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 혼자 떠난 통영여행 ★
- 기간 : 2013년 11월 22일~11월 24일(2박 3일)
- 누구랑?? 나 혼자.. 룰루랄라~♪
통영 여행을 가기로 확실히 맘을 굳힌 후, 제일 먼저 한 일은 숙소 알아보기였다.
처음으로 혼자 떠났던 경주 여행을 계기로 게스트 하우스(이하 '게하')의 매력에 푸욱 빠진 나는, 통영에서도 무조건 게하에 묵을 생각이었다. 워낙 잠자리에 까탈스런 편이라 관광 코스 짜는 것 보다도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 알아보는 게 숙소인데, 통영 여행에서는 슬로비 게하에 대한 리뷰 몇 개만 읽어 보고는 더 이상의 검색을 중단하고 바로 슬로비로 정했다. 그만큼 호평일색이었던 슬로비!!
무엇보다 내 마음을 사로잡았던 건, 게하 앞에 바로 바다가 있다는 사실이었다.
바다가 보이는 창가에서 여유롭게 차 한 잔을 즐기고, 아침에는 일어나자마자 창문을 열고 시원한 아침 공기와 바다 풍경을 만끽하는 상상을 하며 설레었더랬다. 하지만,,, 현실은..... 그런 낭만적인 여유를 즐길 시간이 없었다는..ㅜㅜ
첫째날은 어두컴컴해진 저녁 늦게야 도착하고, 둘째날은 첫배를 타고 소매물도를 가기위해 새벽같이 나오고, 셋째날은 아침 먹고 픽업 차량 타느랴 분주했고......
나는 왜 여행을 여유있게 즐기지 못하는 걸까??
그건 아마도,,
그동안 여행을 많이 다녀보지 못했기에, 하나라도 더 보고파하는 욕심..? 때문인 것 같기도...^^;;;
시간을 뒤섞어.... 둘째날!!
소매물도를 다녀와 세병관과 충렬사를 바삐 돌아보고 게하에서 진행하는 일몰투어를 가기 위해 일찌감치 숙소로 돌아왔다. 1층 로비 게시판 일몰투어 신청란에 이름을 적고, 급히 카메라와 핸드폰 배터리를 충전시키며 잠시 휴식을 취하다가 투어 갈 시간이 되서 로비로 내려왔는데, 로비안이 휑~~~~!!! 이런... 신청란에도 덩그러니 내 이름밖에 없다...ㅜㅜ
4명 이상이어야 투어 진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자동 취소~~!! OTL........
이럴 줄 알았으면 사진은 찍을 수 없었을지라도 달아공원에서 보고 오는 건데.....ㅜㅜ
전날 같은 방을 썼던 서울 여인네들은 당일은 게하에서 진행하는 일몰 투어를 했고, 둘째날은 달아공원에서 일몰을 봤다고 했다. 정말 예뻤다고 했는데..... 진심 부러웠다...ㅜㅜ
하는 수 없이 남은 시간은 게하 내에서 보내는 수 밖에!!
일찍 돌아온 덕분에 텅 빈 방안에서 여유있게 샤워를 마치고, 카페를 겸하고 있는 1층 로비에서 매실차와 조각케이크를 주문했다. 게하 사모님이 그게 저녁이냐고 물으시길래 그렇다고 하니, 마침 저녁 먹으려던 참이니 함께 하겠냐고 물으셨다. 그래서 감사하다며 넙죽 받아들였다.^_^
그때 마침 숙소를 찾아온 두 명의 여자 손님!!
그들도 저녁을 안먹었다고 하여 사장님까지 포함 넷이서 저녁을 함께 했다.(그러고보니 사모님은 안드셨네?? 집에 가서 드신다고 하셨던 듯... 혹쉬,, 밥이 모자랐나??)
밥 되게 많이 주셨는데, 감사해서 남기지 않고 다 먹음...ㅎㅎㅎ(맛있게 잘먹었어요~!! 사모뉨~~^_^)
저녁 배불리 먹고,, 주문해놨던 매실차에 조각케이크까지 흡입..ㅜㅜ
창가에 앉아 밖같 풍경을 감상하고 싶었지만, 이미 밖은 까맣게 물들어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유리창만이 내 모습을 비출뿐이고...^^;
시간을 뒤섞어,, 첫째날!!
통영종합터미널 앞에서 버스를 타고 "철둑입구"에서 내리면, 내리막길이 하나 있는데, 그 길 끝자락에 슬로비 네온 간판이 보인다.(혼자 떠나는 여행(2박 3일 통영)-첫째날,, 중앙시장 뒷담화&통영 터미널에서 슬로비 게스트하우스 가는 법)
간판을 돌아 조금만 더 가면 슬로비 입구가 나온다..
간판 만큼이나 환희 불을 밝히고 있던 슬로비... 이틀밤을 잘 부탁해~~!! ^_^
나는 203호(맞나?ㅋ),, 4인 도미토리 룸에서 이틀을 묵었다.(1박:25,000원/2박:50,000원)
첫날은 사진 속 이층 침대에서, 다음날은 바로 밑에 침대에서 잤다.
처음엔 이층 침대에서 잔다는 사실이 조큼 무서웠는데(굴러떨어질까봐..ㅋㅋ), 막상 자보니 별 거 아니드만..ㅎㅎ
반대편 침대는 서울 여인네들이 이용.. 둘째날은 6인실로 옮겨갔다..ㅜㅜ
둘째날 게하에 일찍 돌아오니 아무도 없어서 찍은 말끔한 침실 모습...^^
화장대 위엔 각 티슈, 드라이기, 그리고 머리카락 한 올 없는 깨끗한 머리빗이 있다.
바디워시, 샴푸, 린스, 비누, 치약 등 세면도구와 샤워용품이 구비된 세면&샤워실...
샤워기는 수압이 좋고, 뜨거운 물도 바로 콸콸 쏟아지고, 물도 잘 빠지고... 큰 불편없이 잘 사용했다.
방 창문을 열고 내다 본 모습....
이렇게 사진 찍으며 한 번 본 게 전부라는...ㅜㅜ
1층 카페&로비 모습....
카페를 겸하고 있어서인지 로비가 굉장히 넓다.
그런데 이 넓은 로비가 아침, 조식 시간엔 사람들로 꽉꽉 찬다..^^
그러고보니 방명록은 들춰보지도 않았네...ㅎ
벽면에 폴라로이드 사진이 즐비하던데,, 요즘은 안찍어주는 건가??
슬로비 카페...
조식도 여기서 내주신다.
지금보니 음식을 데워먹을 수 있도록 전자레인지도 있었네..^^;
다락방도 있었는데, 사장님,사모님 자녀인지 어린아이가 공부(?)를 하고 있었다.
인터넷 가능한 노트북 2대....
요즘은 워낙 스맛한 세상이라 폰으로도 인터넷이 가능하다보니 사용자는 많지 않았다.
요 의자 얼마전에 인터넷에서 봤는데, 상당히 비싸더라는...ㅋ
그리 비싼건 줄 알았음 좀 앉아볼 걸....ㅋ
셋째날 조식... 둘째날은 소매물도 가느라 새벽에 나와서 먹지 못했다는...ㅋ
김가루와 밥으로만 뭉친 주먹밥과 소세지 볶음, 김치, 고추 샐러드(?), 미역국으로 차려진 간소한 밥상...
맛은..... SoSo~~~^^
슬로비에서의 2박을 한 소감을 말하자면,,,
호평일색의 리뷰를 잔뜩 보고 갔기에 기대가 너무 컸기 때문인지, 기대엔 살짝 못미쳤다. 뭔가,,, 아쉬움이 남는다... 난 좀 더 소통이 있는 만남을 원했는데, 일행끼리 온 여행객들이 많아서인지 한데 섞이지 않고 따로따로 노는 분위기였다. 사장님 말씀으로는 주말에 오면 사람이 많아서 한데 어울리기 힘들다며, 평일날 오면 좀 더 친근한 만남을 가질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한 가지 불편했던 점이 있는데, 바로 열쇠!!
지금은 고쳤으려나 모르겠는데, 내가 묵었던 203호 열쇠가 잘 열리지않아 문을 열 때 마다 고생 꽤나 했다.ㅜㅜ 둘째날 소매물도 갈 때였는데, 픽업 차량을 타고 출발하기 전, 서울 여인네 중 하나인 ㅈㅇ이가 방에 놓고 온 물건이 있다며 올라가서는 한참을 내려오지 않아, ㅇㅎ이가 따라올라 갔는데 열쇠가 잘 안닫혀서 계속 못닫고 있었단다. 그리고 그 날, 게하로 일찍 돌아와 문을 여는데 잘 열리지 않아서 한번 열쇠를 바꿨음에도 잘 안열리는 건 마찬가지였다.
그때문에 신용없는(?) 사람으로 전락해버렸다는.... ㅡ_ㅡ;;;
무슨 일인고 하니,,
둘째날 저녁, 로비에서 쉬고 있는데 서울 여인네들이 돌아와서 얘기 좀 나누자며 기다릴 테니 씻고 내려오라고 했다. 그런데 1시간 가량을 기다려도 내려오지 않아서 잠시 방에서 쉬다 다시 내려올 요량으로 올라갔는데, 열땐 그나마 잘 열리던 문이 나올땐 죽어도 안닫히는 거다.ㅜㅜ
진짜 손가락이 빨개지도록 아무리 안간힘을 써봐도 닫히지 않고, 방에 아무도 없는데 문이 안닫힌 상태에서 내려갈 수는 없고,,, 결국,, 나는,, 방을 지켰다.ㅜㅜ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니 그녀들로부터 문자가 와있었다. 아마도 사장님께 여쭤봐 연락처를 알았나보다.(진작에 서로 번호라도 교환했다면...ㅜㅜ) 내려와보니 내가 없다고,,, 잠시 얘기 나누게 내려오라고.. 그 뒤.. 안내려와서 그만 올라간다고....ㅜㅜ 조식 먹을 때 그녀들을 다시 만나 자초지정을 전하기는 했으나, 정말 미안했다. ㅡ_ㅡa
그녀들은 그 날 게하에서 하는 거제 투어를 간다며 나도 함께 가자고 또다시 유혹의 손길을 내밀었으나, 거제 투어까지 마치면 밤늦게야 집에 들어갈 테고, 그럼 다음날 출근에 지장이 있을 것 같아 거절했는데, 함께 했으면 더 많은 추억을 쌓았을 텐데 조금 아쉽다.
암툰,, 지금쯤 열쇠는 말끔히 고쳐있겠지?? ^^
마지막으로 슬로비 게하의 전체적인 평을 내리자면,,
로비에서 따로따로 노는 분위기(이건 게하측의 문제는 절대 아니고 갠적인 아쉬움임..ㅋ)와 열쇠 문제, 그리고 첫날 보일러 조절 문제로 조금 추웠던 걸 빼면(다음날은 따뜻했음..^^),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음~~~^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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