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에서 공천포로 가는 버스 안에서부터 비로소 여기가 진짜 제주라는 걸 실감할 수 있었다. 서귀포로 넘어가니 감귤나무가 보이기 시작한 것!!
이때부터 다시 설레기 시작하며, 컨디션이 되살아났다.
쌍화탕이니 비타민이니 다른 거 다 필요없고, 제주의 풍경들이 내겐 최고로 좋은 약이었다.^^
공천포에 도착해 일단 숙소에 짐을 맡겨두고, 바로 주상절리대로 달려갔다.
그런데 주상절리대로 가는 길이 참 쌩뚱맞더라는..^^;
*공천포(또는 안녕메이 게하)에서 주상절리대 가는 법
'공천포'정류장에서 110번 버스를 타고, '제주국제컨벤션센터'정류장에서 하차.→'제주국제컨벤션센터' 건물로 들어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서 주차장으로 빠져나오면, 사진처럼 주상절리대로 가는 길이 안내되어 있다.(버스요금:950원)
-위 버스요금은 버스카드 이용시 50원이 할인된 금액임.
그길을 따라가면 이렇게 야자수들이 나온다.
감귤나무 다음으로 내가 제주에 왔음을 실감케 해준 모습들이었다.^^
중간에 나오는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조금만 더 가면 주상절리대가 나온다.
(주상절리대 입장료 : 2,000원)
근데,, 그 매표소.. 감시를 잘 안하는 듯. ㅡ_ㅡa
첨엔 매표소가 있는 줄도 모르고, 지나쳐 들어갔다. 그런데 뒤돌아보니 매표소가 보였고, 왠지 그대로 들어가도 될 것 같았으나, 양심상 되돌아가서 표를 끊었다는.^_^v
인터넷에서 보구 너무나 와보고 싶었던 주상절리대.
성냥개비를 한 웅큼 모아 세워서 쌓아놓은 것 같은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무식한 얘기지만, 나는 주상절리대가 지명인 줄 알았다는..ㅡ_ㅡ;;
★주상절리란,, 용암이 화구에서 흘러나와 급격히 식으면 부피가 수축하며 그 사이사이에 틈이 생기는데, 그후 오랜 시간 풍화 작용을 받으면 굶은 틈이 나타난다고 한다. 그것을 '절리'라고 하며, 그 '절리'중에서도 단면의 형태가 삼각형이나 육각형의 기둥모양을 이루고 있는 것을 '주상절리'라고 한단다.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959391&cid=3071&categoryId=3071)
특히,, 주상절리 바로 밑의 바닷물은 유독 진한 에메랄드빛을 띄고 있어, 판타스틱하게 예뻤다.
인터넷에서는 성냥개비 모양의 주상절리대만 봤었기에 그게 다인 줄 알고 뭔가 좀 아쉽다고 느끼며 돌아서던 길,,
올레길(?)로도 이어지는 듯한 공원같은 곳이 있길래 혹시 뭔가 더 있나 싶어 가봤더니, 그 밑으로도 바다가 있었다.
작고 아담하니 귀여운 해안가였다.
그래서 잠깐 놀다 가려고 밑으로 내려갔는데, 생각지도 못한 신비한 문양의 암석들이 잔뜩 있는게 아닌가. 전혀 예상치못했던 광경이라 주상절리를 직접 봤을 때 보다도 훨씬 더 감격스러웠다. 그 뜻밖의 행운에 진심으로 감사했으며, 덩달아 기분도 더욱 UP~ UP~!! 완전 기쁘고 신났더랬다. ^_____^
돌들로만 이루어진 해안이었는데, 동글동글한 회색빛 자갈돌들이 참 귀여웠다.
그리고 이렇게 구멍이 뻥뻥 뚫린 현무암도 있었는데, 구멍안에는 빗물인지 바닷물인지 물이 고여있었다.
용암과 풍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던 돌들.
구멍이 슝슝~!!
마치 일부러 문양을 찍어놓은 것 같았던 암석.
볼수록 마냥 신기해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놀았더랬다. ^^
거대한 소라모형.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바닥에 삼각대를 설치하고 셀카를 시도. ^_^V
맞다!! 참참..참!!
이 소라가 있는 공터 앞에는 매점이 있는데, 할머니들이 한라봉과 귤을 팔고 계셨다. 귤이 한 망에 단 돈 천원이라고!! 허거걱~~!! 나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걸어오던 길에 어떤 할머니한테 2,000원 주고 샀는데, 여기서는 그보다도 귤 상태도 더 좋고 가격도 더 싸게 팔고 있는 게 아닌가!! ㅜㅜ
아놔~!! 할머니가 혼자 쪼그리고 파시고 계시길래, 안타깝기도 하고, 비타민 보충을 위해 냉큼 샀던건데.. 조금만 참을 걸...ㅜㅜ (혹시나 나처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주상절리대를 찾아가는 사람이 있다면, 중간에 귤 파는 분들을 만나도, 잠깐 참고 안으로 들어가 사기를~~!!)
공천포에 도착하고부터는 어디서든 볼 수 있던 한라산.
첨엔 보고도 설마,, 저게 한라산은 아니겠지..?! 라고 생각했다는.ㅋ
이렇게 한 눈에 한라산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이 마냥 신기해서 수없이 찍어 댔던 한라산. ^^
"쬐메만 기다리라거~~!! 내가 곧 만나러 가주겠어!! 한ㆍ라ㆍ산"
주상절리대에서 제주국제컨벤션센터로 되돌아가는 길.
이곳도 정말 멋있었는데...
잠시 내려가 거닐어보고 싶었지만,, 시간상 이렇게 바라보기만!
제주국제컨벤션센터로 돌아가는 길의 풍경들이 너무 예뻐서 좋다고 막 사진 찍으며 놀다가 결국은 길을 잃고 잠시 헤맸었다는..ㅋㅋㅋㅋㅋㅋ 글고보니 나 제주에서 한,두번이 아니라 꽤 여러번 헤맸었구나! ^^;;;( 이 글을 읽고 틀림없이 비웃고 있을 1인. 효촌 그녀.. ㅡ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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