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2013. 7. 14. 21:01, Filed under:
별 볼일 없는、일상/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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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 돌아가는 소리, 선풍기 소리, 좋아하는 노래 소리.. 굵은 빗줄기 소리.. 그 모든 소리가 뒤엉킨 나만의 작은 공간.. 그 속에서 가만히 누워 잠을 청했다. 한낮이었지만 방안은 흐린 날씨탓에 밤처럼 어둑어둑했고, 그래서 한결 더 마음이 편안했다. 그리고 꿈을 꿨다. 비현실적인 바람이 일어났지만, 단번에 알았다. 그것이 꿈이라는 걸.. ‘아,, 이거 꿈이구나! 내가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거구나...’하고.. 꿈에서조차 각인할 수 밖에 없던 사실.. 막연한, 헛된 바람따위... 꿈꾸지 말라고.. 부질없고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스스로에게 되뇌여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