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21일 금요일..
여러분은 뭐하고 지내셨나요?? 마야인이 예언했다는 지구멸망의 날이었는데 말이죠.. 하지만 아무일없이 그 어떤 동요없이 21일은 조용히 지나갔고, 지금 이 순간도 변함없이 세상은 돌아가고 있네요. 혹시나하는 기대감(?)을 품었던 날이었는데...ㅎㅣ~^^;
2012년 12월 21일은 마야인이 지구멸망을 예언한 날이 아니라, 그저 마야인의 달력이 끝나는 날이라는 말이 맞는 거였나 봐요..ㅋ
다른 날 보다 정신없이 바쁘게 빠르게 보냈던 21일은 함박눈이 펑펑 쏟아지는 창밖을 바라보다 갑작스레 겨울바다가 보고파져서 친구와 단둘이 정동진으로의 밤 기차여행을 계획했었어요. 하지만 이제 겨우 나아가고 있는 감기가 다시 심해질까봐 겨울바다로의 여행은 살포시 뒤로 미루고 친구와 둘만의 오붓한 디너를 즐겼답니다. 맛난 저녁을 먹고, 쇼핑도 하고, 영화도 보고.. 집에 돌아오니 21일을 훌쩍넘겨 토요일이 됐드라구요..ㅋ
그럼 그 특별한 날의 디너를 즐겼던 곳을 소개해볼까요?? ^^
정동진여행을 포기하고 우리가 찾아간 곳은 목살스테이크로 유명한 서가앤쿡이랍니다. (*서가앤쿡은 쥬네스 맞은편 쟈그데상쥬란 미용실 윗층에 있어요.) 찾아간 시간이 7시 40분쯤이었는데도 밖에서 한 십오분가량 기다린 것 같아요. 저희가 도착했을 때도 두 팀이나 기다리고 있었고, 이후에도 계속들 오더라구요. 원래 그렇게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은지 입구 바로 밖에는 의자가 준비되어 있고, 오는 순서대로 명부에 이름을 적고 안에서 손님이 나가면 먼저 온 팀들을 안내하더군요.
앞의 두 팀이 다 들어가고 이제 저희가 들어갈 차례를 기다리고 있을 때였어요. 이후에 온 팀이 밖에 잠깐 나온 직원과 인사를 나누더라구요. 친구 사이인데 우연히 만난 것 같았어요. 그런데 저희가 들어갈 타이밍인데 안내를 해주는 직원이 나왔다 들어가며 분위기가 약간 이상하다 싶더니, 그 직원과 다른 직원이 같이 나오는거에요. 그러면서 한명은 그냥 “예약했다고 하고~??” 라는 소리를 하고 같이 나온 다른 한명이 “그런게 어딨어~??”라고 하며 명부를 보고는 원래대로 저희 이름을 부르더라구요. 딱보니 저희보다 나중에 왔던 팀이 직원 친구라 먼저 들여보내려고 했던 것 같더군요. 만약 그랬다면 저.. 난리났을거에요..ㅋㅋ 밖에서 내가 우연히 만난 거 다 봤는데 무슨 예약이나며 사장 부르고 한 난리 쳤을 듯..ㅋ 근데, 친구도 분위기를 읽고는 저와 같은 생각을 했다는군요.. 역시 우린..ㅋㅋ
암툰 다른 한 직원의 올바른 처사덕분에 우린 제대로 자리를 잡았어요.
안에 들어가면 오른편에 바로 주방이 있는데, 쪼르륵 걸린 냄비가 세련되 보여요.
가게안은 크리스마스 분위가 물씬~!!
이런 아기자기한 데코레이션.. 제가 좋아하는 스탈이에욧..^^
저희가 앉은 자리 바로 앞엔 크리스마스 트리가..
트리를 배경으로 물병을 담아봤어요..^^
메뉴는 목살스테이크(18.0) 하나와 저는 레몬 맥주(4.0)를 친구는 핑크 레몬에이디(7.0)를 시켰어요.
레몬 맥주는 좀 밍밍하고 차지도 않아서 별로였어요.. ㅡㅡ 핑크 레몬 에이디는 알콜이 들어갔다는데, 알콜맛은 안나더라구요..ㅋ 하지만 알콜 분해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친구는 고거 한 잔 마시구 얼굴이 뻘개졌대요~~!! ㅋㅋㅋ
기본 반찬으로 나오는 피클..
핑크무.. 너무 예뻐요~!!! 비쥬얼 굳~! 굳~!! 맛도 괜츈해요..ㅋ
꺄아~!! 우리의 메인메뉴 목살 스테이크 등장~!!!
서가앤쿡의 메뉴는 모두 2인 기준인데, 목살 스테이크는 솔직히 둘이 먹기에 양이 좀 적어요. 함께 시킨 음료로 물배를..ㅎㅎ
둘이서 두 개 시켜 먹기엔 양이 넘 많고 셋이 가서 두 개 시켜 먹는게 가장 적당할 것 같아요.
목살 스테이크는 총 세 조각이에요. 크기는 손바닥만하고 두께는 손가락두께보다 좀더 얇아요. 맛은 숯불에 목살 구운맛과 별반 다르지 않구요.ㅋ 그리고 소스가 맛있는 샐러드가 곁들여 나오고, 통감자 반개, 통조림 파인애플 두 조각, 오렌지 한 조각, 방울 토마토 하나, 밑에만 익힌 노른자가 살아있는 계란 후라이가 함께 나와요.
전에 키친131에서 먼저 목살 스테이크를 먹었는데, 맛은 비슷하고, 가게 분위기는 서가앤쿡이 더 좋은 것 같아요. 밖에서 보는 분위기는 키친131이 더 좋구요.
다시 목살 스테이크 먹으러 갈 일이 있으면, 서가앤쿡으로 그땐 셋이 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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