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벚꽃이 지고 난 후로, 날이 갈수록 푸르름이 짙어진다.
여전히 날씨는 봄과 겨울을 오가며 변덕을 부리고 있지만, 오늘처럼 맑은 날은 푸른 잎이 제법 무성해진 나뭇잎들 사이로 햇살들이 파고들며 은은하게 여름의 향기를 뿌린다. 딱 5월의 향기다. 조금은 때이르다 싶긴 하지만 반팔 차림의 사람들도 눈에 띈다.
여름이 오기 전, 봄과 여름의 사이에 놓인 5월은 정말이지 1년중 가장 눈부시고 아름다운 것 같다. 작년 5월에는 눈부신 햇살과 맑디 맑은 하늘을 맘껏 음미했더랬는데, 올해도 어김없이 5월이 찾아왔다. 눈깜짝할 새에 훌쩍 흘러버린 1년이란 시간을 생각하면 한없이 우울하지만, 다시 또 맘껏 눈부신 햇살을 맞을 수 있고, 맑은 하늘을 올려다볼 수 있을테니 조금은 위안이 된다.
올 5월은 작년보다 더욱 눈부신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기를....
2. 언제부턴가 건망증이 부쩍 심해졌다. 스스로도 두려울 만큼....
궁금한 게 생각나서 검색해 보려고 인터넷에 접속하면, 검색창이 뜨는 순간 생각이 나지 않는다. 내가 뭘 검색하려고 했는지... 어쩜 불과 몇 초 사이에 까맣게 잊어버리다니..ㅜㅜ 또 가스렌지를 켜두고는 물 끓는 소리가 나서야 내가 물을 올려 둔 사실을 깨닫는다. 가끔씩 샴푸대신 린스를 바른다든지 하는 어이없는 실수도 확실히 예전보다 잦아졌다. 오늘만해도 집을 나오기 전에 씻으면서 해야될 일을 떠올리고는, 행여나 잊어버릴까 씻고 나오면 메모해 두려고 했었다. 그런데 씻고 나와서는 까맣게 잊고 있다가 집을 나서기 바로 전에 해야될 일을 메모하려고 했던 게 생각나 그 해야될 일을 떠올리려고 하니, 한 가지는 생각이 나는데 다른 한 가지가 생각이 나질 않았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생각이 안난다.ㅜㅜ
메일 확인은 했고, 다른 한 가지가 도대체 뭐였더라?? 공과금 납부였나? 아닌데.. 그것도 해야될 일이었지만 메모까지 할 필요성은 못느꼈던 일인데... 메일 확인처럼 인터넷과 연관이 있던 것 같긴 한데..... 으아악~~~!! 도저히 생각이 안난다.ㅜㅜ
진짜 단순히 건망증일까??
제작년에 수애가 드라마에서 조기치매로 나왔던 이후로는, 나도 설마??... 하는 생각이 종종 든다. 정말이지 점점 바보가 되어가는 기분이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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