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나카메구로에서 다이칸야마를 거쳐 에비스까지 걸어갈 계획이었으나, 컨디션과 비 때문에 취소하고, 일단 호텔로 되돌아왔다. 체크인을 한 후, 방으로 들어오자마자 당장이라도 침대위로 몸을 내던지고 싶었지만, 일단은 방 구석구석, 사진기부터 들이댔다. 쏼아있눼~~!! 블로그 본능~ㅎㅎㅎ
짧은 휴식을 취하고는 다이칸야마를 건너뛰고, 에비스로 가기위해 지친 몸과 마음을 바로 세웠다. 이제부턴 플랜B 개시!! 그것은 원래의 일정이 어긋났을 때를 대비한 두번째 계획이었고, 앞으로 그대로만 착착 진행된다면, 충분히 멋지고 만족스런 도쿄 여행의 첫날이 될 터였다.
에비스에서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은 아후리 라멘집.
미트야자와에서 점심을 먹은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배는 전혀 고프지 않았지만, 지금이 아니면 다시는 못 먹을지도 모른다며 일말의 아쉬움을 남기고 싶지않아 무조건 가기로 했다.^^ㆀ
*고탄다에서 에비스, 아후리라멘 찾아가기!!
고탄다→에비스(JR야마테선외순환ㆍ시부야ㆍ신주쿠방면 이용, 에비스역 하차, 요금:133엔)
에비스역 서쪽출구로 나와서 오른쪽으로 쭉 올라가다보면, "요시하라(YOSHIHARA)"라는 녹색 간판의 신발가게??(기억이 가물가물~ㅋ)가 나온다. 거기서 조금만 더 위로 올라가면 오른쪽으로 접어드는 길이 나오는데, 그 길로 들어가면 왼편에 있다.
나는 책에 실린 약도를 찍어갔음에도(지도에 한없이 약한 나..ㅜㅜ), 신호등 건너 왼쪽편으로 갔었다는..ㅜㅜ
근데 아무래도 이 길이 아닌 것 같단 생각에 다시 역 앞으로 돌아와 왼쪽이 아니면, 오른쪽이 맞는 거겠지?!..하고 다시 한번 약도를 봤는데, 그때서야 그림이 이해되더라는...ㅜㅜ
여기도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라 줄서서 먹어야 한다고 했는데, 내가 찾아갔을 땐 한산했다. 오~ 럭키!! 요상하게 먹는데는 운이 따라준다. ㅋ ㅑ ㅋ ㅑ ㅋ ㅑ~
가게에 들어서면 바로 문앞에 있는 자판기.
여기서 자신이 원하는 메뉴를 선택하고, 계산까지하면 된다.
나는 아후리라멘의 대표메뉴 "유즈시오라멘"을 주문했다.(가격 : 880엔)
가게 내부는 L 자 모양의 기다란 테이블이 하나, bar처럼 놓여져 있고, 테이블 너머 안쪽으로 주방이 있어 조리하는 모습을 훤히 볼 수 있다.(사진찍느라 정신없어서 라멘 삶는 모습은 제대로 못봤다는...ㅜㅜ)
대략 16명 정도의 인원이 수용 가능한 것 같다.
라멘을 주문하니 여자 직원이 코팅된 종이 하나를 내민다.
사진처럼 일본어가 적힌 게 아니라, 처음엔 영어로 적힌 거를 보여줬는데, 내가 외국인인게 티났나 보다..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나는 영어 하나도 모르능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머냐고 하니, 라멘 육수의 농도를(닭기름의 양) 보통인 거랑 진한 거랑 둘 중에 선택하는 거란다. 그래서 보통인 걸루 주문~!!
주문하고 나서야 뒷면에 일본어가 있는 걸 알았다는...ㅡ_ㅡ;
아놔~ 진작에 이걸루 보여주징..ㅜㅜ
다는 못읽어도 이해는 된단 말이지...ㅋ 하지만 영어는 OTL~
첫번째꺼(탄레이)가 보통, 두번째꺼(마로아지)가 진한거~!! ^^
한가지 의아했던게 처음 가게에 들어섰을 땐 유자향이 물씬 풍겼었다. 그런데 막상 유자가 들어간 유즈시오라멘이 나왔을 때는 전혀 향을 느끼지 못했다.(이미 유자향에 익숙해져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하지만 라멘을 먹을수록, 특히 육수에서 은은한 유자향을 느낄 수 있었다. 담백하면서도 향긋하고, 그렇다고 결코 가볍지 않은 맛이었다. 배가 불러도 육수의 맛을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어 자꾸만 떠먹었다.
면발은 쫄깃함이 지나쳐 살짝 덜 익은 것 같았다.
평소 라면은 무조건 꼬들꼬들하게~를 외치는 나이지만, 그런 내 입맛에 덜 익은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였으니 진짜 덜 삶아진겐지, 아님 일본의 라멘은 다 그런겐지...^^;;; 아놔~ 알 수가 있나?? ㅋ
차슈~!!
그냥저냥... 나쁘다는 느낌은 못받았다는 정도?
와우~!!
반숙의 정석이랄까?? ㅎㅎ
어떻게 삶아야 이런 비쥬얼이 나오는 거지??
잔뜩 기대하며 가장 나중에 먹었는데, 유자잼같이 생긴 노른자 보다도 흰자가 더 맛있었다는..ㅋ
간장소스가 살짝 베어있었는데, 적당히 짭쪼름하고 탱탱한게 정말 맛있었다. 반개로는 조금 아쉬웠던...^^
음,, 전체적인 맛을 평가하자면,,,
라멘이 조금만 더 익혀졌다면, 굉장히 맛있게 먹었을 것 같다.
결론은,, 점심 때 먹었던 "미트야자와"의 "후레쉬 햄버그"보다 훨씬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직원들도 상냥하고 친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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