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 혼자 떠난 통영여행 ★
- 기간 : 2013년 11월 22일~11월 24일(2박 3일)
- 누구랑?? 나 혼자.. 룰루랄라~♪
- 23일 일정 : 숙소 → 소매물도 → 분소식당 → 세병관 → 충렬사 → 숙소
하늘이 허락한 사람만이 들어갈 수 있다는 소매물도!!
그만큼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들어가기 힘들다는 소매물도를 나는 다녀왔단 말이쥐....움,화하하핫~~~~~~!! 실은 전에 한번 매몰차게(?) 거절 당했었다는....ㅋ(볼라벤.. 제발 무사히 지나가주라..ㅜㅜ, 기다려, 소매물도!)
원래는 좀 느긋하게 9시 30분이나 11시 배를 타고 들어갈 생각이었건만, 전날 게하에서 만난 서울에서 온 두 여인네가 자신들은 첫 배를 타고 들어간다며 함께 가자고 유혹의 손길을 내밀기에, 살포시 그 손을 마주잡고 셋이서 소매물도행 배에 올랐다. 사실, 예전부터 너무나도 가고파했던 소매물도였지만, 통영 여행을 계획하며 이곳저곳 알아보던 중 누군가의 블로그에서 비진도 사진을 보고, 의외로 너무 예뻐서 둘 중 어딜가야 하나 잠시 고민했었다. 그러다 두 군데 모두 들러보는 것도 진지하게 고려해보기도 하며 쉬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당일 심경에 따라 변경이 있을 것을 염두에 두었었다. 그런데 게하 사장님이 비진도에서 안좋은 사건(여대생 살인사건)이 있었다며, 비진도는 만류하시기에 애초의 계획대로 소매물도에 가게 되었다.^^
배에 오르자마자 카메라 셔터 누르느라 바쁜 손...ㅋㅋ 덕분에 소매물도 이후의 일정은 배터리 부족으로 더이상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는....ㅜㅜ
배안에서 아침으로 먹은 충무김밥!!
배안에서 여럿이 먹어서 그런가 전날보다 더 맛있게 먹었다. 두 여인네는 처음 먹어본 충무김밥 맛에 홀딱 반해서 소매물도에서 나와 점심으로 또 사묵었다함....ㅋㅋ
게하 사장님이 추천해주신 풍화김밥에서 샀는데, 맛은 전날 먹었던 한일김밥하고 비슷했다. 하지만 가격적인 면에서는 풍화김밥의 승!! 500원 더 쌈..ㅋㅋ(한일김밥 4,500원 / 풍화김밥 4,000원 - 풍화김밥은 두 군데가 있는데, 식구끼리 하는 거라 맛은 같다고 한다. 여객선터미널 입구 앞에 있음.)
밥 먹고 다시 시작된 셔터질~~ㅋ
배는 힘차게 물살을 가르며 소매물도를 향해 나아가고~~~
많은 볼거리는 없었지만 멀리서 바라보는 모습, 점점 배가 가까이 다가갔을 때의 모습, 그 시시각각 달리 보이는 아름다운 절경에 나의 손가락은 바삐 움직이고.....
제법 바람도 불고 기온도 찼지만 결코 셔터질을 멈출 수가 없었다는...ㅋㅋ
그렇게 두 여인네 중 한명인 ㅈㅇ이와 둘이서 온 몸으로 찬바람을 맞으며 사진찍기에 심취해 있는 동안, 다른 한명인 ㅇㅎ이는 선실에서 꿀잠을 잤다고 함..ㅋ
작은 섬 마을을 배경으로 떠오르는 아침해는 정말 아름다웠다. 그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담아내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던 내 카메라의 성능과 그보다도 부족했던 내 실력...ㅜㅜ
악어섬...?? 꼭,, 웅크린 악어같다.
구도는 전혀 맞지 않지만,, 당시의 느낌만큼은 고스란히 담겨있다...
생각해보면 소매물도에 오를때 보다도 배위에서 보낸 시간들이 더 좋았던 것 같기도.....^^
ㅈㅇ이가 배 밑바닥을 찍기에 나도 따라 찍어봄...(따라쟁이~~ㅋㅋ)
드디어 소매물도에 도착~~!!
갈매기들이 작은 바위위에 모여앉아 우리를 반겨주었다. 그 모습이 너무 예뻐서 배에서 내리면서 찍으려고 했는데, 몸을 가누기도 힘들만큼 흔들거렸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 찍으려는데, 하선(下船)을 돕는 아저씨께 한 소리(?) 듣고는 그냥 내림..ㅜㅜ
우리를 내려주고 돌아가는 배~~!!
등대식당 개...ㅋ
나중에 매물도관세역사관에서 다시 만남..ㅋㅋ
등대식당 아줌마가 가게 앞에 나오셔서 지금 오르는 것보다 30분쯤 이따가 오르는게 더 좋다며(이유는 기억 안남..ㅡ_ㅡ;;) 뭐 안사도 되니 안에서 몸 좀 녹이고 가라기에 잠시 들렀다. 1층은 매점, 2층은 식당을 하고 있었다. 1층에서 파는 차들은 직접 담그신거라고 해서 나는 모과차를 두 여인네는 유자차를 마셨는데, 모과차는 그닥 맛이 없었다. 처음 먹어본 모과차였는데, 모과 특유의 살짝 비린맛?? 이 내 입맛에는 맞지 않았다. 유자차 마실 걸...하고 바로 후회했다는..ㅜㅜ 유자차는 맛있었다고 함.
아! 그리고 등대식당 위쪽에 공동 화장실이 하나 있는데, 섬이라 물이 귀해선지 세면대 물이 안나온다.
소매물도 여행의 필수품은 물티슈~~?!
소매물도를 오르는 길은 두 가지가 있는데, 왼쪽 길은 볼거리가 좀 더 많지만 길고, 오른쪽 길이 오르기 무난하다고 전날 게하 사장님이 말씀해주셨었기에 우리는 일말의 고민없이 오른쪽 길을 택함..ㅋㅋㅋ
왼쪽으로 오르는 길엔 작은 건물이 한 채 있는데, 담벼락 밑에 작은 날개가 그려져 있다. 그래서 우리는 그 앞에서 사진만 찍고는 돌아서서 왼쪽 길로 오름..ㅋㅋ
다짜고짜 시작되는 오르막길...ㅋㅋㅋ
그 길 바닥엔 바닷물을 닮은 색으로 귀요미 그림이 그려져 있다.
바다가 바라다보이는 높은 곳에 위치한 얕으막한 집....
사진 속 모습은 여느 시골집과 별반 다르지않아 보이는데, 실제로는 바다와 어루러지는 색감의 조화가 정말 예뻤더랬다.
멋스러운 나무벤치~~~
소매물도 안내도...
푸헷~ 지금보니 소매물도 곳곳에 대한 소개가 자세히 나와있네..ㅋ 그냥 찍기만 하고, 읽지는 않은 무지랭이 여행객..ㅜㅜ 아니, 귀차니스트 여행객....ㅋㅋ
매물도관세역사관....
동상이랑 나란히 서서 같은 포즈로 사진 찍어줌~~!! ^_~(삼각대가 있긴 했지만, 혼자 왔음 어쩔뻔 했을까 싶을만큼 함께였기에 고생않고(?) 사진도 많이 찍을 수 있었다.ㅋ)
등대식당에서 보았던 그 녀석....
매물도관세역사관에서 바라본 바다......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등대섬~!! 정말 감격스러웠음~!!!
줌으로 가까이 당겨보기도....^^
한걸음 한걸음 내딛을수록 점점 가까워지는 등대섬....
날씨가 어찌나 포근하던지 등대섬을 향해 걷는 내내 날씨에 감사하고 또 감사했다.^^
개인적으로 등대섬보다도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곳~~~!!
바다, 절벽, 나무 울타리, 돌계단, 풀밭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뷰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새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한 등대섬을 보길 원했건만, 이른 시간에 가서였을까... 해무가 껴서 원하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ㅜㅜ 날씨는 포근하니 좋았던 걸 보면, 오후쯤 왔으면 어쩜 원하던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그래도 그토록 오고파하던 소매물도에 와있다는 사실만으로 진심 가슴벅찼다.
손을 뻗으면 닿을 만큼 가까워진 등대섬~~~~~!!
이제 이 길만 내려서면 등대섬과 마주한다...
하지만 등대섬을 마주한다는 설렘보다도 오묘한 빛깔의 바닷빛에 먼저 반해버리고 말았다.
결코 카메라로는 담을 수 없는,, 자연이 빚어낸 경이로운 빛깔에 절로 나오는 감탄, 감탄, 또 감탄!!!
자갈돌이 훤히 비칠만큼 투명한 바다....
그 투명함 뒤로 에메랄드, 코발트블루로 층층이 색을 달리하며 빛나는 바다.....
시간만 허락한다면 몇시간이고 요 앞에서 마냥 바다만 바라보고 있고 싶었다. 그래도 전혀 싫증날 것 같지 않았다.
물때가 맞지않아 건너가 볼 수는 없었던 등대섬...... 아무래도 모세의 기적은 다음번을 기약해야 하나보다....^^;
여름이었다면 두 발 걷어부치고 건너가봤을지도...ㅎㅎ
아쉽지만 등대섬을 뒤로하고 되돌아오는 길....
푸른 바다를 가로지르는 배 한 척....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시원스런 것이 힐링되는 것 같구나..ㅎㅎ
갠적으로 맘에 드는 몇몇 사진 중 하나!! ^___^
배터리가 금새 닳도록 그렇게 미친듯이 사진을 찍어댔건만, 만족스런 사진은 별로 없었다는...ㅜㅜ
소매물도엔 유독 흰 개가 많다.......
근데 쟤는 개가 아니라 북극곰같았다..ㅋㅋㅋㅋㅋ 덩치가 어찌다 크던지....ㅋ
뒤뚱뒤뚱~ 쎅쎅거리며 힘겹게, 아주 천천히... 내리막길을 내려오던 녀석...ㅋ
돌아갈 배를 배경으로 티켓 인증샷~~!!
아응~ 등대섬을 배경으로 찍고팠는데, 깜빡함...ㅡ_ㅡa 그래도 너무 늦지않게 생각나 이렇게나마 찍은게 어디임..ㅋ
돌아오는 배에서 찍은 태극기....
바람에 펄럭펄럭~~ 자꾸만 이그러지는 태극기.. 집념을 가지고 제대로 모양이 잡힐 때까지 찍고 또 찍은 끝에 얻은 고난의 결과물~~!!(실은 운좋게 몇번만에 찍음..ㅋ)
찍어놓고 혼자 대단히 뿌듯해했다는~~ㅎㅎ
아침엔 추운줄도 모르고 가는 내내 배 위에서 사진 찍으며 신나게 놀면서 갔는데, 돌아오는 배에서는 급 체력이 저하돼 선실에서 미친듯이 졸면서 왔다.ㅋㅋ
혼자가 아닌 함께여서 더 즐거웠던 소매물도...
만약 예정대로 혼자 갔다면 많이 심심하고 외로웠을 것 같다. 돌이켜 생각할수록 그들의 꼬심이 진심 고마웁다...^_^
▶소매물도 배 시간표 조회하기(출발지,도착지,날짜를 입력하면 나옴)
(왕복:30,650원-갈때:16,050원/올때:14,600원, 소요시간: 1시간 20분~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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