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2012. 7. 29. 04:22, Filed under:
별 볼일 없는、일상/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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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여름휴가 스타~~아트~!!!
일단 그 첫날은 한주동안 쌓인 피로를 풀기위해 뒹굴뒹굴모드에 돌입했다. 주말이면 으레 그러긴하지만, 어쨌든 이것두 엄연히 내가 짠 여름휴가계획의 일부라고~!! 아침늦게까지 늘어지게 자고도 쏟아지는 잠을 이기지못하고 티비보구 먹구 자기를 반복... 저녁늦게쯤 일어나 날이 날(중복)이니만큼 치킨 한 마리 배달시켜먹고 티비를 보고 있는데, 친구에게서 카톡이 날라왔다. 그녀도 나처럼 낮잠을 잔 터라 말똥말똥하게 밤을 지샐 낌새였다. 그래서 우린 우리의 밤을 값지게(?) 보내기위해 심야영화를 보기로 했다.
심야니 당연히 한산할거라 생각하고 느긋한마음으로 상영시간에 알맞게 맞춰 영화관으로 고고씽~~!! 심야의 도로는 휑하니 한산하고, 차안은 에어컨바람으로 시원하니 더할나위없이 좋았다. 그렇게... 오랜만의 심야영화 나들이에 들떠 영화관을 찾았는데, 이런... 주차장은 이미 만차에 엘리베이터 앞부터 사람들이 바글바글거렸다. 쿨하게 엘리베이터쯤은 깔끔히 포기하고 계단을 통해 힘겹게 올라갔지만, 우리가 보려던 영화는 이미 매진이었다. ㅜㅜ 게다가 그 다음시간 영화마저 군데군데 한자리씩만 자리가 남아있어 티켓팅이 불가했다. 하는 수 없이 서둘러 다른 영화관으로 찾아가니 그쪽도 상황이 별반 다르진 않았다. 그래도 간신히 한 시간뒤의 표를 끊을 수 있었다.
내 생에 오늘처럼 영화관에 사람들이 많이 들어찬 걸 본 건 처음이었다. 게다가 심야에... 열대야를 못견디고 죄다 영화관으로 피서를 나왔나보다. 후훗.. 쭈욱 이상태로라면 올 여름 최대관객몰이를 할지도 모르겠다..ㅋ
다행히 영화는 땀흘리며 고생(?)한 보람이 있었을만큼 재밌었다. 담번에 심야영화 볼땐 일찍 나와서 미리 표를 끊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