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일정 중 첫번째 코스였던, 미트야자와에서의 런치 식사를 끝내고는, 바로 옆, 메구로강으로 향했다. 일본에서 벚꽃을,, 그것도 메구로강의 벚꽃을 드디어 보게 되는구나!! 라며 격하게 감동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눈앞에 모습을 드러낸 메구로강은 참으로 실망스러웠다.
듬성듬성 심어져 있는 벚꽃나무들은 꽃잎을 모두 떨구고 헐벗어 있었는데, 추적추적 내리는 비 때문인지 그 모습이 더없이 황량해보였다.
강물에 유유히 떠있는 벚꽃잎들....ㅜㅜ
뭐야,, 서, 설마... 그새 져버린거야??
벚꽃에 대한 기대가 컸던만큼 그 실망감은 이루말할 수 없었다.ㅜㅜ 이번 도쿄 여행에서 롯본기힐스에서 바라보는 도쿄타워 야경 다음으로 기대를 했었는데... 어깨가 툴썩 내려앉으며 급 의욕을 상실해버린 나..../.\
그래도 메구로를 지나, 다이칸야마와 에비스까지 걸어가기로 한 첫날의 일정을 클리어하기 위해 걸음을 멈추지않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게 다는 아닐거라는 일말의 기대감이 남아있었기에....
그 기대감이 헛되지않았는지 강을 따라 계속 걷다보니, 벚꽃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래, 아직 남아있던 거야!!.............라며 다시금 원기를 되찾은 나!!
카메노코오바시(거북이 등껍질 다리??)에 이르렀을 때, 사진속에서만 보던, 메구로강 아래로 몸을 기울인듯 흐드러지게 핀 벚꽃이 단번에 눈과 마음을 사로잡았다.
아래로는 다리 난간이, 그리고 위로는 전철 선로가 지나고 있어 그것들에 가려져 느낌이 많이 반감되긴 했지만, 충분히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아~!!
날씨가 화창했더라면...... 그야말로 눈부시게 아름다웠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진하게 들었다.ㅜㅜ
비가 오면 그 나름의 운치가 있다고 말하기엔 다소 많은 비가 내리고 있었다.ㅜㅜ
비 때문인지 아님 평일이어서 그런지 너무도 한산한 길!!
사람들이 우글우글거려도 좋으니, 날이 맑았으면 좋았으련만...... 하는 아쉬움이 도통 가시질 않았다.ㅜㅜ
궂은 날씨속에서도 유독 환하게 빛나던 벚꽃길!!
비가 오는데도 벚꽃을 보러 나온 사람들이 드문드문 보였다.
그래서 그들 중 아줌마 무리에게 다이칸야마로 가는 길을 물었는데, 메구로의 벚꽃을 보기위해 다른 지방에서 올라왔는지 잘 모르시더라는....^^;;;(다이칸야마 어떻게 가냐고 물었을 때, 갸우뚱 거리며 "다이칸야마? 다이칸야마?" 그러더니, "아~ 다이칸야마~!!" 그러더라는...ㅋ 내가 듣기론 내가 물어본 다이칸야마나 아줌마들이 나중에 다이칸야마라고 알아들었을 때 했던 말이나 차이점을 모르겠는데, 왜 한번에 못알아들었나 모르겠다.ㅋ 억양??? 때문이었을까?? ^^;;;;;;;;;)
메구로강을 따라 쪼르륵 달린 등들......
벚꽃축제 중인 듯했다.
날만 좋았더라면, 밤에도 가서 봤을 텐데...ㅜㅜ 아무리 피곤하더라도 기어서라도 다시 갔을 텐데....ㅜㅜ(실은 둘째날부터는 비가 오지않았음에도, 다시 찾아가는 일은 없었다. 하루 일정을 마치고 열시 가까이가 되어서야 호텔로 돌아갈 때 쯤이면 이미 지칠대로 지쳐서는 빨리 들어가서 쉬고 싶다는 생각 하나뿐이었다는..^^;;; 비가 많이 온 뒤니까, 꽃잎이 많이 떨어져서 어차피 더는 볼 게 없을거야..라고 위안하며....^^;;;)
밤새 한 잠도 못잔데다 날씨까지 궂으니 더이상 걸을 기운이 나지 않았다.
그래서 일단 호텔로 돌아가기로!!
체크인 하고, 잠시 쉬었다가 다이칸야마는 건너뛰고 에비스로 바로 가기로 했다.
흐린 하늘보다도 더 흐리멍텅한 정신으로 맥없이 거닐었던 나카메구로~!!
조금은 쓸쓸했고, 심심했고, 무엇보다 지쳤던,,, 나카메구로 산책.
비 때문이었을까? 부족한 잠 때문이었을까?
첫날의 일정은 그 뒤로도 자꾸만 꼬이기만 했는데....
아~!! 앞으로 여행에서 느닷없이 내리는 비를 방가워하는 일은 두 번 다시는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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