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한 느낌의 공천포 카페 숑.
제주도에까지 와서 카페를 가는 건 참 건설적이지 못한 일 같아 월정리에서도 가지 않았던 카페였는데, 숙소 말고는 달리 갈 곳이 없어 찾게 된 숑이었다.
남자 사장님이 혼자 운영하고 계셨는데, 주방이 참 깔끔해 보였다.
카페 내부는 밖에서 봤을 때 짐작했던 그대로 그리 크지 않다.
커다란 유리창 너머로 바다를 볼 수 있도록 정 가운데에 긴 테이블이 놓여져 있고, 안쪽으로 두 개의 자리가 더 있을 뿐이다.
안쪽에는 작은 유리창 너머로 바다를 볼 수 있는 자리와,
그 뒤로 하나의 자리가 더 있는데, 자리가 이곳밖에 남아있지 않아, 어쩔수 없이 이곳에 앉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얘기하자면,, 나는 이 자리가 더 좋았다. 바로 앞의 창가 자리는 다음날 다시 들렀을 때 앉아봤는데, 생각만큼 뷰가 좋지않았다. 바다와 좀 더 멀리 떨어진 뒷 자리에서 바라보는 바다풍경이 훨씬 예뻤다. 마치 한 폭의 그림이 담긴 액자같음.^^
저녁 겸 날 위한 생일 케이크라 생각하고 주문한 와플숑.(가격:8,500원)
진짜 내가 먹어본 와플중에 제일 맛있었다. *_*
아무리 나에게 내가 주는 생일선물이라고는 하나 가격이 다소 비싸서 오버한거 아닌가 생각했는데, 먹으면서는 그런 생각이 말끔히 사라졌다.
달콤하고, 고소하고, 부드럽고....
시나몬 시럽과 생크림, 바나나, 견과류가 와플과 아주 썩 잘 어울렸다. (생크림과 시나몬 시럽은 리필도 가능하다.)
와플과 함께 주문한 레몬차.(가격:4,000원)
레몬차가 많이 신 편인데 괜찮냐고 하셔서 신 거 좋아한다고.ㅋ 나중에 차 갖다 주시면서 어떠냐고 물으셔서, 그렇게 시지는 않다고 하니 흠칫 놀라시더라는.ㅋㅋㅋ
그래요, 그래요,, 내가 신 걸 좀 잘 먹어요.ㅎㅎ
와플과 레몬차.
궁합이 잘 맞는 것 같다.^^
생크림이 너무 맛있어서 직접 만드시는 건가 했는데, 나중에 리필 받을 때 보니 그건 아닌 것 같았다.ㅋ 직접 생크림을 짜주셨는데, 시중에서 파는 제품인 듯 했다.
암툰,, 부드럽고 진했던 생크림. 진짜 맛났음.ㅋ
방명록과 색연필.
괜스레 끄적여 보고 싶은 밤.
끄적끄적...
마지막은 블로그 필명으로 마무리.ㅎ
카페 숑을 나와 숙소로 돌아가는 길.
까만 어둠속에 자취를 감춰버린 공천포 바다.
역시,, 밤의 바다는 여름 바다가 최고지.ㅎ
천제연 폭포에서 숙소로 돌아오던 길, 중간에 버스에서 내려 이마트에 들렀다 사 온 맥주 한 캔과 오징어 다리.
숙소 휴게실에서 홀짝홀짝 야곰야곰,, 그렇게 카페 숑에서 이어 나 홀로 생일 파뤼 2차를 즐긴 후, 제주에서 처음으로 깊은 잠에 빠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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