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비스에서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를 찾아 헤메이다 보니, 날이 어둑어둑해졌다. 비는 여전히 그칠 줄을 모르고, 기세도 여전했다. 아~! 숙소로 돌아가고 싶다!!!!! ㅜㅅㅜ
잠깐의 갈등이 있었지만, 오늘의 일정을 내일로 미루지 말자, 라며 롯본기로 향했다.
*에비스에서 롯본기까지!! (도쿄메트로히비야선ㆍ미나미쿠리하시행, 요금:165엔)
롯본기역에 도착!!
알아보기로는 지하철에서 내리면, 바로 롯본기힐스로 이어지는 통로가 있다고 한 것 같은데....... 안보이넹?? 내가 잘못알았나?? (''a
기둥에 붙은 안내 포스터에는 3번 출구로 나가서 왼쪽으로 나가라고.
완전 밖으로 나와 왼쪽으로 꺾어 걷다보니, 위와 같은 표지판이 보인다.
그리고 마주한 거대 거미 모형. 마왕!
실제로 본 느낌은,,, "그래, 너가 마왕이구나~!" 그러고는 끝.ㅋ
모리타워 티켓을 구매하면, 전망대뿐만 아니라 미술관 관람도 가능하다고. 이번에야 안 사실.ㅋ
그저 모리타워 전망대에서 보는 도쿄타워 야경이 제일 예쁘다는 수많은 관람자들의 말에, 오로지 도쿄타워 하나만을 보기위해 산 티켓이었기에 미술관 관람도 가능하다는 말에, 그리고 그 유명한 앤디워홀 전이 마침, 내가 가는 시기에 열린다고 하니, 마치 1+1 행사처럼 사은품 하나를 덤으로 챙겨받는 것 같아 괜스레 뿌듯했다.^^
솔직히... 앤디워홀은, 그의 작품엔, 그닥 관심이 없지만,,,
이런 기회 흔치 않으니까~~!! 라며, 기꺼이 봐주기!! ^___^
전시회 입구앞에 전시되어 있는 차는 사진촬영이 가능하단다.
.........앤디워홀전 관람 소감은,,,
역시나 그의 작품은 내 스퇄이 아니야왑~~~~~~!!
꽤 많은 양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지만(도대체 언제 끝나는거야??,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았음.ㅋㅋ 봐도봐도 끝이 없더만..ㅋ), 아무리 봐도 그의 작품에선 영혼을 느낄 수가 없다.ㅡ_ㅡ;;
평소 앤디워홀하면 팝 아트의 거장?? 이라는 정도밖에 몰랐기에, 한국에 돌아와서 그에 대해 좀 알아봤는데, 더 모르겠더라는..^^;;; 그가 사용한 실크스크린이란 기법은 이해하기도 좀 어려웠고, 실제로 실크스크린이란 작품을 눈으로 본 느낌은 예술작품이란 느낌보다는 인쇄물이란 느낌이 강하게 느껴졌다.
역시,, 나는 유화가 좋다! 고흐가 좋다! 으흐흐~~~^^;
마지막엔 거의 훑듯이 보고 나와, 설레는 마음으로 전망대 입구로 들어갔다.
드디어,, 드디어,, 정말로 도쿄타워를 보는 거야??
그래, 오렌지빛으로 반짝반짝 빛나는 도쿄타워의 야경을 본다면, 오늘의 피로와 고생 따위 말끔히 잊어버릴 수 있다규~~!!, 라며 들어섰는데, 오잉?? 아, 아무도 없다!!!!
뭐지?? 여기가 아닌가??
유리창에 찰싹 얼굴을 붙이고 밖을 내다봤지만, 뿌옇게 서린 안개에 가려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땐, 비와 안개탓이라고는 전혀 생각 못하고, 그곳이 전망대가 아닌 줄 알았다. 주위에 관람객이 하나도 없었으니까!!
안쪽으로 좀 더 들어가니, 작은 카페가 나오고, 카페를 지나쳐 더 들어가니 레스토랑이 나왔다.
뭐,, 뭐지???
난 내가 잘못 들어온 줄 알고는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기를 반복했다.
내가 모르는 다른 입구가 있는 건 아닐까??
혹시나싶어 입구 앞 직원에게 물어보니, 여기가 맞단다!! 전망대가!! OTL..............
다시 안으로 들어와 그저 멍하니 창밖을 바라봤다.
하지만 도저히 어디쯤에 도쿄타워가 있는지 가늠 조차 할 수 없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내일 올 걸....
아니, 직접 보러 갈 걸.....
허탈감과 공허함에 더없이 기운이 빠져나갔다.ㅜㅜ
나리타 공항에 도착해서야 비가 내리고 있음을 알았을 때, 내가 한 치의 기꺼움 없이 진심으로 반길 수 있었던 건, 비오는 날의 도쿄타워를, 빗물이 흘러내리는 유리창 너머로 보일 도쿄타워의 아련한 모습을 기대했기 때문이었다.
영화 「도쿄타워」의 시작 부분에 나왔던(아마도??), 비 오는 날, 토오루(오카다 준이치)와 시후미(쿠로키 히토미)가 유리창 너머로 바라보던, 그 도쿄타워의 느낌 그대로를 느낄 수 있을 거라 여겼던 건, 너무 무지한 생각이었을까. 비가 많이 오늘 날의 고층 빌딩 유리창은 안개에 휩싸일 수 있다는 걸 미처 몰랐던 건 확실히 우매했다.ㅜㅜ
그래도 이렇게 돌아가는 길에 비안개에 휩싸인 롯본기 힐스는 뜻하지 않은, 환상적인 모습으로 나를 위로해주었다.
그래, 뭐, 이걸로 만족!!..............................................못해..잉~!! ㅠㅅㅠ
호텔 입구 옆 로손 편의점에서 물 대신 사먹은 낫쨩!!
한 모금 먹고 완전 반했다!!! 향긋한 복숭한 음료.
호로요이 복숭아 맛이랑 비슷하지만, 알콜이 완전히 빠진 음료라 그런지, 더 깔끔하고 상큼하다.
자두맛 요구르트.
살짝 밍밍... 그냥저냥..
근데, 자두맛은 못느꼈는뎁...^^;(다음날 아침으로 먹었다.ㅋ)
도쿄에서의 첫날밤은 아무리 피곤해도 그냥 잘 수 없지, 라며!
안주없이 쿨럭쿨럭~ 마신, 아사히 맥주!!
혼자먹는 맥주라 그런가, 오사카 때 한 모금 먹고는 완전 반했던 그 맛이 아니다. 일본 본토 아사히는 맛이 다른가보다며 마치 신세계를 만난듯 놀라워 했었는데, 어째 이건 한국에서 먹는 아사히랑 똑같은데??..........에라, 모르겠다, 오늘은 너무 피곤하다며, 아무것도 생각하고 싶지 않다며, 이불속에 얼굴을 깊이 파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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