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떡볶이를 해주면 동생이 꼭 하는 말이 있어요.
"누나 떡볶이 예전엔 진짜 맛있었는데, 언제부턴가 맛 없어졌어!" 라고요.
그럼 저는 한 마디 하죠.
"야! 이 삐리리리~~ㅅ ㄲ 야, 그럼 ㅊ ㅕ 먹지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동생에게는 거친 누나라 욕을 한 바가지 퍼부어 주긴 했지만, 내심 신경이 쓰였지 말입니다~
그리고 생각을 해봤지 말입니다~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 하고 생각을 해 본 결과,
두 가지 이유로 압축이 되었지요.
하나는 고추장이 달라져서?
또 다른 하나는 다시다를 넣지 않아서??
사실 혼자 자취를 할 때 음식 자체를 잘 안 만들어 먹기도 했지만, 다시다를 일체 사용하지 않아서 당연히 떡볶이에도 넣지 않게 되었거든요.
오호~ 그~래? 정녕 옛맛이 그립다 말이지??
그럼 내 그 맛을 기필코 되살려 주마!!! 이글이글~~~ (.\/.)
<라볶이 만드는 법>
- 준비재료_먹성 좋은 성인 4인 기준
: 떡볶이떡(600g), 어묵(360g), 라면사리 1개, 양파(중간 크기) 1개, 깻잎 약 30장, 파 약 한 주먹, 다진마늘 듬뿍 2 숟가락, 홍고추(큰 거) 3개, 청고추(큰 거) 5개
떡볶이 떡은 쌀떡으로 마트에서 구입했어요.
보면 떡집에서 파는 건 괜찮은데, 마트에서 파는 떡볶이 떡은 보존제 때문에 신 맛이 나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만약 그럴 경우엔 물에 한 세 번 정도 빡빡 닦으신 다음 조리해 보세요.
저는 분명 매번 물에 헹군 다음 조리를 하는데도 만들고 나면 특유의 신 맛이 나서 마트표 떡볶이 떡은 먹을 게 못 되는 구나 했는데, 요전번에 해먹을 때 이번이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양손으로 빡빡 세게 문질러 세, 네번 닦은 다음 만들었더니 신 맛이 하나도 안 나서 첨으로 만족했다지요.(사실 그 제품이 유독 신 맛이 심하긴 했음.)
- 양념장 만들기
1. 냄비에 물을 약 1000ml 넣는다.
2. 고추장을 듬뿍 두 숟가락 넣고, 잘 풀어준다.
3. 고춧가루도 듬뿍 두 숟가락 넣는다.
4. 설탕도 듬뿍 2 숟가락 넣는다.
5. 다시다는 평평하게 펴서 한 숟가락 넣는다.
6. 후추는 원하는 만큼 팍팍~ 넣는다.
7. 떡의 상태를 봐서 물렁하면 물이 끓은 후에 넣고, 딱딱할 경우엔 미리 넣고 끓인다.
준비한 야채의 양이 많고, 라면사리도 넣을 거라 물을 넉넉히 넣어주었어요.
1000ml면 많은 것 같아도 위에서 말한 재료들을 다 넣고 끓이다 보면 결코 많지 않답니다.
떡은 냉장보관 되어 있던 거라 딱딱해서 처음부터 넣고 끓였고요.
그리고 대망의 다시다!!
반 숟가락만 푼다는 게 저 만큼 푸어졌길래 옛닷 하고 그냥 다 넣어버렸네요.ㅋㅋㅋ
대신 다른 간은 일체 하지 않았습니다.^^;
8. 물이 끓으면 위에 일어난 거품을 걷어내 준다.
9. 어묵과 깻잎을 뺀 나머지 야채들을 몽땅 넣고 끓여준다.
10. 어묵이 부풀어 오를 정도로 끓었을 때 라면사리와 깻잎을 넣고 라면사리가 익을 때까지 끓여준다.
저는 깻잎을 좋아해서 듬뿍 넣어주었네요.^^
깻잎 듬뿍, 다시다도 듬뿍 넣은 라볶이 완성이요~~~♪
어떠냐?
이제 옛맛이 나느냐?
동생에게 물으니 합격이랍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 이 놈아!
넌 다시다맛을 그리워한 거였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 것 보다 앞 전에 해줬던 게 더 맛있다곤 했지만(그것 역시 다시다 넣고 끓여줌.ㅋ), 이제 더는 타박은 들려오지 않게 되었네요.^^ 동생뿐만 아니라 온 가족이 맛있게 먹었다는 후문을 전하며 이만 휘리릭~~~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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