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부속구이 많이들 좋아하시나요??
저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편이에요. 순대는 먹지만 내장종류는 거의 안 먹고(염통은 맛나던데..ㅎㅎ), 흔한 돼지껍질조차 제 작년인가에 처음 먹었거든요. 근처에 유명하다는 부속구이집에서 먹었었는데, 그때 곱창이었는지 막창이었는지도 처음 먹어봤지만 이걸 뭔 맛으로 먹나 싶은 것이 제 입 맛엔 영~~ 아니더라구요.
tv에서 보면 맛집이라고 해서 나오는 부속구이집에서 연예인들이 엄청 맛있게 먹잖아요?? 그 맛있다고 하는 맛이 과연 어떤 맛일지 넘 궁금하더라구요. 그래서 언젠가는 다시 한번 제대로 된 부속구이 맛을 찾아 도전해 봐야지라고 생각했었죠.
그런데 얼마 전, 친한언니가 진짜 맛있는 막창구이를 먹었다고 하는 거에요. 본인도 못먹었었는데, 거긴 냄새도 안나고 너무너무 맛있다고 하도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하기에 저도 한번 가보고 싶은 마음이 마구 들더라구요..ㅋ
그래서 휴가 마지막날 언니와 만났을 때, 가까운 시내에서의 저녁을 뒤로 하고 막창집을 찾아 택시에 올랐답니다. ^^
언니가 그토록 칭찬하던 신거산 막창구이집이에요.
위치는 운천동으로 진양아파트 맞은편 뒷골목에 있어요.
막창은 저지방 고단백질로 콜레스테롤이 없고, 다이어트와 피부미용에도 좋다네요.^^
주 메뉴는 막창과 항정살 두 가지 뿐이었어요.
밑반찬들의 맛은 그냥저냥 먹을만 했던 것 같네요..^^;
막창소스~~
소스에 적당량의 쪽파와 고추를 섞어줍니다. 갠적으로 고추가 맵지 않았던 것이 아쉬웠네요..
출발하면서 미리 3인분을 주문해 놓았더니, 주인 아주머니께서 굽고 계셨어요.
덕분에 잠시 후 바로 시식이 가능했답니다. 저희는 먹기좋게 하나하나 다 잘게 잘라 구웠는데, 그걸 보신 주인 아주머니가 왜케 다 조사뿌려(?) 놨냐고 한 말씀 하시더라구요. ㅎㅎㅎ
드디어 시식~~!!
예전에 먹어봤던게 곱창이었는지 막창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때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맛이 입 안 가득 퍼졌어요. 고소하고 쫄깃하니 정말 맛있더라구요. 간혹 엄청 질긴 것이 있어서 중간에 뱉기도 했지만요..^^;;;
둘이서 3인분을 맛나게 먹고 새롭게 추가한 2인분~~ㅋㅋ
맛과 달리 생 막창의 모습은 살짝 거부감이 느껴지네요. 이미 3인분이나 다 먹고나서야 비로소 마주하게 된 진실(?)..ㅋㅋ
어쩌리오~~ 이제와서 꺄악~~꺄악~대봤자 너무 늦었는걸..ㅋㅋㅋ
이번엔 잘게 자르지않고 막창 본연의 모습을 살려 구워봤어요. 보기엔 한층더 먹음직스럽네요.
링 모야의 귀요미 막창~~!!
근데 막창이 크니까 어째 더 질기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잘게 잘라서 바짝 구워먹었어요. 그랬더니 질김이 한결 부드러워지긴 했지만, 그래도 질겼어요. 같이 먹은 언니는 잘 모르겠다고 하던데, 저만 질겼나봐요.. 나 그렇게 치아 안 약한데.. ㅜㅡ
저는 질기기도 하고 계속 먹으니 속이 좀 안좋아질려는 것 같아서 먹다 말았는데, 언니는 끝까지 젓가락을 놓지않고 정말 맛있게 먹더라구요. 언제나 마지막까지 젓가락을 들고 있는건 저였는데, 언니의 그런 모습.. 처음이었어요..ㅎㅎ
막창구이를 먹고 밖으로 나오니 날은 완전히 저물고, 그렇게 저의 휴가는 끝나가고 있었답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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