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에 이어 '오므라이스 소스' 이야기를 이어가겠습니다. ㅎ
'오므라이스'는 비주얼도 맛도 폭망으로 끝난...OTL
그 날 우리 집 개님이 포식하셨다는 후문이~~ㅎㅎㅎ
시큼하고 버터향이 강한 게 도저히 내 취향이 아닌....
소스는 얼마나 많이 만들었는지 한 국자 퍼냈음에도 10인분은 족히 더 남아 보이고....
재료에 들인 돈과 만든 노력을 생각하면 버릴 수는 없겠고....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 깊은 고뇌에 빠진....
이건 틀림없이 누구에게나 환영받지 못할 맛이라고 생각했지만, 레시피를 잘 지켰기에 혹시 내 입맛에만 안 맞는 게 아닐까 싶어 엄마에게 한번 맛을 봐달랬더니 괜찮으시다고......
절망에서 희망으로 분위기 전환~~~! +_+
그리하여 한번만 더 백쌤을 믿어보기로 했어요.
오므라이스 소스의 다른 활용법으로 스파게티를 만들어 먹어도 좋다고 했거든요.
오므라이스에 이어 스파게뤼에 도저~~~언!!
▲ 사진 속 '오므라이스 소스' 레시피는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
:: 집밥 백선생 다시보기_오므라이스 소스 만들기 1탄(오므라이스)
만들기도 초간단!
바로 요 스파게티면 하나면 OK!!
라면사리를 써도 된다고 했지만, 간만에 스파게티가 먹고파 굳이 사왔네요.ㅋ
스파게티면은 무조건 8분 삶는 건 줄 알았는데, 그게 아녔네요.
저는 지금껏 딱 8분 삶아 먹다가 치아가 안 좋으신 엄마를 위해 이번엔 무려 15분을 넘게 끓여봤는데 그래도 퍼지지 않더군요. 싱기했어요.ㅋ
면을 삶을 때 소금 넣는 것.. 다 아시죠?
스파게티면 삶을 때 주의점!
찬 물에 헹구시면 안 돼요~ :(
스파게티 1인분은 500원짜리 동전 크기만큼으로 엄지손가락과 검지손가락으로 동그라미를 만든 것 만큼이라고 들었는데, 이렇게 봉지에 1인분을 잴 수 있게 동그라미를 그려놨네요.
스파게티면 끓이기~~
끓는 물에 면과 소금을 넣고, 시간은 각자 기호에 맞게 삶아줍니다.
삶은 면은 체에 받쳐 물기를 빼줍니다.
기름을 두르지 않은 팬에 오므라이스 소스를 넣고 한번 볶아줍니다.
이렇게 한번 다시 볶으니 케찹의 시큼함과 버터향이 좀 날아가는 것 같더라고요.
이때 기호에 맞게 다른 야채를 더 넣어주셔도 좋습니다.
이미 건더기가 충분히 많지만, 저는 양파와 청양고추를 좀 썰어넣었어요.
청양고추를 넣은 건 평소 매운 걸 좋아해서이기도 하지만 청양고추의 매콤함이 시큼함과 버터향을 잡아줄 것 같아 넣어봤어요.
볶은 소스에 스파게티면을 넣고 잘 비벼가며 좀더 볶아줍니다.
이때 좀 뻑뻑하다 싶으면 면수(스파게티 삶은 물)를 좀 넣어주심 좋아요.
저는 두번째 만들 때부턴 스파게티면을 삶을 때 따로 체에 받쳐두는 과정을 생략하고 바로 건져내서 볶았어요.
짠~~!
오므라이스 소스 스파게뤼 완성~
어떤가요?
이만하면 비주얼은 합격이지 않나요? ㅎㅎ
그렇담 과연 맛은??
오~~
맛도 괜춘했어요.
아니, 같은 소스로 만든 건데 이렇게 맛이 다를 수도 있는 건가요?
일단 시큼함과 버터향이 많이 사라졌어요.
그리고 확실히 밥과의 궁합보단 면과의 궁합이 더 좋았어요.
청양고추는 그야말로 신의 한 수!
매운 청양고추가 느끼함을 잡아주었어요.
가족들에게도 해주니 괜찮다고, 먹을만 하다고...
휴~~ =33
어찌나 다행이던지...
이번에도 실패로 끝났음 그 많은 소스를 어쩔뻔~~~ㄷㄷㄷ
요건 업그레이드 버전!
모짜렐라치즈를 뿌려 전자레인지에 돌려주었어요.
백쌤은 여기에 노란 체다치즈도 찢어넣으셨는데, 한층 비주얼도 고급지고 더 맛나보이더라고요.ㅋ
모짜렐라치즈로 한단계 업그레이드 상승한 스파게뤼~!
그러고보니 저는 확실히 밥보다 면을 좋아하는가 봐요.
똑같은 짜장이래도 짜장면은 좋아해도 짜장밥은 싫거든요.
중국집 볶음밥도 짜장을 부어줘서 싫어해요.
오므라이스 소스도 마찬가지!
오므라이스는 싫은데 스파게티로 해먹으니 입에 맞네요.
이로써 소스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는 결론이...ㅎㅎ
이상 오므라이스 소스 이야기를 마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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