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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갯불에 콩궈먹듯 무친 청양고추잡채

Posted 2017. 9. 11. 00:00, Filed under: 얼렁뚱땅、 요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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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요리는 제가 좋아라 하는 청양고추를 듬뿍 넣어 만든 고추잡채입니다.
제가 만든 건 아니고요, 엄마가 만드시고 저는 옆에서 보조하면서 사진만 슬쩍슬쩍 찍었다지요. 히히~^^;

엄마랑 저는 성격이 정 반대인데요, 그래서 매사 사사건건 부딪히는 일이 많다지요.
대표적인 차이점이라면 엄마는 굉장히 바지런하셔서 오늘 할 일을 결코 내일로 미루는 법이 없으신 반면, 저는 초절정 게으름뱅이라서 오늘 못하면 내일 하면 되는 거고, 생사를 다툴 만큼 중요한 일이 아니면 안 해도 된다라는 주의랄까요? ^^;;;

이번에 만든 잡채만 해도 아침 일찍 나가셔서 종일 일하고 밤 늦게 돌아오셔서는 숨 돌릴 틈도 없이 바로 만드신 거라지요. 엄마가 오자마자 쉬지도 않고 일하시니 어쩔 수 없이 옆에서 도우며 뭘 이걸 지금 하냐 나중에 여유있을 때 하면 되지 않느냐 하니까 만들 꺼리가 있고, 그게 당장 만들지 않으면 버리게 생겼으니 지체할 수가 없다나요? ㅡ_ㅡ;;; 잡채만 만드는 거였으면 뭐라 안 했을 텐데, 또 다른 반찬도 만드신다고 바지런을 떨어대시니 속이 상하더라고요. ㅜㅜ

암툰 그렇게 바쁜 틈 속에서 만드신 엄마표 잡채!
한번 볼까요?
제가 사진을 찍어대니 누굴 망신주려고 이딴 걸 찍냐셨지만, 올려봅니다. 엄마 먄~ㅎㅎ


<청양고추 잡채 만들기>
- 준비재료 : 당면 1봉지(400g), 양파, 새송이 버섯, 당근, 청양고추, 돼지고기 앞다리살, 파, 다진마늘
- 양념 : 설탕, 다시다, 후추, 깨소금, 양조간장, 들기름

1. 야채는 미리 썰어둔다.
2. 후라이팬에 적당히 기름을 두르고 썰어놓은 야채를 넣고 소금간을 하여 볶아낸다.
3. 야채부터 차례차례 볶아내고, 고기는 맨 마지막에 볶아준다.

야채는 엄마가 썰으시고, 볶는 건 제가!
먼저 양파를 볶다가 양파가 어느 정도 익었을 때 새송이 버섯을 넣고 같이 볶아냈어요.
뒤이어 당근을 볶고, 돼지고기는 맨 마지막에 볶아줬네요.
모두 소금간을 해주었고, 돼지고기는 소금간과 더불어 후추를 약간 넣어줬고요.
청양고추도 살짝 볶았으면 좋았겠지만, 준비가 맨 마지막에 되는 바람에 이미 후라이팬이 지저분해진 뒤라 그냥 생으로 넣기로 했어요.

엄마가 중국산 당면은 맛이 없다시며 이번엔 국산 당면을 사오셨어요.
국산 당면이 확실히 맛은 더 좋은데, 그만큼 가격이 더 비싸면서 양은 더 적은....

당면은 400g짜리(백설 100% 국산 햇당면)로 20인분이라고 적혀 있던데, 저희 네 식구 단 두 끼에 클리어했다는 사실!! ㅎㅎㅎ

4. 끎는 물에 당면을 넣고 삶은 다음 건져내어 찬물에 헹궈준다.(제품 봉지에 적힌 설명서를 따른다)
5. 물기를 뺀 당면은 면이 불지 않도록 기름을 넣고 버무려준다.
6. 볶아 놓은 야채와 고기, 파, 다진마늘, 삶은 당면을 큰 그릇에 한 데 넣고 양념해 준다.

설명서에는 6~7분 끓이라고 되어 있었지만, 엄마는 육안으로 어느 정도 삶아진 것 같았을 때 면을 몇가닥 끄집어내 찬물에 행군 다음 직접 드셔보시고 익은 정도를 체크하시더라고요. 그리고 이번엔 설명서에 써 있는 것 처럼 찬물에 당면을 헹구셨지만, 원래는 헹구지 않고 물기만 빼서 자연적으로 식힌 다음 들기름으로 한번 버무려 주신대요. 그럼 면 상태가 더 좋다네요.

당면 무치기!
한 치의 시간 낭비없이 초스피드로 만들기 위해 당면을 끓이는 동안 볶은 야채와 고기, 파, 다진 마늘 먼저 1차 양념을 해주었어요. 옆에서 엄마 하는 거 보면서 양념을 뭘 얼마나 넣는지 하나하나 다 알아두고 싶었는데, 제가 카메라를 들이밀 틈을 주지 않고 넣어버리신...ㅎㅎㅎ 그래서 양을 얼만큼 넣었는지는 모르겠고, 다시다, 설탕, 후추, 깨소금이 들어갔다는 것만 알았네요.^^;

1차적으로 야채꺼리에 양념이 된 거라 당면이 준비되자마자 바로 넣고는 간장과 들기름으로 마무리~!
그야말로 번갯불에 콩구어 먹듯 만들어낸 잡채되시겠습니다. ㅎㅎ

당면을 삶아보니까 생각보다 양이 너무 적어서 상대적으로 야채꺼리가 많았던...
그래서 다음날 밥 볶아 먹거나 당면을 하나 더 사서 잡채를 한번 더 만들 생각으로 꺼리를 덜어내 두었는데, 마침 집에 작년에 제가 한번 해 먹고 남겨두었던 쌀국수가 있어서 당면 대신 넣고 해먹었다지요. 맛은.. 음... 포스팅하길 포기했다면 설명이 될까요? ㅎㅎㅎㅎㅎ

양념을 끝낸 잡채를 한번 더 볶으면 맛이 더 좋다지만, 그럼 시간이 더 소요되니까 만든 날 저녁엔 그냥 먹었네요.^^

확실히 국산 당면이 맛있긴 해요. +_+
비주얼적으로도 그렇고 맛도 더 깔끔하달까?
면도 더 쫄깃하고 잘 안 부는 것 같고요.
맛 좋은 당면에 청양고추를 넣어 매콤함이 더해지니 더욱 맛이 좋았네요.
다음날 아침엔 한번 볶아서 먹었더니 한층 더 맛있었어요.

음.. 다음엔 제가 한번 시도를??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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