스와 하야시 소스 오므라이스.
포무노키만의 창작 오므라이스.
크림 소스 오므라이스.
카오리가 추천하는 20가지 메뉴!!
참으로 종류가 다양했던 오므라이스들.
사진으로 보면 한결같이 다 맛있어 보여서 잠시 갈등했지만, 일드 '런치의 여왕'의 영향으로 크게 고민하지 않고 데미글라스 소스로 결정을 내렸다.
그런데 데미글라스 소스 오므라이스가 또 여러가지가 있었던 것...ㅜㅜ
종류가 여럿 있다보니 또 그중에서 고민을......
오직 데미글라스 소스만 나오는 것과 더블 치즈가 들어간 것을 놓고 고민고민하다가 치즈가, 그것도 그냥 치즈도 아니고 더블이라니깐 고급스런 느낌이 강하게 들어서 "특제 데미글라스 더블 치즈 오므라이스"로 최종 선택했다.
음식이 나오고 테이블에 놓여지자마자 든 생각은....
망ㆍ했ㆍ다....ㅜㅜ
메뉴판의 사진 보다도 치즈의 양이 어마어마하게 많았던 것!!
굳이 먹어보지 않아도 데미글라스 소스의 맛보다 치즈 맛이 강하겠구나, 라는게 절로 느껴졌다.
오므라이스 사이즈는 SS / S / M / L 네가지 인데, 양의 차이를 물어보니 SS가 밥 한공기 분량이라고 해서 SS로 시켰는데, 제일 작은 걸 시키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했다.
욕심을 부려서 큰 걸 시켰으면 후회가 배가 됐음은 물론 끝까지 먹기 괴로웠을 거다.ㅜㅜ
그래도 먹어보기 전까지 후회는 금물이라며, 일단 밥을 품은 계란을 반으로 쭈욱 갈라 보았다.
계란을 반으로 가르면 양 옆으로 계란이 살포시 갈라지며 안에 보드라운 계란이 다시 나타나길 기대했는데, 곧바로 밥이 나왔다. ㅡ_ㅡ;;;
뭐,, 뭐지???
프랜차이즈 오므라이스에 너무 큰 기대를 한 걸까??ㅜㅜ
그래도 계란 자체는 참 보들보들했다.
데미글라스 소스와 치즈가 어우러진 오므라이스.
역시나 우려했던 바데로 온리~ 치즈맛만 났다..ㅜㅜ
오리지널 데미글라스 소스로 시킬 것을, 하고 가슴깊이 후회하며 그래도 마지막까지 싹싹 긁어 먹었다.ㅜㅜ
"특제 데미글라스 더블 치즈 오므라이스"의 SS사이즈 가격은 1,080엔.
우리나라 돈으로 만원이 넘는...ㅜㅜ
맛만 좋았다면야 전혀 개의치않았겠지만, 소고기도 아니고 오므라스 따위를 만원 넘게 먹었다고 생각하니 속이 참,, 쓰렸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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