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히 호텔에 도착,,
아직 체크인 시간 전이라 짐을 맡겨두고는, 첫 일정으로 정해 둔 "미트야자와"로 향했다. "미트야자와"는 고탄다에 있는 와규전문점으로 꽤 유명한 곳이다. 숙소로 잡은 고탄다의 도코호텔은 나보다 앞서 도쿄 여행을 다녀왔던 친구때문에 알게 된 곳인데, 역시나 미트야자와도 그 친구를 통해 알게 되었다. 알고보니, 일본 내에서는 물론 많은 도쿄 여행객들에게 이미 널리 이름이 알려진 곳이었다. 그래서 도쿄행 비행기 티켓을 손에 거머쥐자마자 무조건 숙소는 고탄다 도코호텔로! 그리고 여행 일정 중 꼭 한번은 미트야자와에서 런치를 먹으리라 다짐했었다. 아니, 그것은 다짐보단 꼭 그래야만하는 철칙에 가까웠다.^^
꽤나 유명한 곳인지 도서관에서 빌린 책에도 실려 있던 미트야자와. 그 책에 약도도 그려져 있길래 핸드폰으로 찍어서 가져갔었는데, 막상 그걸 보면서 찾아가려니 도저히 감을 못잡겠더라는... ㅡ_ㅡ; 그래서 워낙 유명한 곳이라니 호텔측에서도 알고 있을 것 같아 물어보니 A4용지에 그려진 지도를 하나 주었다. 그걸 보고 따라가니 쉽게 찾아갈 수 있었다.
*고탄다역에서 미트야자와 가는 법
고탄다역 서쪽 출구로 나와 오른쪽에서 신호등을 건너면 바로 맞은편에 도코 호텔이 있다. 거기서 왼쪽으로 올라가다가 메구로강이 나오기 바로 직전, 오른쪽 길로 꺾어 조금만 올라가면 된다.
미트야자와의 런치 시간은 11시 30분부터 3시까지.
친구는 물론 미트야자와를 소개한 블로그마다 런치때는 항상 사람이 많아 가게 밖에까지 줄이 길게 서있고, 기본 한시간은 기다려야한다고들 했다. 그래서 한시간 정도라면 기다림을 감수할 테지만, 혹시 런치 시간에 못맞추거나, 사람이 너~무 많아 한시간 이상 걸릴 것 같으면 과감히 포기해야겠다고 마음의 준비를 해두었다. 그런데, 아니 웬걸~?? 막상 찾아간 미트야자와는 너무도 한산했다. 당연히 가게밖에 긴 줄이 있을거라고 예상했는데, 아무도 없는 거다.
적지않이 내리는 비때문일까? 라고 생각하며 가게안으로 들어가니, 안에 몇몇 빈 자리가 보였다. 직원에게 들어가도 되냐고 물어보려다가 자리가 비어있으니 당연히 들어가도 되는거겠거니하고 자리를 잡았다. 그런데 자리에 앉자마자 일제히 나에게 쏟아지는 직원들의 시선!!
뭐,, 뭐지??
당혹감에 사로잡혀있는 내게 매니저인듯한 눈이 부리부리하게 큰 남자직원이 다가오더니, "웨이팅~! 웨이팅~"하면서 밖으로 안내를 했다. 알고보니 가게 바로 옆에 웨이팅 공간이 따로 있던 것!! ㅜㅜ
바로 요렇게!! ↑
아놔~!! 이런 공간이 있는 줄 어떻게 알았겠냐고..ㅜㅜ
이런 얘기는 블로그에서도 본 적 없다규~!! ㅜㅜ
다행히 대기자는 별로 없었다. 내 앞에 세 팀 정도?
그래서 얼마지나지않아 바로 안으로 안내를 받았다.
(혹시나 저처럼 밖에 사람들 줄이 없다고 무조건 안으로 들어가는 실수는 하지 않으시기를~~!! 가게 입구 옆에 대기실이 바로 붙어있으니, 그 안에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도 확인하고 들어가세요~~^_^)
처음의 실수때문인지, 또다시 와서 "노 픽쳐~!"라고 말하지는 않을까 하고, 더욱 조심스러웠던 사진 찍기~!!
처음 들어왔을 땐 사람이 꽉 찼는데, 음식을 다 먹을 때쯤엔 한산해진 홀~!!
가게에서 사용하는 고기의 부위와 원산지, 등급 등이 적힌 안내판.
A5등급이면 최상급이라고 함!!
친구도 그렇고 많은 사람들이 미트야자와 런치로는 "후레쉬 햄버그"를 많이 추천해주던데, 솔직히 나는 햄버그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다진 고기보단 고기 본연의 결이 살아있는 스케이크를 선호하는 편!! 그래서 도쿄 가기전부터 "후레쉬 햄버그"를 먹을지 "사이고로 스테이크"를 먹을지 엄청 고민했다.ㅋㅋㅋ
"사이고로 스테이크"의 평도 좋았지만, 런치치고는 가격이 너무 비싸다!!ㅜㅜ
그래서 결국은 예전에 먹은 건 싸구려 햄버그였고, 이건 최고급 고기로 만든거라니 뭔가 좀 다르지 않겠어? 라며... "후레쉬 햄버그"를 선택!!
4월 1일 소비세 인상때문에 오른건지, 아님 그 이전부터 오른건지는 모르겠지만, 미리 알아둔 금액보다 50엔 더 비쌌다.(미트야자와 후레쉬 햄버그 런치가격 : 1,050엔)
밥 사이즈를 묻길래 제일 작은 "소"를 주문, 원래는 "중"으로 하려고 했는데, 긴장했는지 얼떨결에 "소"로 주문해버렸다.ㅜㅜ (막상 밥이 나온걸 보고는 "소"로 주문하길 잘했다고 생각했다는..ㅋ)
"@$@#%#%^~$@$@%?"
직원이 뭐라고 묻는데, 말이 너무 빠르다...ㅜㅜ
"에?"라고 되묻고, 다시 말해주니 그제야 들린다.^^;;;;; 다른거 추가할 거 없냐고..
그래서 "괜찮다"라고 말하니, 또 머라머라~~하는데, 말도 겁내 빠르고, 진짜 하나도 못알아듣겠는거다..ㅜㅜ "에?"하고 또 되물으니, 자기네는 미디엄레어를 추천해주고 있는데 괜찮냐고...ㅜㅜ
일본어 공부 다시 열심히해야겠다고 뼈저리게 느꼈음..ㅜㅜ(이후 여행 내내 느꼈다는..OTL)
테이블에 놓여있는 기본 세팅.
주문하고 잠시 후에 야채샐러드가 먼저 나왔다.
색감은 따스하니 예쁜데, 에피타이저로 나온 것 치고는 맛이 좀,, 너무 새콤하고 짰다.^^;;;
야채샐러드를 다먹고 나서도 조금 시간이 지나서야 햄버그가 나왔다.
햄버그가 식기전에 먹어야 제대로 된 맛을 느낄 수 있을 텐데하고 조급해하며 사진을 찍기 시작~!! 꽤 여려장 찍었는데, 하나같이 다 요(↑)모양....ㅜㅜ
숙주나물 위에 동그란 햄버그가 얹혀있고, 구운 감자, 토마토, 파프리카가 곁들여져 있다.
햄버스 속도 찍어야 하니, 일단 햄버그를 반으로 쭈욱 갈랐다.
선홍빛 육즙을 가득 품고 있는 햄버그.
고기는 자고로 바짝 구워 먹어야 제맛이라고 여기는 내겐 다소 거부감이 들던 비쥬얼!! ^^;;;
열심히 사진을 찍어대는 동안, 고기는 철판위에서 미디엄레어에서 웰던으로 바뀌어 가고....
에라~ 모르겠다 싶어 사진기를 내려놓고, 최대한 기대감을 낮추며 한 입 먹어보았는데............
우려가 현실로.....!!
............내 기억속에 남아 있는 예전 그 싸구려 햄버그의 맛과 똑같다.ㅡ_ㅡ;
아니, 식감이 같다고 해야할까??
아무리 최상급 고기라 해도 다진 고기가 주는 식감이 크게 다를리 없을 텐데, 너무 큰 기대를 한 걸까?
역시,, 내 입맛엔 햄버그가 맞지 않는거였어..ㅜㅜ
거부감은 들지않았지만, 그렇다고 감탄을 자아낼만큼 뛰어난 맛은 절대 아니었다. 당시 공항에서 아침으로 먹었던 돈까스 카레가 아직 다 소화가 안된 상태였는데, 어쩜 그래서 제대로 된 맛을 못느꼈을 수도... 쨌든 평소 햄버그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겐 절대 비추!! 입맛을 바꾸어줄만큼 절대 새롭지도 절대 환상적이도 않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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