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일락 꽃향기가 그리워 굳이 휴관일인 오늘 책을 반납하러 도서관에 다녀왔다. 집을 나서는 길... 햇빛, 바람, 온도, 채도.. 모든 것이 딱 적당했다. 곳곳에 피어있는 진달래는 절정에 달해 화사함을 뽐내고 있었으며, 덕분에 라일락 꽃향기를 맡으러 가는 길이 마냥 눈부셨다. 그런데 도서관에 들어서자마자 맞닥드린 라일락 나무는 일주일전만 해도 싱그러움으로 생기가 넘치더니, 어느새 시들시들해져서는 더없이 초라해져 있었다. 가만히 있어도 은은하게 풍겨와 제 존재를 각인시키던 달콤한 향기는 손으로 바람을 일으켜 코끝으로 당겨야 겨우 묻어났다. 벚꽃이 지고.. 목련이 지고.. 이제는 라일락이 지고 있다. 시간은 제 일에 충실하게 새로운 계절을 향해 달려가고 있음이렸다.
<사진은 일주일전에 찍었던 거임..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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